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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11. 진양 세도가(金阳权贵) - 86p

그중에서도 <빈민을 구제하는 츠수이양 시장>이란 제목의 보도문이 있었는데 국가의 모 권위있는 매스콤에서 보도한 것이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츠수이양이 기자에게 말했다. 통저우시의 70%는 산악지역입니다. 거기에 국가급 빈곤 현(县)이 6개나 포험되어 있습니다.

산악지역의 수 만 인민이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만 해도 나는 밥이 넘어가지 않고 잠이 오지 않아요.

나역시 빈곤한 농민 가정 출신이라 가난한 몽민의 생활에 대하여 나는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고 훨씬 실감히고 있습니다."

 

통저우 시에서 주최한 제1차 기업가 빈민구제 대회에서 츠수이양이 말했다.

"단결해서 서로 도웁시다. 가난한 가정을 돕는것은 중화민족의 좋은 전통입니다.

다시 말해서 한사람이 곤란을 당하면 여덟명이 도와주는 것이 중화민족의 전통 미덕입니다.

남에게 장미꽃을 주면 손에 남는 향기는 사랑의 마음으로 충만할 것이며, 주머니를 털어 남을 돕는 것은 최고로 표창받아야 할 일입니다.

통저우 시 내외에서 큰 기업을 운영하시는 기업가 여러분, 모두 자선과 빈민구제 사업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통저우 지역이 하루 빨리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부유해 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고, 꼭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저우일보>에는 훨씬 재미있는 기사가 실려 있었는데 제목이 <채소 전병 시장 츠수이양>이었다.

츠수이양은 매번 낙후 지역에 조사 연구를 갈 때마다 동네 사람들의 초대를 정중히 거절해 왔으며 다름 사람들에게도 같이 식사를 하지 못하게 했다.

매번 사람들에게 점심으로 "채소 전병 한장과 국 한공기"를 준비 시켰다.

언젠가 지역 유지가  같이 식사하자고 하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꼭 같이 먹고 싶습니까? 그럼 당신들 나와 이 전병과 국을 같이 듭시다. 빈곤 지역 인민들도 먹으려 하지 않을걸요!"   

 

여기까지 컴퓨터를 보고나서 비엔전펑은 감탄하며 말했다.

"정말 훌륭한 시장이야. 진짜 인민을 위하는 좋은 시장이야!"

그녀는 고개를 들어 옆에 있는 메이위핑에게 덧붙여 말했다.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이 분의 머리카락이 많지 않다고, 마음씨가 나쁜 것이 아니네요.

전심전력을 다해 백성들 일만 생각히고, 인민들을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생각만 하시네요.

지금 이런 지도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어쩌면 영서 지역 전체에서 그분이 유일할지도 몰라요."

 

"맞아, 그는 사상이 건전하고,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위에서 그를 특별히 키워주려고, 그를 부성장 후보로 점찍어 놓았대."

메이위핑은 특히 츠수이양이 부성장이 될거라는 점에 유의하며 이말을 여러차례 했다.

"이렇게 전도 유망한 사람이 너를 쫏아다니게 만든다는건 아무래도 여러 세대에 걸쳐 덕을 쌓아야 올수 있는 행운일거야."

 

"나는 안될거예요." 비엔전펑이 다시 작은 입으로 중얼중얼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이 자료들을 보니까 그 사람하고는 안될것 같아요. 언니도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청렴결백한 간부며, 백성들을 위하여 근면성실하게 일하는 지도자, 거기다 전도가 양양한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처럼 돈이나 탐하고, 여자나 밝히겠어요? 

내가 보기에는 난 아무 기회도 없을 것 같아요."

 

"내가 보기에 너는 지금 그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구나. 그 사람이 정말 그렇게 좋아?"

"맞아요. 내가 처음 그 사람을 봤을때는 사람이 되게 못생겼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사람이 못생긴게 더 사랑스러워요.

외모가 추하니까 영혼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거죠."

비엔전펑은 감정이 격앙되어 말했다.

"내가 고향에 있을 때 관리질 하는 사랍들은 관직이 높지도 않고 고만고만 한 사람들이 어찌나 거드름을 피우는지 나 원!

백성들 업신여기고, 먹고 마시고 계집질에 도박에, 백성이 죽든 말든 눈하나 깜빡 안했어요. 정말 나는 이런 인간들 제일 싫어해요.

지금 보니까, 영서성 관리들이 다 나쁘지는 않네요. 난 이전에는 극소수의 사람만 보았나봐요.

언니도 알다시피 나는 진양에 오자마자 이런 지아오위뤼(焦裕禄 : 초유록 1922~64 : 하남성 난고현 서기. 애민으로 유명한 관리)같은 좋은 관리를 만났네요.

만약 그사람이 나를 좋아하더라도, 난 그의 돈을 탐내지 않을 거예요. 차라리 그사람에게 시집가면 좋겠다!"

여기까지 말하고 두사람 모두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