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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10. 귀인 찻집(贵人茶吧) - 75p

여기까지 말하자, 메이위핑은 다시 한가지 생각이 떠 올랐다.

"맞아, 너 애 낳은적은 있니?"

"있어요. 작년에 여자애를 낳았는데 그애 할머니 할아버지가 데리고 있어요."

비엔전펑은 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었으나, 메이 위핑이 그래도 자기를 큰 아가씨로 받아들여 줄거라고 생각했다.

 

"상관 없어, 애를 낳았어도 괜찮아.  어쨋든 네 몸매는 처녀 때 그대로야."

메이위핑은 단호한 어조로 위로하고, 격려했다.

"어떤 남자들은 젊은 부인을 훨씬 좋아해. 그쪽 방면으로 경험이 풍부할테니 내가 조련시키지 않아도 되겠구나."

 

"언니 밀만 따르겠어요." 비엔전펑이 사랑스럽게 대답했다.

"그래야지, 착하게 말을 잘 들어야지." 메이의핑이 말했다.

"내 앞에서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남자 앞에서도 예의 예절을 아는 숙녀처럼 행동해서, 사랑스러워 보이도록 배워야하는거야.

남자들에게 너를 교양있는 여자라고 인식시켜야, 너를 애틋하게 사랑하고 더욱 너를 소중히 여기게 되는거야.

그렇게 되고 나서야, 듬뿍듬뿍 큰돈을 너한테 내놓을거 아니니."

 

"언니, 난 기녀처럼 남자들 여러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럼 안되나요?" 비엔전펑은 정말 정조관념이 있는 여자였다.

"나는 한 남자만 만나고 싶은데, 설령 그 사람에게 시집 갈 수 없다하더라도, 나를 소실로라도 삼아달라고 할거예요.

다만, 그 사람은 돈도 많고, 나를 끔찍히 아껴 주어야 하고요."

 

"그건 나도 잘 알아. 우리 이 바닥에서 어디 기녀 따위가 얼굴을 내밀어?  단지 기품있고 고귀한 용모가 뛰어난 숙녀라야지." 메이위핑이 말했다.

"내가 곧 네가 의지할 만한 남자를 찾아줄테니 안심하고 진양에서 지내도록 해.

너 정도 용모면 희망을 크게 가져도 될거야."

하지만 내가 네게 꼭 말해야 할것은, 상대를 알게 되었을 때 너는 절대로 상대의 돈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빨리 노출시키면 안되는거야.

네가 그사람에게 알게해야 할 것은, 네가 진심으로 그를 사람하기 때문에 그를 받아들인다는 거야.

설령 바람끼 있는 남자들이라도,정과 도의를 중히 여기는 여자들을 좋아하기 마련이야.

 

내가  이어서에 가르쳐 줄것은 어떻게 길을 걸어가나, 어떻게 미소를 짓나, 어떻게 인사하나 심지어는 남자와 침대에 오를 때에도 마찬가지야.

역시  조급하면 안되. 머뭇머뭇 수줍어해야하고, 순서대로 천천히 해야 해.

절대 너를 손쉽게 데리고 잘수 있는 여지라고 생각하게 하면 안되는거야. 그렇게 되면 바로 값이 떨어지게 되지.

너는 남자들을 유혹할 떼 여우같이 숙녀로 위장해야 해.

한걸음 한걸음 남자를 유혹해서 너에게 완전히 빠지게 만들어서 너때문에 먹고 자는 것도 불안하게 만들고 너때문에 밤마다 초췌해지게 만들어야 해.

그가 네 석류빛 치마 아래 절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너는 다시 조금씩 풀어주어서, 그가 너에게 순순히 돈을 내 놓게 해야되.

그때가 되면 이 도시 안의 권세있고 돈 많은 부호가 즐기는 사치한 생활을 너도 즐길 수 있게되고, 심지어는 그가 갖고있는 일체를 갖을 수도 있게 되는거지."

 

"내가 정말 그런 여자가 될 수 있을까요?" 비엔전펑은 약간 걱정이 되었다.

그것은 마치 미운 오리새끼가 자기는 백조가 될수 없을까봐 걱정하는 것과 같았으며, 신데렐라가 꿈속에서 본 백마타고 오는 왕자의 애인이 될 수 없을까봐 걱정하는 것과 같았다.

 

"될 수 있어. 네가 내가 시키는대로 만 하면 너는 틀림없이 되.  한걸음에 천당에 오르는거지."

메이위핑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데, 그런데 나는...." 

비엔전펑은 말을 하려다 멈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