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종서의 위성

141p (전종서의 위성)

차가 오후에 닝두(宁都 : 강서성 남부의 현)에 도착했다.

씬메이들은 서둘러 짐을 찾으러 갔는데, 그들에게는 한가지 관점에서,추가로 두건의 불운이 찾아왔고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재수 없네! 이거또  며칠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지 않아."

마음 속으로 모두들 돈 걷정을 했다.

그들은 버스 역 으로가서 맞은편에 있는 여관을 찾았는데 남아 있는 것은 침대 두개짜리 방 두칸이 고작이었다.

씬메이가 말했다.

 "이거 어떻게 하지? 쑨아가씨 혼자 방 하나를 쓰게하려면 침대 하나짜리면 되고,우리 남자 네사람은 방 두개를 써야 할텐데 말야."

쑨아가씨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나는 괜찮으니 자오 선생님과 황선생님 방에 대나무 침상 하나만 더 달라고 하세요.

돈을 절약햐야 한다는걸 제가 어찌 모르겠어요."

 

그들은  방을 가서 보고 짐을 놓아 둔후에 앞으로 얼마를 있을지 모르지만 우선 오늘 하루치 계산부터 했다.

모두들 오늘은 변변치 않게 먹을 수 밖에 없겠다고 말하며 막 종업원을 부르려 하는데 갑자기 어느 방에선가 연이어 고함치는 소리가 났다.

"어이 종업원! 종업원!"

기침도하고 사레가 들린 것 같기도 한데 바로 그 과부의 목소리였다.

이어서 크게 다투기 시작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그 과부가 방에서 여관 밥을 시켜서 먹었는데 몇 숫가락 뜨지 않아서 바로 토할 것 같았다고 했다.

이때서야 알아차린 것은 음식이 유동나무씨 기름으로 볶은 것이었다.

아푸 이 나쁜 녀석은 맛에 신경쓰지 않고 한입에 두공기를 쳐넣었고 연이어 밥과 요리를 깨끗이 토해냈다.

"어제 먹은 것까지 몽땅 토했지않아!"

과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 마치 어제 난청(南城)에서 먹은 그 한끼도 당연히 구이린(계림 :桂林)까지 가져 가야 되는 것처럼 들렸다. 

 

리메이팅은 손뼉을 치며 말했다.

"저놈이 정말 천벌을 받는구나. 하늘이 저 망할자식이 함부로 나대는지 아닌지를 보고 있었는거야.

이 집 밥은 더 알아볼 것도 없구먼, 저것들 둘이 우릴 위해서 이미 시식을 해 주었으니말야."

 

다섯 사람이 여관을 나서는데 과부 방의 문이 열려있었다.

아푸는 침대 위에서 웅얼웅얼 거리고 있었고 그녀는 탁자를 문지르며 타구를 향해서 토하려 하고 있었는데 종업원은 한손에는 더운 물 잔을 들고, 한손으론 잘 토하라고 그녀의 등을 쳐 주고 있었다.

리선생이 말했다.

"에잇, 저 여자도 토하네!"

씬메이가 말했다.

"토하는 것도 하품하는 것이나 같아서 전염성이 있어.특히 배멀미를 할때는 다른 사람이 토하는 것을 보면 안되는거야."

쑨아가씨가 웃음을 띠어 동그래진 눈으로 말했다.

"리선생님, 위 신경안정제 있으시면 한개  그녀에게 주면 안되요? 그녀가 틀림없이..."

 

리메이팅은 거리 한가운데 임에도 거드름을 피우며 펄쩍 뛰며 고함을 질렀다.

"쑨아가씨,너 정말 못됬다! 너 마저 나를 갖고 놀려고 하네.

내가 네 자오 숙부에게 일러야겠어."

 

밤에 누가 대나무 침상에 자는지를 놓고 씬메이들 세사람이 서로 양보하는 일전을 치렀다.

쑨아가씨는 씬메이와 홍지엔에게 강경하게 침대에서 자라고 주장했는데 마치 이런게 여인의 권리가 아니냐는듯, 마땅한 의무라도 다하는 듯 했다.

신메이는 키가 너무 커서 대나무 침상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홍지엔이 대나무 침상에서 자게 되었는다.

두 침대 사이에 누워 자게 되었는데 어찌 좁은지 겨우 몸을 뒤척일 정도였고 거북해서 움직이지도 못할 것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씬메이의 호흡이 규칙적으로 변한 것을 보았는데 추측컨대 그가 이미 잠이 깊이 듣것 같았다.

그는 자신은 휘장도 쳐있지 않은 이 두 침대 사이에서 그와 쑨아가씨를 떼어 놓는 병풍 역할이나 하고 있는데 이친구는 맘 편히도 자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또 탁자위에 있는 기름 등잔불이 너무 밝은 것이 싫었어서, 꾹 참으려 했으나 버티지 못하고 상짝 침상에서 내려와 차가운 차를 한잔 마시고 나서 등불을 불어 끄고 나서 다시 자려고 했다.

침대 이음매와 연이어 탁자 앞부분이 있어 자유롭게 쑨아가씨를 볼 수 없었고 그저  깨끗이 씼어 해맑고 촉촉한 그녀의 얼굴만 보였다.

한무더기 헝클어진 머리칼은 어떻게 그녀의 얼굴을 덮었나 싶었고 그녀의 얼굴에 자연스런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 주었다.

코의 뾰족한 부분이 숨소리를 따라 조용히 오르고 내리는 것이  꼭 그녀가 얼굴이 간지러워 할 것처럼 보여 그녀 대신 손을 뻗어 살짝 만져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전종서의 위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3p (전종서의 위성)  (0) 2013.08.28
142p (전종서의 위성)  (0) 2013.08.28
140p (전종서의 위성)  (0) 2013.08.21
139p (전종서의 위성)  (0) 2013.08.20
138p (전종서의 위성)  (0) 201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