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생각 나는게 있어?" 메이위핑이 웃으며 말했다.
이때 밖에서 벌써 어떤 손님이 들어왔다.
"언니, 언니가 아무래도 나한테 좋은 일하나 해주면 좋겠어요."
비엔전펑은 겸연쩍어하며 입술을 우물거렸다.
"좋은 일아라니? 무슨 좋은 일?"
"나한테 아침 한끼 다시 줄수 있어요?" 그녀는 찬참을 대답을 안하다가 말을 꺼냈다.
"방금 언니의 격려하는 말을 들었는데 나는 특히 유념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 난 배가 고파 죽겠어요."
메이위핑은 멀리서 손짓하여 종업원을 오라해서 비엔전펑에게 다시 밥 한끼를 가져오도록 준비 시켰다.
"메이언니. 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비엔전펑이 앉아서 막 밥을 한입 먹었을 때, 문밖에서 어떤 화려하고 비싸보이는 최신 유행 옷을 입은 여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대뜸 메이위핑을 껴안았는데 친밀하기가 꼭 동성연애라도 하는 사람 같았다.
"꽤 여러날 못봤네요. 정말 보고싶어 혼났어요,"
"정말이야? 보아하니 무슨 큰 복이 굴러떨어졌는가본데. 즈윈(紫云 : 자운)". 메이위핑이 웃으며 말했다.
"요새 지내기가 너무 편안해졌는 모양이지? 네 메이 언니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그럴리가 있겠어요? 얼마전에 우리 그이를 따라 싱가폴, 말레이지아, 태국을 한탕 돌고 왔지 뭡니까.
오다가 다시 사이판섬에 들러 휴가를 잘 보냈어요. 그저께 겨우 진양에 돌아왔어요.
외국에 오래 있다보니까 내가 어느나라 사람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하하하!"
그녀가 천연덕스럽게 웃자 주위에 있던 적지 않은 손님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즈윈은 그런데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듯, 핸드 백에서 선물을 하나 꺼내어 메이위핑에게 주었다.
"이거 말레이지아에서 사온 건데, 성의표시가 될지 모르겠어요. 메이언니, 나에게 늘관심을 가져주어 고마워요."
메이위핑이 곽을 열어보니 그것은 마노반지였다.
그녀는 만족해하며 말했다. "아이구 고마워라! 너도 모처럼 이렇게 양심을 보여주는구나!"
칭찬의 말을 듣자 즈윈은 좋아서 웃느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런걸 보니 너네 그이가 역시 너에게 잘해주는구나!"
메이위핑은 즈읜의 콧등을 향해 체크 표시를 하며 장난을 쳤다.
그리고 나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이 너한테 푹 빠저 있는 틈을 타서 몇개 뜯어냈어?
내가 너를 도와줄 아이디어가 필요하면 내가 생각해 줄테니, 사양하지 마라."
"당연하죠, 말할 필요가 뭐 있어요?"
즈윈은 메이위핑의 어깨를 살짝 치면서 말했다.
"언니의 제갈량이 산에서 내려온 것같은 꾀가 빠지면 안되죠."
말을 마치자 즈윈과 메이위핑은 수인사를 하고 각자 자리를 찾아 아침 차를 마셨다.
이때, 비엔전펑은 두번째 식사를 마치고 조용히 메이위핑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옷자락을 살그머니 잡고 물었다.
"방금 그 사람 누구예요? 한눈에 봐도 부유하고 귀티 나는게 꼭 TV 드라마에 나오는 공주 처럼 기품있어 보여요."
"그거 당연하지.여기 오는 사람들은 모두 보통은 넘는 인물들이야."
메이위핑은 의기양양해서 허풍을 쳤다.
"그애가 무슨 숙녀같이 보이지 않았다면 어떻게 남자를 꼬셨겠니?"
그녀는 비엔전펑이 마치 숙녀가 될 생각은 안하고 당장 부자와 불륜관계를 맺어 부자가 될 생각만 한다는 투로 말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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