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임의 윤락행위 사건은 지신과 접대부 아가씨가 별것 아닌 일을 시시콜콜 따진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진상이 드러났다.
기왕에 값을 잘 합의 보았거나, 사람이 윤락행위 하기에도 부족하게 생겼다며 여자의 자존심을 있는대로 긁어놓고, 그후에 값을 깎자고 하지만 않았어도 되었을 일이었다.
거기다가 아가씨가 화대 대신 집어간 손목시계를 손해좀 봤다 치면 되는 것을, 궂이 현지 기위 동지들을 시켜 도로 찾아 왔다는 것도 문제였다.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 일을 망칠 수도 있는 법이다. (小不忍则乱大谋)
아니나 다를까, 그가 진양에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접대부 아가씨는 마주임을 고발하는 민원을 편지로 보냈다.
현재, 접대부 아가씨가 여관에 상주하고 있으면서 여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후론트에 가서 물어보기만 하면 어느 방에 묵었던 손님이 어느 기관에 근무하는 누구라는 것은 금새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아가씨는 성 기위의 간부라는 것을 알고나자, 더욱 분기탱천하여 직접 민원 편지를 써서 성 기위 서기 위진핑에게 보냈다.
위진핑이 사람을 보내어 알아보니 과연 사실대로였다.
다행히, 샤오인은 설사가 나서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징계를 피할 수 있었는데, 만일 그자리에 있었다면 윤락을 하지 않았어도, 최소한 어떤 처분이라도 받았을 것이다.
"윤락행위 조사를 가서 윤락행위를 하다니...
이런 사람이 성 기위 주임으로 있다는 것은 기위로서는 그야말로 극단적인 아이러니요!"
홍씨펑의 목소리가 돌연 태풍처럼 커지며 올라오자, 샤오인의 생각을 다시 회의장으로 끌어 당겼다.
"기위 상무위원 몇 사람이 나에게 와서 내용을 말하며, 그가 기율을 집행하다가 기율을 위반하긴 했으나, 공은 없지만 고생을 했다며 관대한 처분을 건의했소.
그래서 나는 안된다고 했소!
이 작자가 법을 알면서도 법을 위반했고, 기율을 집행하면서 기율을 위반했으니, 죄질이 상당히 나쁘고, 그대로 봐주면 상당히 나쁜 영향을 끼칠거라 했소!
나는 그 사람들에게 의법 의규 조치하되 그것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하라 했소.
사실, 이런 문제는 근본적으로 무슨 봐주고 어쩌고 말할 문제가 아니오.
당의 기율 처분 사례에도 명명백백하게 쓰여있는데,공산당원은 윤락행위를 하면, 일율적으로 당적을 박탈하게 되어있소.
또 공무원도 법과 관련 조례가 명확히 규정되어 있는데 일율적으로 공직에서 제명하도록 되어있소.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 대단히 신속하게 쌍개처분(双开处分 :공산당원 적을 받탈하고, 동시에 공무원직에서도 제명하는두가지 처분을 하는 것)을 내렸소."
절차대로 한다면, 마주임이 후산현장의 윤락행위 제보 민원조사후 , 만약에 확실한 단서를 발견했다면 사건을 검사실에 이첩하여 정식으로 조사하게 되어있었다.
조사 실시후 적절한 처분이 내려질 때까지, 그 중간에 비교적 오랜 시간이 남아있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나 누가 알았겠는가?
현장의 윤락행위 사건이 채 입안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주임은 오히려 자가 사건이 먼저 입안되었고, 홍씨펑의 요구아래 신속한 처리가 끝나 버렸던 것이다.
마주임은 이미 쌍개조치를 받은 몸이라 그는 더이상 성 기위 빌딩과 그 서쪽에 있는 부속 건물에 더이상 나타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원래는, 샤오인으로서는 그 자리를 채워 올라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긴 셈이었다.
하지만 그의 운도 결코 좋은 편은 못 되었던지, 마주임과 같이 출장을 갔었다는 것 때문에, 같이 위규를 했을지 모른다는 혐의가 씌워졌다.
거기다, 같은 처실의 인물이 위규를 하게되면, 얼마간은 주위 사람에게도 불운이 다가오게되고, 외부 사람이 볼때 해당 실의 인물들이 자질이 모두 변변치 않다는 인식을 주게된다.
그래서, 상기위 상무회의에서 신속히 결정을 내려, 2실 부주임 티엔(田 :전)씨가 마주임 자리를 이어받아 민원실 주임으로 오게 되었다.
샤오인의 정처와 부청장급 주임이 되려는 원대한 이상이 항참 뜨겁게 달궈졌을 때 느닷없이 냉수 박아지를 덮어쓰게 된 것이다.
"동지들, 영서성 기율검사 계통에는 적지 않은 문제가 터졌소.
우린 본전이 들지 않는 사업(매춘을 뜻함)에서까지 문제가 터진 것이오!"
홍씨펑이 점차 톤을 높여 화제를 깊이 있게 끌고 갔다.
"하지만, 기껏 금년 상반기일 뿐인데 연달아 여러가지가 많이도 터졌고, 그것도 정말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 들이었소.
한 현 기위 부서기가 관용차를 몰다 사람을 치어 죽이지 않나, 다른 현 기위에서는 부서기가 수뢰로 걸려들었고,
다른 시 기위에서 '양규(수사 시간과 장소를 규정함)를 적용해 수사를 받던 사람이 죽었고....
바로 성 기위 민원실 주임의 윤락행위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하루 전에는 진양시 기위와 시 부녀연맹이 주관하는 전 시 청렴내조 강화훈련반이 완전 맛이 갔는지 뜻밖에 팀을 이끌고 공금으로 여행을 가다가 도중에 교통사고가 터져서 온통 죽고 다치고,,,
이게 무슨 훈렵반이오?
청렴내조 훈련반이오, 탐관 내조 훈련반이오? "
'국색(國色)'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 마지막 방어선(最后防线) - 127p (0) | 2015.08.30 |
---|---|
16. 마지막 방어선(最后防线) - 126p (0) | 2015.08.25 |
16. 마지막 방어선(最后防线) - 124p (0) | 2015.08.19 |
15. 민원조사(信访调查) - 123p (0) | 2015.08.16 |
15. 민원조사(信访调查) - 122p (0) | 2015.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