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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國色 - 6. 회의 (碰头会议) 39p

오후 네시의 회의, 위진핑(虞锦屏 : 우금병)은 세시 사십분에 도착했다.

성 기위(기율검사위원회) 서가로서 위진핑은 다른 대다수 여자 지도자처럼 개성이 당당했고, 남자중 홍일점이었으며 여자들 중에서는 남자같은 여자였다.

하지만 홍씨펑이 영서로 오자, 마치 그의 이름 첫글자 씨"息(휴식하다)"처럼 일부러 휴식하는 것 같았고,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이름 둘째글자 펑"烽(봉화)"처럼 바빴다.

최소한 위진핑의 당닫한 개성도 적지 않게 휴식에  빠진것 같았다.  (* 기위는 중국 공산당원의 기율을 감찰하는 조직 임)

그녀가 보기에 홍씨펑은 언변이 좋고, 능력이 뛰어나며, 사람들을 혼 낼때는 주저함이 없이 단호했다.

위진핑은 관직에 오른이래 누구에게 심하게 비판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홍씨펑이 사람들을 심하게 몰아세워 혼을 내는 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저절로 어느정도 겁이 났다.

비록 그녀가 성 위원회 상무위원으로 홍씨펑과 같은 부성(副省 : 부성장)급 고위관리 였지만 말이다.

 

오늘 회의는 정법政法 (정치와 법율의 합성어) 청사에서 열렸다.

정법빌딩은 사법청사라고도 불렸는데 그 이유는 정법위원회와 사법청이 같은 건물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쪽 옆으로 성위원회와 성정부 본관 건물이 있었다.

정법청사 서쪽에는 공안청사, 법원청사와 검찰청사가 일열로 배치되어 있었다.

네번째 건물 사이에 얕은 담장이 드믄드믄 연이어 서있지만 사람들은 일부러 그랫다기보다 습관적으로 네번째 큰 건물에 소재하는 부서 서쪽 지역을 정법청사라고들 불렀다.

 

성 위원회 부서기 겸 정법위원회 서기로서 홍씨펑은 성 위원회청사와 정법청사에 각각 사무실이 있었다.

이전의 이 자리를 역임항 지도자들의 연기하는데 따라 배정된 사무실은 크면 컷지 작지는 않았으며, 관직이 높다는 것은 앉는 자리에 따르게 되기 때문이다.

성 위원회 부서기는 당연히 다른 성 위원회의 지도자 업무를 같이 보게 됨으로 다른 겸직한 직위의 사무실은 통상 비어있기 마련인데 일이 있을 때만 가보게 된다.

하지만 홍씨펑은 역시 홍씨펑이어서, 그는 전임  지도자를 간단히 뛰어 넘어섰다.

성 위원회 부서기 사무실은 자주 비워져 사용되지 않았고, 정법위원회 서기 사무실은 매일 같이 불이 환하게 밝혀져 인기도 좋았다.

 

이것은 오늘 회의가 단순히 홀씨평 사무실 옆의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소집한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가 연관되는 기위 업무 때문에, 성 위원회 청사에 사무실이 있는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자주 정법청사로 오게 한 것 때문인데 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었던 것이다.

처세 경험이 풍부한 상무부청장 처펑강은 공안청 기위 서기 라오리(老厉)와 함께 서둘러 정법청사에 도착하자 일부러 손목에 한 시계를 보았다.

4시 7분 전이 채 못되었기 때문에그는  걸음걸이를 일부러 조금 늦춰서 천천히 갔다.

 

소회의실 입구까지 가서 고개를 들고 보았더니 홍씨펑이 벌써 주석에 자리에 단정히 앉아있는것이 보였다.

차펑강은 속이 뜨끔하여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뒤쪽에 있던 라오리는 나이가 더 많았지만, 처펑강을 추월해 가려고 걸음을 더욱 빨리 내디뎠다.

그가 문 모퉁이를 돌아갈때 숨이 차서, 어찌 고통스러웠던지 입을 찡그리고 이를 악물었고 고함을 치고 싶어도 감히 고함을 칠 수도 없어 , 이마에 식은 땀이 흥건히 배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