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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國色 - 6. 회의 (碰头会议) 42p

차펑강과 라오리는 놀라고 겁이 나서 목이 자라목처럼 바짞 오그라들었고 책상 웨에 몸을 반쯤 웅크렸다.

 

위진핑의 얼굴은 막 피어나려는 꽃봉오리 같이 생기 있었으며 웃는듯 안 웃는듯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홍씨펑이 다른 사람을 훈계하는 것을 보자, 어쨋든 자기가 훈계 받는 것보다는 훨씬 기분이 좋았다.

게다기, 홍씨펑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기위(기율검사위원회)의 역량을 빌려서 공안 조직의 잘 못된 점을 고치려 하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은 그녀가 시종일관 체면을 얼마든지 세을 수 있을 것이다.

 

"대답을 못하겠다면 내가 해줄까?"

홍씨펑은 계속 처, 리 두사람을 놀리고 있었다.

"만일 당신들이 정말 연루가 되었다면 내가 확실히 조사할거고, 휘진핑 동지도 절대 사정을 보주지 않을거요.

하지만 당신들 스스로 자수를 한다면 오랫동안 공안 일을 해온 점을 감안, 내가 분명히 풀어줄 것을 보장하고, 진핑 동지에게도 관대하게 처리하라고 할거요."

 

고참 공안들은 감히 아무 소리도 못했다.

위진핑 얼굴에 피어난 꽃봉오리는 적절한 때 활짝 피어났고,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그 웃음은 홍씨펑이 방금 한 발언은 모두 농담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나는 당신들 두사람이 연루 될리 없다는 것을 믿는다는 의미였다.

 

홍씨펑은 즉각 위진핑의 웃는 얼굴에서 이런 것을 읽고, 바로 두 공안 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다시 말하는데, 당신들 모두 아무 일도 없었고, 스비졔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거 맞지?

그럼 좋아, 다음 단계로 성 기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어떨까? 모두 각자의 태도를 분명히 표시해 보시오."

 

"우리의 인식이 확실히 못 미쳤습니다.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처펑강이 먼저 발언했는데 태도가 엄숙하고 진지했다.

"공안기관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제식구 감싸기 사상이 여전히 남아 잠시 그를 싸고 돌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멀리 보면 우리 공안의 기강을 세우는데 해가 되는 일입니다.

저는 홍서기님의 의견에 결연하게 동의하며, 성 기위에서 스비졔의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저도 완, 완  완전 동의 합니다" 라오리도 처펑강의 뒤를 이어 바로 발언했는데,긴장을 해서 그런지 말더듬는 것이 훨씬 심해졌다.

"우리 공안청 기위는 전력을 다해 성 기위의 수사에 협조하여, 최대한 빨리 스비졔의 문제가 철저히 드러나도록 돕겠습니다."

 

"기왕 홍서기께서 요청하셨고, 모두 동의하신다니, 저도 태도를 밝히겠습니다." 위진핑이 말했다.

"비록 우리 성 기위가 현재 다루고 있는 사건도 많고, 인력도 부족한 형편이지만 공안청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고 더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상황임을 알았습니다.

나는 사무실로 돌아가서 업무를 같이 분장하고 있는 부서기와 협의해서 즉시 인력을 차출하여,공안청 기위 동지들과 함께 전문 조사 팀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일을 진행시키다가, 만약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우리 적절한 시기에 다시 만나서  의견을 나누기로 합시다."

 

"그렇게 합시다!" 홍씨펑은 두꺼운 손바닥으로 책상 모서리를 두꺼운 손가락으로 두드리면서, 마치 커다란 종소리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건 수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져야하오, 절대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거요. 나는 당신들의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소!"

 

 

성 기위의 건물은 성 위원회, 성 정부의 본관 건물에 있었지만, 일부 하부기관 혹은 관련 부문은 본관 밖에 사무실이 있었다.

예를 들어 편제상 성 기위에 속한 성 위원회 순시기구, 시청각교육센터, 정보센터, 잡지사등 사업 부서와  언제나 군중들과 접촉이 필요한 업무,성 기위 민원실(고발센터) 등이다.

본관 내에 사무실이 넓지 않않기도 했지만 이런 부서들은 비교적 업무가 번잡스럽기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원실은 온종일 전체 성 각지에서 찾아오는 민원인들로 특히 사람들을 짜증나게 했다.

그래서 성 기관 사무 관리국은 본관 밖 부속 건물, 성 기위와 떨어져 있는 곳에 별도로 민원실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