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인이 마주임을 따라 후산현에 다녀온뒤 오래지 않아 성 기위에서는 대형 지진이 났다.
진원지는 마주임이었고, 진폭은 성 기위 기관 간부와 전 성의 기율 검찰 계통 내외의 여론에 까지 파급되었다.
지진 발생후 지도자들은 직접 현장에 나가 구호, 감돋활동을 펼쳤고, 각 방면의 남아있는 참혹한 국면을 수습하느라 애썼다.
오늘 성위원회 부서기 홍씨펑은 급히 성 기위 대회의실에 와서 퍼렇게 질린 안색으로 주석단에 앉았다.
그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현재의 기율검사부서 간부의 자질 문제에 대해 말을 꺼냈다.
"반부패 투쟁에 우리 당의 생사존망이 걸려있소.
정법 기관, 기검기관은 반부패의 마지막 방어선이오!"
홍씨펑의 목소리는 높고,격렬해서 듣는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현재 영서성의 상황은 낙관을 불허 하오.
고급법원에서 일이 터졌지, 공안에서 터졌지, 사법계통에서 터졌지, 지금은 기위에서 마저 일이 터졌소!
각급 업무부서마다 모두 심한 부패 상황이 존재하고 있단 얘기인데, 우리 집정부문, 감돋부문의 임무가 어렵고도 광범위해 진거요.
만약, 정법계통이 무너지면, 기위 역시 무너질텐데 우리 당이 어떻게 반부패 투쟁을 영도해 갈 수 있겠소?
반부패 투쟁을 할 무슨 힘이 남아있겠소?
우리 당의 생존은 바로 준엄한 시련에 맞닥드려 있는거요!
이건 절대 빈말이 아니오!"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아무 잡음도 들리지 않았다.
보통 때 흔히 볼 수 있는 늙은 간부들의 습관적인 기침소리마저 지금 이 시각에는 모두 막혀 버렸다.
"당연히, 우리는 우리 기검 기관의 총체적 상황이 괜찮은 것을 알고 있소.
절대 다수의 기검 간부들은 믿을 만하고, 믿을 수 있으며, 이것이 주류이며, 본질이오." 이말은 비교적 가벼웠다.
"하지만, 우리는 부정할 수 없소!
소수의 기검 간부들은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들은 기검 간부의 신분과 의무에 전혀 어울리지 않소!
비록 내가 영서성 업무 기간이 길지 않고, 기검 업무에 관여한 시간도 길지 않았지만, 내가 들은 것이 있소.
최근 2년 동안 우리 기위 내부 문제로 일이 터진 것이 적지 않았다고 할 수 있소!
실 주임이 권력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취한 것, 수뢰를 한 것,공사 관련으로 사례금을 챙긴 것, 수사를 하면서 피의자에게 몰래 기밀을 알려준 것도 있었소.
이전의 이런 것들보다 더욱 혐오스러운 것은, 앞서 후산현에 윤락 문제 제보를 받고 조사를 갔던 민원실 주임이 황당하게 낮에는 윤락조사를 하고, 밤에는 자기가 윤락을 한거요.
이게 무슨 놈의 기검 간부요?
그야말로 기검 얼굴에 먹칠을 한거지!
우리 영서성의 기위 체면을 그 한사람이 다 망쳐 놓고....."
홍씨펑은 회의석상에서 마주임의 윤락행위 경과를 개괄적인 어투로 비판했다.
단 아래에 앉아 있던 샤오인은, 얼굴이 화끈거리며 마주임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자신은 윤락 행위를 안했지만 윤락행위에 상당히 가까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더더구나 두 사람이 같이 출장을 갔었고 그가 혼자서 현장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그냥 방치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얼마간의 책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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