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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136p (전종서의 위성)

여관으로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종업원은 사다리 아래에서 종업원이 입 속에 밥을 우물거리며 소리쳤다.

"부대장이 왔어요."

모두들 서둘러 내려 갔다.

부대장은 귤껍잘처럼 모공이 숭숭한 난 큰 코를 가졌는데 어찌 코가 큰지 코위에 얼굴이 붙어있는 것 같았고 그 얼굴에는 없는게 없었다.

코에 비해 빽빽히 들어 앉은 눈썹과 눈, 코 끝에 난 몇개의 여드름, 전체적으로 마치 덜 익은 딸기 같았다.

그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는데 얼굴만 보아도 바로 호걸임을 알 수 있었다.

 

부대장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군용 화물차에는 민간인은 못태우게 되어 있소.

만약에 태웠다간 군법을 위반하게 되는거지, 알아 듣겠소?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당신들은 국립대학의 교수이고 따지자면 공무 기관 종사자이기 때문에 내가 위험을 무릅쓰고 편의를 제공하려는 것이오, 알아 듣겠소?

나는 당신들에게 돈을 한푼도 안 받겠소.

당신들도 청빈하게 고생하고 있고 나도 돈 몇푼 같은 것엔 개의치 않소, 알아 듣겠소?

하지만 호송차의 동생들에겐 몇푼 담배값 정도는 줘야 하겠지.

돈이 작은데 당신들이 그것도 안낼리는 없을테고, 알아 듣겠소?

하여간 나는 돈은 필요 없고 ,에..  당신들 짐은 많지 않겠지?

그안에 상해에서 가져온 사적인 물건들은 설마 없겠지?

하하하, 당신들 가르치는 사람들은 어떤때 보면 시시하고 싼 것만 밝히더라고!"

 

그가 웃으니까 두 뺨의 근육이 콧구명을 잡아당겨 콧구멍이 더욱 커졌다.

모두들 이구 동성으로 사적인 물건들은 없다고 말했다.

리메이팅이 자기의 철제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짐 말고 이층에 다른 것도...."

부대당의 눈동자가 갑자기 근시로 변했는지 노기를 띠며 가까이 가서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더니 기관총 쏘듯 말했다.

"이런 사람 같으니!

이거 누구거요? 안에 뭐가 들었지? 이거 가져갈 수 없소!"

그리고는 다시 근시가 되었는지, 때마침 사다리를 내려온 쑨아가씨를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았다.

"이 사람도 일행이오?

이 -- 이사람은 나도 데려 갈 수 없소.

방금 내가 당신에게 몇마디 하지 않았지만 사람을 데려 가겠다고 했고, 확실하게 말하진 않았지만 여자는 데려갈 수 없소.

여자를 데려갈 수 있었다면 진작 왕양(王美玉) 같은 여자를 데리고 ,하나 둘 하나둘 발걸음을 내 디뎠겠지, 하하하!"

 

홍지엔 등은 부대장이 맞은편 집으로 가서 그의 넓은 등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욕설을 했다. "개 새끼!"

씬메이와 구선생은 쑨아가씨에게 신경쓰지 말라고 달래면서 "저런 인간들은 좋은 말을 할줄 몰라!"하고 말했다.

쑨아가씨가 말했다.

"모두 나하나때문에 여러분들이 차도 못 얻어타고..."

홍지엔이 말했다.

"그것도 그렇지만 리선생의 저 보물상자도 이유였지!

리선생님 안그렇습니까?"

 

리선생은 쑨아가씨에게 미안하다며 말했다.

"나도 잘하려 했던거지만 어쩔 수 없이 당신에게 망신만 당하게 했구먼."

이렇게 말하자 홍지엔도 더는 그에게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일이 안되자 리메이팅이 첫번째 한 말은 "다행이야!" 였고 또 덧붙여 말했다.

"말을 잃어버린 것을 어찌 운이 없다고만 생각하겠는가." (새옹지마 고사의 인용 인듯)

무기를 잡는 사람들은 도리를 모르니 우리가 쑨아가씨와 동행인 것을 생각하고 당연히 신중했어야 하는 것을...

게다가 샤오관으로 가게 되면 호남을 돌아 가야하니 헛걸음이 너무 먼거고, 들어갈 돈도 계산에 맞지 않고, 황선생이 한 말이 정말 맞았어."

 

잉탄에 있는 며칠동안 리메이팅은 홍지엔에게 눈에 드러나게 각별히 대우했지만 홍지엔은 그를 더욱 싫어했고 등 뒤에서 씬메이에게 말했다.

"기생집에 가서 쓴 몇푼 때문에 나를 헐뜯지 않을까 겁나.

인간이 저렇게 쩨쩨하니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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