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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13. 일자리 찾아주기(安置政策) - 102p

"아니예요, 늦잠을 자서 그런거죠 뭐. 아침엔 언제나 일어나고 싶지 않거든요."

비엔전펑은 일부러 가지개를 켜며예즈윈에게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침을 대충 먹고나서, 비엔전펑은 메이위핑이 한가한 틈이 난 것을 보았다.

그녀는 바로 그녀와 츠수이양 사이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그녀를 도울 아이디어를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다.

유감스럽게도, 메이위핑을 찾아와 얘기를 하는 인물들이 적지 않다보니 그녀가 외부적으로 관여해 주어야 하는 것들 또한 적지 않았다.

메이위핑이 얘기를 해주려고, 비엔전펑을 잡아 끌고 구석으로 가다가 예즈윈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보자 말했다.

"현대 사회는 업무가 점점더 세분화되고 있어! 어떤 상황이든 거기 맞는 조언해줄 전문가가 있기 마련이야.

그래 맞아, 즈윈이 그런데 경험이 많으니까 넌 그애에게 조언을 구해봐라. 반드시, 얻는게 많을거야."

 

비엔전펑은 메이위핑에 의해 마치 작은 보트같이 떠 밀려서 예즈윈 옆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어서 와요. 아침도 먹었겠다, 다시 차나 한잔 마십시다.

나중에 우리 월호 호반을 다녀 봅시다. 아직 연꽃은 피지 않았을테지만,연잎은 이미 커다랗게 되었을거요,

언제가 될지, 날자는 확실히 말 할 수 없지만, 우리 같이 월호에서 제일 큰 연꽃 송이 한번 보러 갑시다." 즈윈이 웃으며 말했다.

 

"즈윈, 일이 생겼는데 당신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어요." 비엔전펑은 머뭇머뭇하며 무엇 부터 물어 봐야할지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알고 지낸지도 꽤 되었으니, 밥이라도 한번 같이 먹으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계속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생각만 있었지, 능력이 있어야죠."

 

"돈이 없다고요?" 예즈윈은 마치 커다란 양산을 펼치듯 두눈을 감았다.

"지금우리 영서성의 국토 자원 업무를 가지고  농담하자는 거예요? 

국토청에 돈이 많지 않을 거라고 의심하는 거예요? 그게 아니면 국토청장이 쩨쩨하다는 거예요?"

 

"기왕 당신이 다 알고 있으니, 당신이 농담을 해도 겁날것 없네요."

비엔전펑은 그녀가 말을 꺼내자 마자 국토자원청장과의 일을 들먹이는 것을 보고, 아예 잘됬다 싶어 가르침을 청하기로 했다.

"우리 그이는 직위도 상당히 높은데도, 전심전력 청백리가 되려고 하다 보니 사람에게 돈이 필요한지 물으려 하지도 않아요.

기막힌게, 그 사람이 청백리가 된다는건 내가 청백리의 작은 마누라가 된다는게 아니고 뭐겠어요?"

 

"그게 정말이예요? " 예즈윈은 양산을 걷듯 큰 눈을 떴는데 말을 할 때, 두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럼, 당신은 우연히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는 거예요?

우리 귀인찻집에 오는 돈 많은 권세가들은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는데, 그 분은 천연기념물인가 보네요.

요새 어떤 관리가 돈을 밝히지 않겠어요?  사람은 재물 때문에 죽고, 새는 먹을 것 때문에 죽는다는말 못들었어요? 

 이세상에 비린 것 싫어하는 고양이는 없어요."

 

"그렇게 말하니, 그 사람도 나름대로 방법이 있을것 같네요."  비엔전펑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은 성 안에서 계속  청백리로 유명한 사람이예요.  위에서도 그를 키워주려고 하고 있어서 , 훨씬 높은 관직으로 영전할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명성을 훼손하게 되거나,, 승진에 영향을 끼칠까봐 겁을 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