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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14. 접대부(坐台小姐) - 105P

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을 몇번 껌벅거리고나서야, 그는 자기가 여관에서 자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밤새 깊은 단잠을 잤다.

자신도 철저히 잊어버릴 전도였고, 실로 오랫만에 어렷을때 처럼 깊이 잠들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니, 어제 밤에는 미인과 또 얼마나 금슬이 좋았던가? ,

따뜻하고 부드러웠으며, 죽었는가 싶다가 다시 살아났다.

그 느낌은 마치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 것 같았고, 청순하고 맑고 투명한 수면이었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의 옆에는 미인이 자고 있다.

그녀는 온순하고 말 잘듣는 강아지같이 귀여웠고, 미약하지만 리듬있게 코고는 소리를 냈다.

 

미인을 차지한 남자만이 진정 유쾌한 남자라 할 수 있다.

그가 젊었을 때는 까다로울래야 까다로울 수 없었는데, 그것은 배고픈 자가 음식을 가릴 형편이 못되는 것과 같고, 가난한 자가 처를 가려가며 택할 수 없는 것과 같았다.

여러번 무릎을 꿇고 애걸복걸하며 겨우 집으로 데려다 놓은 여자가 바로 지금의 마누라였다.

20년 전으로 되돌아갔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은 천하의 미녀들이 보는 안목이 없었기 때문에, 한명도 자기가 오늘 날 이만큼 춠세하게 될줄 알아보지 못한 탓이다.

 

바깥 일이 술술 잘 풀려 가겠다, 집에서는 예쁜 아내와 단란하게 살고 있겠다, 이만하면 완벽한 인생이 아닐까?

다행스럽게, 그는 지금까지 여자들의 현실주의에 크게 마지못해 끌려다니지 않았었다.

지금 옆에서 자고 있는 미인도 현실감이 아주 뛰어나긴 하지만, 그가 잘 이용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젊어서의 부족했던 미식(美食: 맛있는 음식)과 염복을 오늘 이 나이에 와서 하나하나 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몸을 뒤척이는 동작이 너무 거칠었던지, 미인이 시끄러워 잠이 깨었다.

하지만 비엔전펑은 그녀가 늘 그랫던 것처럼 꼬치꼬치 따져 묻지 않았뿐 아니라, 온순하게 손을 뻗어 그의 하체를 애무하여 다시 그에게 용기를 북돋우어 주었다.

츠수이양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는 오직 그녀가 온순하고 착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는 맹렬한 기세로 그녀의 몸통을 포옹하고 이를 악물고 또다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꼭두 새벽부터 연달아 즐기다니... 이렇게 즐겨보는 것도 정말 오랫만의 일이었다.

그가 맥이 빠져 다시 침대에 기대어 앉았을 때, 그는 갑자기 젊었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는 도대체 무엇이 있었을까?

집 구석에는 곤궁한 나머지 사방을 둘러친 벽 밖에 아무것도 없었고 있다면 그저 힘 밖에 없지 않았었나?

 

하하, 만약 젊었을 때의 힘을 힘을 골고루 나누어 지금도 쓸 수 있다면, 혹은 지금 이 미녀를 그 시절로 데려 갈 수 있다면 정말 칼날을 잘 갈아 봤을텐데...

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자기가 너무 과한 욕심을 낸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기도 모르게 웃기 시작했다.

 

웃고 있을 때, 무슨 소리가 들렸고, 그것은 아주 작은 소리였다.

처음에는 자신이 웃고있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옆에 있는 미녀가 내는 소리였다.

웃는 소리일까?

아니다, 흐느끼는 소리다.

 

그녀에게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니, 그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시 물으니, 그녀가 일어나 앉았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이예요."

그녀가 결국 입을 열기는 했으나 의외로 이런 말을 한마디 던졌다.

어쩐지, 어제 밤에 그렇게 잘해주었고, 아침에도 그렇게 온순하게 대해 주었군.

이제보니 마지막으로 한번 해주기까지 하고, 여인의 감정이란 섬세하기도 하지...

 

"왜 그래?" 그는 놀라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