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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10. 귀인 찻집(贵人茶吧) - 78p

"숙녀, 맞아, 숙녀야!"

메이위핑은 프런트에 돌아오자,비엔전펑은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메이언니"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메이 언니, 나도 무엇이 숙녀인지 조금 알것 같아요.

조금전 언니와 말하던 그 손님은 언니가 직접 키워낸 사람이 틀림없는 것 같은데 나도 이제부터 그여자처럼 배우겠군요.

맞다, 그여자와 사귀는 남자는 아주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인가보죠? 보나마나 아까 그 여자들이 사귀는 남자들보다 훨씬 높은 사람일거야."

 

"어라, 넌 관상도 볼줄 아니?" 메이위핑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네가 말한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

방금 그 사람이 숙녀란건 맞아. 하지만 절대 내가 키워낸 사람도 아니고 내가 고위 간부를 소개한 것도 아니야.

그녀와 같이 사는 남자로 말하자면 제일 높다고 할수도 있고 제일 낮다고 할 수도 있어."

 

"그 말이 무슨 말이예요?" 비엔전펑이 답답하다는 듯 물었다.

"나는 어쩌면 들으면 들을수록 멍청해질까?"

 

"그 여자 이름은 딩왕모(丁望谟 :정망모)인데 영서성 부서기 홍씨펑의 며느리야." 메이위핑이 말했다.

"그녀는 계속 영동성에서 일했는데 최근에 남편과 함께 영서로 옮겨왔지.

그사람 시아버님이 영서성에서 서너번째 높은 실세인데, 아무래도 큰 나무 밑이 시원한거 아니겠어?

그여자 남편은 전에는 영동 대학교 교수였는데 지금은 영서 대학으로 전근와서 여전히 교수로 있지.

너 생각해봐라. 그여자 남편이 아까 그여자들 내연남들과 비교해 볼때 제일 낮을까?

하지만 만약 네가 그여자 남편이 성위원회 부서기의 아들이란걸 안다면 바로 또 제일 높은 사람이 되는거 아니겠니?

그래서 그렇게 말한건데, 알아 듣겠니?"

 

"알겠어요. 성위원회 부서기의 아들한테 시집가는거나, 성위원회 부서기 본인에게 시집 가는거나 별로 다를 게 없죠 뭐!"

비엔전펑의 분석은 엄연한 사실이었고 그녀는 한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수업을 잘 듣는 학생같았다.

"내 생각에는 그여자 남편이 당연히 제일 높은거죠..어쩐지 언니가 그처럼 정중히 모시더라.

그런데 그여자는 뭐하러 여기 오는거예요?"

 

"그래, 그여자는 완전히 예외적인 사람이야." 메이위핑이 신비스럽다는 듯 말했다.

"어쨋든, 난 그여자를 아주 좋아애. 그 여자가 여기 자주 오면 우리에게 재복도 갖다줄 수 있을테고, 나역시 그여자가 행운을 가겨가길 바래."

"그여자도 틀림없이 많은 것을 갖고 싶겠죠." 비엔전펑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렇구나. 너 오늘 많은 것을 보았어. 너 앞으로는 여기에서 얼굴을 내밀지 마라. 조금 있다가 뒤쪽으로 얼굴을 숨겨."

"왜요?"

"얼굴을 너무 일찍 드러내면, 너한테 불리해. 넌 아직 수양이 쌓이지 않았고, 능수능란한 단계가 아니야." 메이위핑이 말했다.

너무 일찍 손님들이 보게되면, 오히려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어.

혹시 누군가 너에게 반했더라도 별로 높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을테고 말야.

나는 네가 열심히 수련을 쌓아서 안목이 높아진다음, 커다란 보물을 쟁취하기 바라는거야.

이건 마치 연못에서 낚시를 하는 것과 같은데 성질이 급하면 절대 안되.

새우나 잡아 먹는 작은 물고기는 낚시에 걸려도 던져 버리는거야. 그런게 두세마리 걸려도 역시 마찬가지로 던져  버리지.

낚시를 하려면 대어를 낚아야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