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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11. 진양 세도가(金阳权贵) - 85p

메이위핑이 다른 쪽에서 마작을 몇판 하다가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 주었다.

그녀는 살그머니 비엔전펑의 연애가 어떻게 진행되나 보러 왔는데, 뜻밖에 그녀가 혼자 우두커니 차를 마시고 있었다.

"전펑, 왜 혼자 있는거야? 혹시 화장실에 가신거야? "

메이위핑은 맞은편 빈자리에 앉아 관심있게 물었다.

"어디 가나뇨? 그사람은 나만 이자리에 남겨놓고 벌써 가셨어요." 비엔전펑이 작은 입으로 우물우물 대답했는데 그 모습이 매우 귀여웠다.

 

"뭐라고? 그 사람이 갔어? 어떻게 우리한테 간다는 말도 않고 갈 수가 있지? 이건 정말 매너가 없는데.

 혹시 너한테 불만이 있어 그랬을까? 서로 말할 때는 어땠어? 다음에 너와 다시 만나자는 말은 없었어? 너한테 전화 번호 남겨주진 않았냐고? "

메이위핑은 놀라서 이것저것 물었다.

"그 사람은 나의 몇가지 기본적인 상황만 묻더니, 내 휴대폰 번호를 달라고 했지만, 자기 휴대폰 번호는 알려주지 않았어요."

비엔전펑이 실망스럽게  말했다.

 

"물어본 상황이란게 도대체 뭐야? 너 설마 모두 사실대로 말하진 않았지?"

"아니예요. 나는 우리집 사정을 모두 말했어요.  난 애가 하나 있고, 지금 이혼한 상태인데 혼자 진양에서 살아간다고 했어요.

메이 사장의 도움으로 찻집에서 일하면서요." 비엔전펑이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언니를 도와줄게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서 공짜로 밥도 먹고 자고 하는거 아녜요?

나는 언니한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런 날들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어요."

 

"여기서 지내는걸 난처하게 생각하지 마. 내가 너보고 나가라고 하지 않는데 네가 무슨 걱정이야?" 메이위핑이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 기왕 그사람이 네 전화번호를 달래 갔으니 다음에 너와 만나기로 약속할 희망은 있는거야. 우리 더 기다려 보자."

 

하지만 그로부터 여러 날을 기다렸어도, 여전히 아무 소식도 없었다.

보아하니 츠수이양은 벌써 찻짐의 미녀를 잊어버린것 같았다.

비엔전펑은 점점 참을성이 없어지며, 온종일 메이위핑에게 츠수이양에게 연락해 달라고 귀찮게 했다.

매이위핑이 그녀를 나무라며 말했다.

"너 바보같은 애가 그런 상황을 여자 쪽에서 어떻게 먼저 말할 수 있냐?

먼저 그런 말을 해서 네 값어치만 스스로 떨어뜨려 놓았으니, 앞으로 그사람한테 한몫 챙기기는 정말 어려울거야.

차라리 포기하더라도 먼저 그런 말을 하면 안되.

기왕 그렇게 되었으니 얼마쯤 있다가 다른 사람을 하나 물색해 줄께."

 

"그 사람이 도대체 뭣때문에 안오는 걸까요? 내가 보기엔 그 사람이 나를 아주 좋아하는것 같았는데...

나를 계속 흑심을 품고 쳐다봤단  말이예요."

비엔전펑의 뇌리에는 서로 마주 바라볼때의 정경을 하나하나 재방송하듯 그대로 떠올랐다.

"메이언니, 두대체 뭣 때문이죠? 설마 고관이라 그렇게 성격이 이상한건가요?  그는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거죠?"

 

"그래, 우리 그의 배경 자료라도 뒤져보자. "

메이위핑은 비엔전펑을 끌고 컴퓨터 앞으로 데려가 바이두(百度 : 중국 인터넷)를 검색하여 츠수이양릐 자료를 검색해 보았다.

"사진"난에 들어가니 츠수이양의 대머리가 곳곳에서 번쩍였는데 게재된 건수가 적지 않았다.

구중에서도 인민대회에서 강연하는 장면은 대단히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층인민 연구조사  장면은 사람들이 앞에서 소리치고 뒤에서 에워싸고 있는 것이 마치 작은 별들이 달을 추종하여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을 보면 누구나 츠수이양이 대단한 인물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웹페이지"를 클릭하니 와, 내용이 뤌씬 많았는데 총 건수가 무려 95,373건이나 되었다.

누가 보아도 츠수이양은 영서성의 유명인이었다. 특히 그가 통저우(铜州 : 동주) 시장으로 할동하던 부분의 내용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