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색(國色)

14. 접대부(坐台小姐) - 109P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들어온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츠수이양이었다.

머리는 역시 그 대머리 그대로였고, 머리칼 가닥 역시 자랑스럽게 몇가닥 올라 붙여있었으며, 얼굴의 수 많은 주름살 역시 그대로였다.

그것은 분명 그가 요 며칠 동안 기운 없이 지냈다는 것을 대변해 주었으나, 이상하게 다른 사람이 볼때 몇 살은 젊어진 것처럼 보였다.

특히 입이 비뚤어져 보일 정도로 커다란 웃음은 메이위핑이 한참동안  궁금해 하도롣 만들었다.

 

"어라, 츠청장님 이시네, 어찌 한 동안 모습이 안보이셨어요?  귀히디 귀하신 손님이신데... 우선 차 부터 들지 않으시겠습니까?'

메이위핑은 일부터 판에 박은 쓸데 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아니야, 메이 언니. 내가 비엔전펑하고 단둘이 해야할 얘기가 있어."

츠수이양은 의기양양했는데, 마치 전선에서 승리하고 갓 돌아온 졸병 같았다.

"좋아요. 내가 두분이 비밀 얘기를 한다는데 방해할게 뭐 있어요? 얼마든지 얘기하세요."

 

메이위핑이 문을 닫고 나간 후, 츠수이양은 애정어린 시선으로 말 없이 비엔전펑을 바라 보았을 뿐 쉽사리 입을 열려하지 않았다.

그것은 비엔전펑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이 대머리가 무슨 꿍꿍이 속이지?

그를 쓱 훑어보았더니, 그도 급하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게 마치 그녀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바라만 보았는데, 궁금해 미칠지경이었다.

 

"이쪽 보지 말아, 긴히 말 말이 있으니까."

비엔전펑은 중요한 말을 하려나보다 하고  기다렸다.

 

"쨍그랑!" 두개의 금속 물체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이게 뭘까?" 츠수이양이 소리쳤다.

비엔전펑은 흥분해서 고개를 그쪽으로 돌리고 눈앞에서 흔들거리고 있는 두개의 열쇠를 보았다.

얼쇠의 윗 구멍에는 줄이 꿰어져 있었고 그 줄은 츠수이양의 손에 매달려 있었다.

 

츠수이양은 마치 손에 두 조각의 미끼를 들고 사냥감이 그것을 덥썩 물기를 기다리는 중인것 같았다.

"나는 근시라 똑똑히 안보여요."  비엔전펑은 입가에 흘러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사실 그녀는 원래 근시가 아니었다.

통상 시력 1.5였고, 더구나  금전이나 물질을 마주 대할 때는 가히 2.0에 달했다.

 

"모르겠어요. 확실히 보지 않아서." 그녀는 이렇게 한마디 했다.

반쪽의 얼굴은 이미 만족한 웃음을 참아내기 힘들었다.

"미녀 아가씨. 이게 바로 우리의 신방 열쇠야."

츠수이양의 말하는 어투는 마치 손에 과일사탕을 들고 산골 의 가난한 아이를 꾀어내려는 것 같았다.

 

"이리 줘, 나 한테 줘요!"

말은 느리게 했지만 비엔전펑은 작은 손으로 사마귀가 앞 다리를 휙 뻗어 먹이를 낚아채는 것처럼 열쉬를 낚아채며 말했다.

"신기한게 다 있네!  빨리 말해 보세요. 몇평짜리고되고, 어디 있는 거예요?"

"150평방 마터,(45평)이고 막 분양 시작한 고급호화 단지에 있는거야."

 

츠수이양이 비엔전펑 옆으로 다가와 한손으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 안으며 말했다.

"어때? 맘에 들어?"

 

"그럭저럭, 언제 입주할 수 있어요?"

사실 비엔전펑은 좋아 죽울 지경이었다.

 

'국색(國色)'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접대부(坐台小姐) - 111P  (0) 2015.07.26
14. 접대부(坐台小姐) - 110P  (0) 2015.07.21
14. 접대부(坐台小姐) - 108P  (0) 2015.07.14
14. 접대부(坐台小姐) - 107P  (0) 2015.07.13
14. 접대부(坐台小姐) - 106P  (0) 201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