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방해하지 않아...안돼, 안돼,.... 난 동의할 수 없어!"
츠수이양은 흥분한 나머지 앞뒤가 전혀 안맞는 말을 했다.
"전핑, 나한테 다시한번 기회를 줘봐. 내가 다시한번 고려해 볼께, 그럼 안되겠어?"
"고려해 보긴 뭘 고려한다는 거예요?"
"당신, 집 얘기를 했지않아, 집 한채 사달라고 한 것 말야."
츠수이양은 머리를 흔들었는데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다.
"내게 시간을 좀 줘.내가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도록 말이야."
"당신, 나한테 집을 사주고 싶다고 말하는 거예요?"
"맞아,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께. 난 당신이 다른 놈에게 가는 꼴은 도저히 못봐. 딴 놈이 당신을 데려 가는 꼴을..."
"당신, 그 말 정말이예요?"
"정말이구 말구, 내가 말한 것은 다 참말이야."
"좋아요.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내가 다시 한번 더 기회를 드릴께요."
듣기에는 마음을 돌릴 여지가 조금 있다는 뜻이었지만, 말하는 어투는 여전히 냉랭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난 참을성이 별로 없어요. 나는 단지 영흘동안만 말미를 드릴께요.
이 열흘이란 시간 안에는 난 다른 사람을 찾지 않을께요.
그리고, 당신이 그 일을 마무리하지 않는 한. 난 당신을 만나지 않을 거예요.
만약에 십일 내에 아무 소식도 없으면, 나는 당신도 그 결과를 잘 알것으로 생각해요. 당신이 다시는 나를 찾아 올 필요가 없는거죠."
츠수이양이 일어나며 앞에 앉아 있는 비엔전펑을 끌어 당기려 하였으나 비엔전펑은 이에 응하지 않고 몸을 구부리며 말했다.
"당신 가세요. 그일을 다 마무리 한후에 다시 오세요!"
"그래, 나 갈께, 나 갈께!"
츠수이양은 계속 비엔전펑을 뒤돌아보며 방뭉을 나갔다.
카웈터에 나가자 그는 다시 메이위핑을 불러서 그녀의 귀에 대고 웅얼웅얼 몇 마디 했다.
메이위핑이 웃으며 대답했다.
"청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대신 잘 지켜보고 있을께요.
더이상 교활한 색마같은 놈들이 그 애 주변에 얼씬거릴 생각을 못하게 할거예요.
감히 츠 청장님의 여자를 넘보려 하는 놈이 있다면, 내가 절대 용서치 않을 거예요."
일, 이, 삼일, 다시 사, 오, 육일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비엔전펑이 손가락을 꼽으며 수를 세어, 제 7일째, 그녀는 정말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메이위핑에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 더이상 가망이 없어요. 그 사람은 안와요.
그가 감히 오지 못할테니, 우리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뭐가 그리 급해, 아직 사나흘 더 남았지 않아?
내 생각엔 이시간, 이 시각에도 그는 너보다 더 급해 할거야.
성공한 남자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채이는 느낌을 견디지 못하는거야. 특히 자기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미녀로 부터 채아는 것은 더욱 못 견디지
나는 그 사람이 틀림 없이 오리라고 믿어.
확실히 말 할 수는 없지만, 그가 지금 찻집을 향하여 뚜벅뚜벅 걸어 오고 있을지도 몰라!"
여기까지 말하고, 메이위핑은 자가가 심심해서 꾸며낸 줄거리 구성이 너무나 상투적인 드라마에 비에전펑이 코미디 같이 놀아난다고 생각했다.
두사람이 몸을 앞뒤로 흔들며 크게 대여섯차례 깔깔 웃는데, 밖에서 발자욱 소리가 들려왔다.
메이위핑은 비엔전펑을 보았고, 비엔전평은 ㅔ이위핑을 보았다.
마치 서로 상대방의 눈초리에서 무슨 답안이라도 찾으려는 것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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