16. 마지막 방어선(最后防线) - 128p

이번에 성 기위 조사부서에서는 벌쎠, 위산수이(宇三穗) 사건이 중급법원 형사 2청에 배당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청장이 샤오인의 동참임을 감안 자연스럽게. 그에게 힘을 써 보라고 했다.

사실, 이전에도 그들이 비슷한 종류의 요청을 한적이 있었지만, 샤오인은 샤오옌에게 전화 한통화 했을 뿐이고, 상대방 역시 원장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을 뿐이다.

그러니 귿이 따지자면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볼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당연히 이번 사건은 전과는 달랐는데, 그 이유는 성 위원회 부서기 홍씨펑이 한마디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즉 성 기위는 자연스럽게 홍씨펑이 위세 뒤에 숨어 그가 원하는대로 일을 진행시켜 나갔다.

그것이 아래까지 전달되어 내려오다보니 샤오인에게 먼저 연락을 취하도록 하게 되었던 것이다.

샤오옌은 홍씨펑의 지시라는 말을 듣고 지체없이 자기 상관에게 보고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법원 지도자가 홍씨펑의 비서 샤오웬을 찾아가 물어보았고, 홍씨펑이 정말 이 방면의 지사를 분명히 내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게다가 앞으로 경고용 영화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부득이 크게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

법원 지도자는 샤오옌 청장에게 대처 방안을 연구하게 하였다.

샤오옌은 방청 뉴스 기자의 수를 포함해서 방청인 수를 적절히 늘려 주었고,  성 기위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

 

다음날, 아침 여덟시 넘어서, 샤오인은 수사실, 선전교육실, 시청각 센터 사람들을 대동하고 중급 법원으로 갔다.

이번에 간 인원은 역대 최고로 많은 인원이었는데, 샤오인은 자기 체면이 선것 같아 어깨가 으쓱했다.

그와 동행한 사람들 역시 홍씨펑의 지시 때문에 자기들이 호가호위(狐假虎威 : 여우가 호랑의의 위세를 빌어 으시대다)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채, 가는 동안 내내 샤오인에게 감사를 표하며, 관청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라는 말을 연신 해댔다.

법원 정문에 도착해서, 샤오인이 동창 샤오옌에게 전화를 하자, 샤오옌은 사람을 정문까지 보내어,성 기위 인원들은 대동하고 안으로 들어 오도록 했다.

법원 뜨락을 지난 시간은 9시가 약간 못된 시간이었다.

 

법정안은 벌써 벼라별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먼자 재판을 방청하러 온 사람들이 여러 줄로 꽉차게 자리잡고 않아 있었다.

영상 촬영기 두대가 좌우로 설치되었고, 카메라 감독과 사진기자가 한물리씩 웅성거렸다.

그밖에도, 두 명의 사진기자가 있었는데 어깨에 메고있는 카메라가 상당히 무거워 보여 마치 약상자를 둘러 멘 시골 의료봉사대원 같아 보였다.

 

검찰관, 변호인이 도착했다.

곧이어, 옌 청장이 몇명의 법관을 대동하고 입정하였고 위엄있게 법관석에 착석했다.

기록원 석은 보다 낮은 앞줄에 배치되어 가록을 위한 노트북을 사용하기 편하게 되어 있었다.

피고인석은 두곳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네모 반듯하게 보였으며 바깥 쪽으로 울타리가 쳐 있었다.

 

샤오인이 기억하기에, 위산수이의 부인 한선생도 공동 수뢰혐의를 받고 있으니 오늘 같이 재판을 받으러 올 것이다.

바로 이때, 네명의 법원 경찰이 두명 일조로 위산수이와 한선생을 앞 뒤에서 호송하고 법정에 들어섰다.

들어오자 마자 그들은 두군데 나무 초롱처럼 생긴 피고인석으로 그들을 밀어 넣었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그랫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이 시간에 염색을 하고 나왔을리도 만무한데, 위산수이의 머리카락은 거의 하얗게 변해 있었다.

그바람에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가 늙고 쇠약하여, 온갖 풍상을  다 겪은 사람처럼 보이게 했다.

기위 간부의 한사람으로, 샤오인으로서는 수뢰 사건의 내용은 하나도 새로울게 없는 것이었다.

다른 낙마한 탐간오리들 처럼 위산수이 역시 자기의 수중에 있는 권력을 이용한 수뢰혐의자 일 뿐이다.

몇차에 걸쳐 어떤 일로 언제 어디에서 얼마를 받았을테고, 당시의 자세한 정황과 그거물은 어떻고... 둥둥.

여기에 한차례 한차례 더해가서 총액 얼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서, 검찰관의 공소에 대비해서 피고인 진술이 있을테고, 변호인이 그중 몇가지에 대해 변호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