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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8. 전임청장(前任厅长) - 57p

샤오인은 직감적으로 전화 건 사람이 당연히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경쟁자이겠거니 생각했다.

반드시 공안 간부의 친척들을 몰아내야만 그는 이 업계에서 장족의 발전을 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

반부패, 청렴 확충은 결코 법율과 사회 정의 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밖에도 경제적인 이익이 움직여야하는데 이것이 이른바 반부패 경제학 원리인 것이다.

 

어제 밤에는 예청장이 친선생과 라오리를 끌어들여,함께 샤오인이 색정에 빠지도록 유도하려던 건데 그 목적은 뻔하지 않은가.

다른 세사람은 결국 중요성으로 보면 별로 중요치 않고 중요한 것은 자기가 다행히 거기에 물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았더라면 자기가, 죽거나 죽느니 만도 못할 처지가 되었을 것이다.

 

화장실을 나와서 샤오인은 다른 사람은 모두 장부조사를 계속 하라  하고 라오리 혼자만 불러 부근 작은 사무실로 가자고 했다.

그리고 그는 각 방마다 새로 출시된 진양인전(金阳银珍 : 금양은진- 차 상품)을 한잔씩 돌리게 했다.

라오리가 한모금 맛을 보더니 엄지 손가락은 번쩍 세우고 말했다.

" 이게 뭐야, 진양 강변, 물 맑은데서 잡단적으로 자라는 것이니 좋을 수 밖에...

이것은 길거리에서 소위 명차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향이 좋아."

 

"맞아요, 요즘 사람들은 조급하기 짝이 없어서 괜히 이름만 중히 여기지 정말 좋은 것은 오히려 무시한단 말이예요."

샤오인도 몇모금 마셨는데 보아하니 말머리를 꺼내려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우리 기위의 수삿 임무도 아주 중요한것 같아요."

라오리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는데 무슨 상황이 생각난 것 같았다.

"하지만 인주임, 우리 기위는 수사할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조사를 할 수는 있어. 하지만 사회의 조급증을 막을 방법은 아무것도 없어.

또 한사람을 얼마든지 조사할 수는 있지만 인간 본연의 탐욕스러움을 제대로 바로잡을 방법은 없어.

기율검사 업무를 하다보면 현실보다 너무 높은 목표가 제시되는데 그러면 안되는 것 같아."

 

"나도 책상물림 노릇은 하고싶지 않고, 내가 천둥벌거숭이 짓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샤오인의 말에 라오리는 그를 흘끗 보며 귀를 기울였다.

"사실 나는 짐작 이 사건을 종결하려 했어요.

하지만 방금도 제보를 받았지만  당신네 공안청 간부 여러 사람의  친척이 오락실과 PC방 영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해요.

뮨제가 있다면 스비졔 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제보자는 특히 한사람의 지도자 이름도 밝혔어요."

 

"그게 누구요?"

"예청장입니다."

"그거 어떻하지?" 라오리는 생각에 잠겼다.

마치 그가 수사를 하는게 아니라 수사를 받는 것 같았다.

 

"보아하니 이일은 덮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제보자가 우리 기위 지도자에게도전화를 했기 때문에, 이일은 조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샤오인은 제보자의 가능한 행동을 꾸며대었다.

예청장은 덕망이 높은 분인데 제가 김히 어찌 미움을 살 일을 하겠습니까?

하지만 만일 기위 지도자가 재촉하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조사를 해야 할텐데 그때는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샤오인의 이말은 꼭 예청장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 같았는데, 라오리가 확실한 메가폰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일은 조사할 것도 없어, 예청장의 아들이 투자한 것은 사실이고, 우리 청안에서 많은 간부들 친척들이 오락업과 PC방에 투자한 것은 모두 사실이야."

라오리가 문제를 얘기하는 것을 보니 그는 청 안의 일을 적지 않게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기위서기로서 보건대, 이일은 결코 그사람 본인이 한게 아니니 당의 기율이나 국법에 의거해서 그를 처벌할 어떤 조항도 없을것 같은데 어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