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색(國色)

12. 고급간부의 자녀(高干子女) - 88p

다음날 정오가 다 되어서 비엔전펑은 귀인 찻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그녀는 메이위핑의 품에 머리부터 들이밀며 안겼고 천진하게 웃었다.

"야! 오늘 보니까 훨씬 예쁘네, 얼굴이 발그레하니 활짝 핀 복사꽃 같구나. 역시 여자는 남자들이 촉촉하게 만들어줘야해."

메이위핑이 잔난치며 말했다, "어땠어? 끝내 줬어?"

 

"그런대로 좋았어요.내가 보기엔 그 사람은 인품도 좋고, 그렇기는 한데..."

비엔전펑은 말을 하려다 멈추었다.

그러다가 메이위핑의 격려를 받자, 이어서 나머지 말을 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별로 였어요."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고? 너 뭐 잘 못했어? 그 사람은 제일 부수입이 많이 생기는 국토청의 청장이야!"

"나도 그런줄만 알았는데 그 사람이 말하는 걸 보니 확실히 주머니 사정이 확실히 안좋은것 같았어요."

비엔전펑은 기억을 더듬어 가며 얘기했다.

 

"오늘 아침, 우리가 여관에서 일어났을 때 그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거냐고 묻기에 내가 이렇게 대답했어요.

얼마 전부터 나는 계속 귀인 찻집 메이 사장의 도움으로 살아가는데 벌써 언니가 나 대문에 돈을 많이 썼다고 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메이 사장 곁에 있으면서 요리도 하고 찻집 장사를 돕고 싶다고 했어요.

그사람이 듣고나서 나를 매우 동정하며 카드를 한장 꺼내주면서  먼저 언니에게 빚진 돈부터 갚으라고 했어요.

그사람이 말은 이건 자기의 비자금인데, 평소 부인이 셍활비를 꼼꼼히 관리하기 때문에 부서에서 나온 상여금을 모두 모아 놓은 것이라 했어요.

원래 이돈은 몰래 부모 현제를 몰래 도와줄때 쓰려고 모은 것인데지금 니에게 먼저 쓰라고 준댔어요.

내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오만원(한국돈 : 팔백만원 정도)이 약간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뭐, 겨우 얼마라고?" 메이위핑의 표정에는 어느정도 우습다는 기색이 들어있었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와 첫 하룻밤을 잘 보냈고 언니가 나한테 맣하기를 절대 그의 돈에 마음이 있는 것 같은 티를 내면 안되다고 했지 않았아요?

그래서 나도 조금 어정쩡했지만, 얼마 안되는 돈이기는 해도 받은 거얘요." 비엔전펑은 계속 눈을 깜박거렸다,

바록 돈은 적었지만,그녀가 받은 첫번째 한몫 받은 화대였기에 마음속에 감춰둔 기쁨은 적지 않았던 것이다.

"언니, 나는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조금있다가 은행에가서 돈을 찾아다가 삼만원은 언니 주고, 이만원은 남겨 두었다 내가 앞으로 천천히 쓰려고 해요."

 

메이위핑은 전혀 거절하는 빛이 없었다.

그녀로서는 주변 귀인들에게 돈을 받는 것은 절대불변의 당연한 일인듯 했다.

하물며 이전에 그녀가 쓴돈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비엔전펑은 그녀가 고맙다는 말을기 하기를 기다리지도 않았지만, 반대로 그녀가 이를 악 물며 욕을 하는 것을 보았다.

" 이런 츠 대머리 같으니.  어떻게 이처럼 멍청할수 있어?

당당한 일개 청장이 쩨쩨하게 쌈짓돈이나 내놓고 말야. 그러면 안되지.."

 

"메이언니, 언니 말이 맞긴 맞아요? " 비엔전펑이 알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부서에서 나온 보너스 말고는 그사람이 갖고있는 다른 돈은 뫃아 놓은게 었을까요?

그럼 난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떻게 별장에 가서 살며, BMW를 몰고 다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