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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143p (전종서의 위성)

씬메이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에잇! 리선생님, 무슨 오해를 해도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합니끼!"

구얼치엔이 미안한지 위로하며 말했다.

"메이팅선생님, 나 먼저 가지 않을 겁니다. 같이 짐을 기다리기로 해요."

 

씬메이가 말했다.

"이거 어떻하나?  나 혼자 먼저 가는건 어떻습니까?

리선생님, 당신은 결국 내가 공금을 몽땅 떼어먿을까봐 의심하는건데 --- 내 짐을 담보삼아 놓고 갈게요!"

말을 마치고 씩 웃었는데 목소리를 낮춰가며 말하니 말의 의미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이 웃음은 생경하고 어색했는데 고집세고 억센 티를 풀을 쑤어다 발라 놓은 것 같았다.

 

리메이팅은 손을 내저으며 쉴새 없이 말했다.

"농담이오! 농담! 나는 결코 소인배의 속알머리를 따라서 사람을 판단하지 않소 ---"

홍지엔은 혼자 말로 중얼 거렸다 "누가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

"내 샹각에 황선생의 제안은 실제와 맞지 않는 것 같소. 황선생, 미안한 얘기지만 내말은 솔직한 말이오.

예를 들어 자오선생, 당신 혼자 지안에 가서 돈을 받았다면 계속 앞으로 나가겠습니까, 아니면 뒤로 되돌아 오겠습니까?

당신 혼자 주동이 될 수는 없는거요.또한 여러 사람이 이리저리 소식을 들어보고 공동으로 결정 해야지 --  "

 

홍지엔이 이어서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 네사람이 먼저 가자는 겁니다. 대다수의 결정에 복종하세요. 우리가 대다수 아닙니까?"

리메이팅을 말을 꺼내지 못했고, 자오, 구 두사람은 서둘러 무마시키려고 말했다.

" 모두들 고난을 같이한 친구들인데 같이 행동해야죠."

 

점심 식사가 끝나고 홍지엔은 방으로 돌아와 씬메이에게 너무 약하게 나오고 무엇이나 리메이팅에게 양보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자네가 억지로 끌려다니며 기량을 내세우지 못하는게 정말 답답해 죽겠어!

지도자는 때로는 밑에사람에게 매운 맛도 보여줘야되."

 

쑨아가씨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때 황선생과 리선생이 서로 눈을 크게 뜨고 싸우는 것을 보았는데, 네가 째려보면 나도 널 째려 본다 하면서 씩씩거리는게 정말 재미 있었어요!

서로 피차 상대방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하는것 같았어요."

홍지엔이 웃으며 말했다.

"엉망 진창이야! 추태가 네가 보기에도 한심스러웠나보지.

나는 결코 그를 잡아먹으려 하지 않아.

리메이팅 같은 작자를 잡아 먹으면 뱃속에 들어가서도 해를 끼칠거야.

그리고 내가 씩씩 거렸어? 내가 부족했던 모양이군."

 

쑨아가씨가 말했다.

"리선생님은 입속에 열기가 가득하고, 황선생남은 콧속에 냉기가 가득했어요.

씬메이는 쑨아가씨의 등뒤에서 홍지엔에게 눈을 흘기며 혓바닥을 쏙 내밀었다.

 

지안으로 가는 길, 그들은 모두 차가 너무 금뜨고 느리게 가는데 분통을 터뜨렸다.

그들의 꿈틀꿈틀 터져나오는 불만은 자유롭지 못한데 기인한 것이었으며 동시에 지안에 가는게 쓸데 없는 일이 안될까 걱정되기도 해서 였다.

바라기는 이차가 계속 달리고 또 달려서, 영원히 달리고 연원히 도착하지 않음으로서, 일말의 살아날 기회가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여관을 정한 후에 계산을 해보니 겨우 십여위안 밖에 안 남았지만 웃으며 말했다.

"급할거 없어. 잠시 후엔 부자가 될테니까."

여관에서  돈받는 사람에게 알아보니 은행이 공습을 겁내서 오후 네시 후에나 문을 열고 이때가 바로 업무 시간이라 했다.

다섯 사람은 은행으로 가면서 계속 마음속으로 근사한 요릿집이 없나 살폈는데 그들이 오랫동안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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