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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10. 귀인 찻집(贵人茶吧) - 77p

"아이고, 그랬었구나. 여기서 만큼은 저애가 숙녀축에 못들지. 왜냐하면 진양에 오기 전부터 이미 내연 남이 있었던거야."

메이위핑이 그녀에 대해 말해 주었다.

"걔는 이름이 예즈윈(叶紫云 : 엽자운)인데 원래 영동에 있을 때 어떤 여관 접대부였어.

사정이 어려울 때는 남자와 한번 자는데 1~200원(한국 돈 2~3만원), 제일 좋을 때도 기껏 4~500원, 그것도 절반을 주인에게 뜯겼지.

일년 내내 일해봐야 이것저것 각종 지출을 빼고나면 일년에 몇만원밖에 못 모아서 말하자면 입에 풀칠이나 하는 처지였어.

그러다가 언제 한번 영서성 교통청 고속공로 공사 부사장 스레이산(石雷山)이 출장 왔다가 그 여관에 머물렀지.

그는 그애가 마음에 쏙 들어 하루밤 같이 자고는 헤어지기 아쉬웠던지 그애에게 짐을 싸게해서 진양으로 데려온거야.

진양에 오고 나서 우리 찻집에 노상 와서 차를 마시게 된거지.

그애가 우리 장사를 도와주게 하려고, 나도 그애를 돕기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주었지.

현재 그애는 150평방미터의 집에 살고, 큰 승용차도 한대 있어. 속된 말로 집도 있고 차도 있는거지.

거기다 은행 예금도 최소한 100만원(한국동 일억 팔천만원)이상 될거야."

 

"접대부 할떼에 비하면 100배는 좋아졌네요."

비엔전펑이 놀라 입을 벌리며, 예즈윈이 말도 안되게 큰 이득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영웅은 출신을 따지지 않는 말이 똑 맞는거지 뭐." 메이위핑이 말했다.

"접대부나 하던 애가 오늘에 와서 진양 귀인 구룹의 총아가 된거야.

너 그애가 돈을 지금 돈을 적지 않게 벌었다고 생각하지, 안그래 ?

아니야, 그애로선 이게 시작일 뿐이야. 그애의 좋은 시절은 앞으로 올 후반부에 있는거야."

 

"그말을 들으니, 그 예즈윈은 언니가 키운 사람은 아니군요.

그여자는 타고난 자기 운이 좋다보니, 이리저리 부딫치며, 그런 자리까지 올라온거 아녜요?"

비엔전펑은 예즈윈의 이력이너무 소설이 같이 기막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아, 그런 여자들이 몇명 있지. 저기 봐, 저쪽에 앉은 여자들 보이지. 저 애들도 예즈윈과 비슷해."

메이위핑은 북쪽에 있는 기다란 탁자를 가리킨후 이번에는 다시 남쪽으로 입을 내밀며 말했다.

"저 애들은 모두 내가 키워 내 놓은 애들이야.  봐라, 검정 치마 입은 애가 샤오티엔(小田)인데 내가 진작에 성 상공국장과 맺어 줬지.

핑크색 치마 입은 애는 샤오위엔(小原)인데 지금 진양시 부시장 한명과 내연관계야. 그리구 그 옆에 미황색 원피스 입은 애는 성 방속사업단 총재의 내연녀지.

저 여자 셋 모두 BMW 몰고다니며, 서쪽지역 별장에 살고있어.

너 생각해봐라. 옛날 왕후장상 집의 천금같이 귀한 아가씨라도 꼭 저렇게 잘 산다고 할 수는 없는거 아니니?

어찌하다보니 그런 자리까지 간건데, 인생살이 하면서 그런 남편들을 어찌 다시 만날 수 있겠니?"

 

"내가 만약에 저여자들중 어느 하나 의 처지라도 될 수만 있다면 수명이 반으로 준다고 해도 난 그렇게 되기 바랄거예요."

비엔전펑은 눈을 크게 뜨고 남쪽을 부러워하며 바라보았는데,두 눈이 표정없이 멍해지며 입으로는 연신 중얼거렸다.

"뭐든지 할께요, 무어 라도 좋아요. 뭘 하래도 다 할께요."

 

다시 몇명의 손님이 들어오자 메이위핑이 곧바로 앞으로 나가 인사를 하였다.

"메이 언니, 오늘 아침 차 손님이 어찌 이렇게 많죠?"

말하는 여자는 키가 크고 광대뼈가 나왔지만, 피부가 하얗고 몸매가 날씬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녀의 걷는 자세, 두 손의 손짓, 말하는 어투, 이런 것들이 모두 기품있고 고샹했다.

메이위핑은 그녀와 몇마디 인사를 나누고 그녀를 안쪽 자리로 안내했다.

누가 보더라도, 다른 손님을 대할때 보다 훨씬 정중하게 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