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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國色 - 6. 회의 (碰头会议) 44p

개별적으로 바보가 우연치 않게 마음 착한 지도자를 만났을 때, 지시 하나로 수년간의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수가 있다.

개별적으로  저능아도 어떤 목표를 가지고 부단히 노력하다 보면 어떤 지도자가 그가 또 고발할까봐 겁을 먹고 그에게 약간의 편의를 보아주고, 그의 요구를 일부 들어주는 경우도 있다.

개별적으로 미친놈도 매일같이 와서 시끄럽게 만들어, 사무실 분위기를 망쳐놓을까봐 마음 약한 지도자가 그를 매우 성가시게 여길 수도 있다.

그러면 사람을 시켜 도시락 하나 사주어 그의 입을 막게 하고, 거기다 더해서 그에게 10원(한화 1,700 정도) 정도 차비하라고 주기도 한다.

이런 요행스런 편의를 얻은 민원인은 마치 소식을 탐지해서 전하는 통신병 개미처럼 돌아가 동네방네 과장해서 떠들어 대고, 그러면 훨씬 더 많은 개미들이 찾아오게 된다.

그래서 민원부문 문 앞에 이와 똑 같이 월씬 더 많은 바보들이 출현하게 되고, 결국 바보,저능아, 미친놈은 영원히 한도 끝도 없이 게속되는 것이다.

 

마주임이 나가면서 교도소 지도자 간부의 기율 위반 문제에 대한 민원 처리 결과보고를 소관 지도자가 판단 한 후 곧바로 위진핑과 홍씨펑에게 내근자를 통해 보내라고 했다..

마주임이 지방에 내려가 민원 조사 업무를 한지 벌1써 꽤 여러날 되었고, 샤오인은 이일을 마음 속으로 계속 걱정하고 있었다.

비록 마주임과 샤오인이 민원실의 정,부책임자도 한 팀으로 일하고 있지만, 직급은 서로 차이가 많았다.

마주임은 주임 일을 한지 이미 5녕이나 되었고, 부청(副厅)급이었다.

하지만 샤오인은 부주임이 된지 3년밖에 안되었고 급도 부처(副处)급이었다. 

 

중앙 기위는 현급 기위의 중간간부의 직급에 대하여는 명확한 규정을 두었으나, 성, 시 기위의 중간 간부의 직급에 대하여는 명확한 규정을 두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각 지역의 조직부서에서 알아서 하라는 뜻이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말하자면, 북부지역의 각 성에서는 성 기위의 실 주임으로 임명되면 부청급이 되는 것이고, 부주임은 정처급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남쪽 지방의 각 성의 실 주임은 임명되면 정처가 되는 것이고 3~4년후에나 부청이 되며, 부주임은 임명되면 부처가 되는 것이다.

지방 시 기위 역시 이렇게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중국 관직의 복잡성을 말해주는 것이라 해도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다.

대체로 전국 각지의 기위 간부의 직급은 이런 계통에 있는 사람이 아니면 원래 잘 알수 없다.

또한 남북방 기위의 직무 구분도 결코 확실치 않았다,

어떤 남방 성에서 부성(副省)급 도시 기위가 북방 성의 직급 안배 방식을 본떠 시 기위 실주임을 부국(副局: 정처보다 높고 부청보다 낮다)로 임명하고 부주임을 정처로 임명하였다.

그랫더니 부성급 도시의 기위의 실 주임, 부주임이 갑자기 성 기위의 실 주임 부주임보다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했고,기위 간부들은 이것은 중국 관료조직의 블랙유머로 간주했다.

 

영서성의 경제는 별로 발달한 편이 못되었기 때문에, 진양(金阳)시도 부성급 도시로 뷴류될 수 있었다.

성 기위 각 실 고참 부주임들은 진양시의 각 실 부주임보다 평균적으로 경력이 오래 되었으나 신참은 힌급 낮았다.

샤오인은 성 기위 민원실 부주임으로 부처급이었고, 정처 직급까지 가려면 한참 남았다.

그는 이 2,3년 동안의 사람들 발탁되는 표본을 계속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자기가 시 기위의 부 주임으로 간다면 직급이 높다 할 수도 있고 낮다 할 수도 있었다.

웃기는 말도 여러번 하면 우습지 않게 되는데, 하물며 샤오인은 마음 속에 적지 않은 불만을 갖고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샤오인은 처 샤오웨이같이 그렇게 관직에 집착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항상 적지 않은 야심이 흘러 넘쳤다.

막 부처 급으로 승진했을 때, 그 역시 기뻐했으나, 1,2년 동안 사람들이 그가 부처급이라는 것을 상기 시킬 때마다 마음 속으로 울화가 치밀었다.

- 어째서 나는 아직도 정처가 못 되었을까?

년한이 그리 길게 남은 것이 아니니, 그의 야심은 가급적 빨리 그의 직속 상관인 마주임의 직위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정처가 되어 3,4년 후에는 부청으로 올라가면, 너희들이 더이상 나와 시 기위 주임들과 비교하지 않게 될테지.

시 기위의 주임이 다시 부국이 되어 월급이 정처보다 한단계 위로 높아진다해도, 어쨋거나 부청까지 가지는 않을테니 그 때가 되면 감히 나와 비교하러 들지는 못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