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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280p (전종서의 위성)

홍지엔은 벌떡 일어나며 고함을 질렀다.

"누가 고모보고 내 일자리 구해 달라고 그랬어?  난 밥을 빌어 먹을지라도 거긴 안가!

고모네서 기르는 Bobby하고 당신 쑨로우쟈 이렇게 개 두마리만 있으면 됬지 뭐가 더 필요해?

당신 고모한테 가서 말해. 황홍지엔은 능력도 없는 놈이 자존심만 세서 자본가의 개가 기르는 개 노릇은 안할거라고."

 

두사람은 서로 마주 보고 섰다.

로우쟈의 화가 난 눈동자는 이상하게도 더욱 밝게 빛났다.

"고모의 그말 하나도 틀린데 없어요.

사람들이 다 당신을 불쌍하게 생각하는데도 당신은 밥그릇을 걷어찼지만 그렇다고 밥그릇에 곰팡이가 피는건 아니예요.

따져 봅시다. 당신 부친이 당신을 위해 당신의 출로를 구해줄 수도 있는거예요.

그러나 노인네한테 기대는게 드믄 일은 아니지만  능력이 있다면 자기가 출로를 찾아야 하는거예요."

 

"난 아무 한테도 기대지 않아. 내가 당신한테 말하겠는데 나 오늘 이미 씬메이에게 전보 쳤어.

그리고 방금 운송회사 사람하고도 얘기가 다 끝났다구.

내가 떠난 다음에는 당신이 머리도 맑고 조용해질테니까 고모를 잡아  저녁도 같이 먹고 밤까지 같이 있을 수 있지 않아.

그러거나 숫제 고모 집으로 이사를 가버O리면 당신도 고모가 Bobby 하고 똑같이 길러줄거 아냐?"

 

로우쟈의 위아래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그녀는 는을 크게 뜨고 말을 다 듣고 나더니 이을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좋아요, 우리 그만 헤어집시다. 집과 옷가지들은 당신 스스로 갖고 나가고 더이상 나를 찾지 마세요.

작년에 상해에 왔을때도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씬메이를 따라 내지까지 왔는데, 내지에서도 일을 잃어버리지 않았어요?

그러다 또 자오씬메이에게 기대서 그가 발탁해주는 바람에 상해까지 왔고 상해에서 또 일을 잃어버리자 지금은 다시 내지로 가서 씬메이에게 의탁하려는거 아녜요?

당신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 일생동안 그의 바짓가랭이만 잡고 늘어지려고 하니 당신이야말로 그의 개가 아니고 뭐예요?

당신은 능력도 없지만 기개 마저도 없어요.나한테 무슨 지개니 절조니 떠들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의 친구한테 절대 밉보이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가 한번 발길로 차 쫏아버리면 그때 또 상해로 돌아와 무슨 낯짝으로 사람들을 보겠어요.

당싱이 가든 말든 난 전혀 개의치 않아요."

 

홍지엔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렇다면 더 말하지 마."

그는 오른 손을 뻗어 거칠게 그녀의 가슴을 밀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뒷걸음치다 탁자에 부딫치며 팔뚝으로 유 리잔을 건드려 바닥에 떨어뜨렸다.

유리잔이 깨지며 유리조각이 물과 함께 사방으로 튀었다.

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당신 니를 때렸어? 당신이 나를 때렸다구!"

 

옷을 두껍게 입은 리씨 아줌마가 총알같이 튀어 들어오며 소리쳤다. "서방님, 당신이 어찌 사람을 때릴 수 있어?

당신 또 때리면 나 소리 지를거야! 아래층 사람들에게 다 들리게 --  아가씨, 그가 어디를 때렸어? 다치지 않았어?

걱정하지 마. 내 늙은 목숨을 걸고 그를 막을께. 남자가 되어서 여자를 때리다니!

아버지 엄마도 한번도 때린적이 없고, 나도 아가씨를 어려서부터 키웠으면서도 힘주어 도닥인 적도 없었는데 신랑이란 사람이 너에게 손찌검을 하다니!

말을 하는데 눈물이 굴러떨어졌다.

 

로우쟈도 소파에 앉아, 마음이 아파서 훌쩍이며 울었다.

홍지엔은 그녀가 불쌍하게 우는 것을 보고 자기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안들도록 그녀를 돌려 놓고 싶을 지경이었다.

리씨 아줌마는 소파 옆에서 그녀를 감싸주며 말했다. "이거 봐요. 당신이 때려서 이렇게 도었지않아!

아가씨, 내가 정말 고모한테 알려주려고 하는데 그사이에 그가 또 와서 때리면 어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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