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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國色 - 6. 회의 (碰头会议) 41p

특히, 홍씨펑처럼 강철같은 남자 앞에서 그녀의 여성인자는 순수하면서도 충만한 것으로 바뀌었다.

 

"우리기 마약단속반의 단속 화일을 조사해 보았는데 이 여자의 기록이 분명히 있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남아있는 기록이 너무 적어서 몇 글자 되지 않았는데, 상세힌 원래 기록은 스비졔가 이미 훼손해 버린 것 으로 추측되어, 우리들의 의심만 증폭시켰습니다."

 

"왜 백사를 다시 잡아다가 묻지 않았습니까?'

성 기위 서기로서 위진핑은 어떤 사건도 직접 조사하여 처벌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수시로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건 조사 보고를 받았고, 오랜 기간 이런 일을 하다보니, 점점 조사 전문가가 되었다.

 

"벌써 백사를 잡아다 지금 구치소에 수감시켜 놓았습니다."

차펑강이 말을 가로채서 재빨리 말하는 바람에 라오리의 말은 목구멍 속에서 막혀 버렸다.

"하지만, 그 여자는 별로 입을 열려고 하지를 않는데, 아마 뭔가 망서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우리가 오늘 이 회의에서 이사건을 성 기위에 넘기려고 하는 거요." 홍씨펑의 말은 더욱 빨랐다.

"공안기관 자신의 대오 건설을 강화시키기 위해 성 기위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거지."

 

"하지만, 우리도 조사중인 사건이 적지 않고,또 조사가 필요한 성 관리 간부도 상당히 많은데요."

위진핑은 상당히 말설였고, 인력 부족이 걱정되었다.

'더군다나, 이 사건은 현재 명확한 단서도 없지 않은가요. 설령 스비졔가 연루되었다 하더라도 그는 기껏해야 처급 간무일 뿐인데..."

 

"당신들은 불만스럽게 말하지만, 만약 내가 일년반만 영서에 늦게 발령받아 왔더라면 아마 스비졔가 이미 부청장이 되었을거고 당신들 조사 대상인 성 관리 간부가 되었을거요.".

홍씨펑이 웃기 시작했는데 마치 짓궂은 젊은 남성 같이, 일부러 이자리에서 비밀을 누설했다.

"스비졔는 게속 성관(省管 : 성에서 직접 관리하는) 예비 간부라고, 내가 공안청 업무를 맡을 때, 전임 청장이 내막을 알려 주었소.

알고보니, 이 친구가 중점 육성 필요 대상자 였드군."

 

"그렇게 말씀하는건, 홍서기께서 상당히 알고 있다는 뜻인가요?" 위진핑은 지도자에게 비의를 맞추는 어투로 물었다.

"이건 뭐, 내가 잘나서 그런건 절대 아니오. 난 정말 무슨 비범한 통찰력 같은 건 없소." 홍씨펑이 겸손하게 말했다.

"관건은 공안청 내부에 스비졔의 경쟁 상대가 있다는 것이고, 그들이 스비졔의 꼬투리를 잡고 있다는거지. 내가 영서에 온 이래 적지 않은 투서를 받았소.

 성 위원회 조직부에서도 투서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는데, 내용이 조리있었고,  결론은 그의 등용을 잠시 늦추라는 건의였소.

간부 추천 투표에서 얼마나 득표했느냐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지."

 

"우리들 공안청 조직의 다른 동지들, 역시 몇몇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있군요."

 차펑강이 마치 오줌이 나오려는 것을 참듯 빙빙 돌려가며 더이상 참지 못하고 말을 뱉었다.

" 이미 저세상으로 간 동지인데, 설령 문제가 좀 있다 하더라도 꼭 성 기위에 넘겨서 조사를 하게 해야하나요?

설마 그의 일이 정말 더 높은 고위 지도자와 연루되는 것은 아니겠죠?  현재 이런 부분으; 단서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허허, 참, 당신과 라오리는 태도가 똑 같구먼! 내가 방금도 말했지 않소.

스비졔의 일은 스비졔만의 일로 끝나는게 아니라고 말야!  나도 죽은 사람에 대해 시시콜콜 따지는걸 좋아하지 않아.

당신이 말하는 요지는 산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만 따지고 들어야 한다는건데 당신들은 그렇게 말귀를 못알아들어?"

홍씨펑은 눈을 크게 뜨고 반은 웃는듯 반은 화난듯, 차펑강을 보았다가 라오리를 보았다가 했다.

 

"그럼 내가 거꾸로 당신들에게 묻겠는데, 당신들은 스비졔의 일이 당신들과 연루될까봐 겁이 나는거야?

설마 당신네 들이라고 그렇게 뒤가 깨끗하진 않을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