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후 샤오인의 마음 속에는 어떻게 민원 기록이 그야말로 도색소설같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났다.
만일 이것이 출판업자에게 흘러들어가면 틀림없이, 출판 검열처 음란물 삭제 임무자들을 고생깨나 시킬거라는 생각이 들며 머리칼이 곤두섰다.
"이 아가씨들이 생긴 것도 모두 반반하고, 그러니 남자들이 침을 질질 흘리는 것도 이상할 것 없어."
산하이 여관을 나서며 마주임은 과장하여 욕을 해댔다.
"그 씨발 놈이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정말 잘 놀았을거야.
여관의 다른 미녀들도 그놈이 모두 한번씩 데리고 놀았다지!
이제부터, 머지 않은 장래에 어쩌면 다른 곳까지 으시대며 원정 나갈지도 몰라."
"요새 세상 돌아가는 것이..." 샤오인이 말했다.
"씨발, 그자식은 정말 잘 노는 놈이야. 그짓도 잘하고." 마주임은 여전히 욕을 했다.
"하나 데리고 놀다 부족하다 싶으면 자위를 해달래다니!
그놈이 얼마니 정력이 넘치면 그러겠어? 매일 비아그라를 처 먹나?"
"요새 세상에..."
"그 씨발놈이, 자네도 그놈이 지나치게 밝혔다는거 알지? 이상한 짓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무슨 현장이라고? 그야말로 야수야, 짐승 같은 놈이지!" 마주임은 욕이 후련하지 않은 것 같았다.
"요새..."
"그 씨발 놈. 그자식 정말 놀줄 아는 놈이야. 정말 음탕하고, 정말 즐길줄 아는 놈이야!"
마주임은 이를 깨물고, 사납게 말했다.
"조사가 다 끝난 다음에, 내가 그놈 호되게 껍데기를 벗길테니까 지켜봐!
저녁이 되자, 현 기위에서 관행대로 다시 한차례 연회를 베풀었다.
일도 그런대로 끝냈겠다, 마주임은 연신 술을 마시며, 연신 접대부 아가씨를 욕을 하여 좌석에 앉은 사람을 모두 웃겼다.
어쨋거나 부청장급 고위직이니, 모두들 공손히 술을 따라 올렸다.
술이 마주임에게 집중되자 샤오인은 자기의 주량으로 막아보려 했으나, 금새 따로 떨어져 공략 대상이 되었다.
결국, 자기 스스로도 마주임과 마찬가지로 술이 여러사람에게 들이 부어져 곤드레 만드레 취해버렸다.
여관 방으로 돌아와, 마주임은 고래고래 소리쳤다.
"술이 좋다, 술이 좋아!" 그리고 나서 다시 욕을 했다.
"이 새끼, 진짜 색마놈, 이 씨발놈, 진짜 혼좀 나봐라. 아가씨! 접대부! 아가씨!"
이때, 방안에 있는 전화기가 울리자, 마주임이 받으며, 샤오인을 보면서 소리쳤다.
"뭐라고, 아가씨? 아가씨가 필요하냐고? 좋아, 오라고 해!"
"찰칵" 소리가 나며 전화기가 놓여졌다.
마주임이 킥킥 웃자, 샤오인은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마주임이 농담으로 그랬을까?
아가씨를 불러서 방으로 오게되면, 하는 것이 없더라도 돈은 주어야 되지 않을까?
뭐라고 했는지 확실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지도자가 사람을 오라고 하는걸 권해야되, 말아야되? 도대체 어쩌지?
샤오인은 전번에 라오친, 라오예 라오리들에게 이끌려 가서 목욕탕 아가씨와 만났던 일이 생각났다.
그는 눈썹을 찌프리고, 그때 써먹은 계략을 다시 떠올렸다.
그는 갑자기 배를 가리며 소리쳤다.
"아이고 배야! 뭘 잘못 먹었나봐요. 아래 내려가서 약 좀 사갖고 올께요!"
보아하니, 마주임도 머리 속이 아직은 맑은지, 부청장급 품위는 아직 잃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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