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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110p (전종서의 위성)

씬메이가 말했다.

"충분해, 나도 200위안 있거든.

난 그저 리(李)와 구(顧)가학교에서 보내준 여비를 대부분 집에 남겨두고 왔을까봐 그게 걱정되는거야.

가져온 짐이 그렇게 크던데, 만일 가는 도중 돈이 떨어지게되면 모두의 일이 엉망이 되는거 아냐?"

 

홍지엔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아예 집안 전체를 짐속에 싸갖고 온것같아

마누라, 아이, 심지어는 집 자체도 다 가져온것 같아.

자네도 리메이팅(李梅亭)의 철제 상자를 보았겠지만 한사람은 족히 들어갈 높이 아냐?

그러니까  그들은 돈을 집에 남겨두고 올 필요조차 없을거란 얘기지."

 

씬메이도 따라 웃으며 말했다.

"홍지엔, 나도 이제는 여행 방법을 싹 바꾸어야겠어.

나는 자네보다 돈도 잘쓰고 먹는 것도 밝히고 편한 것만 찾는 편이야.

리와 구의 눈에는 우리 두사람이 철도 없고, 사람의 도리도 모르고, 주위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도 모르는 젊은이로 보일테지.

이제부터는 내가 주동이되어 움직이지 않을거고, 먹는것, 자는것 일체를 그들에게 결정토록해서 그대로 따를거야.

우리가 비싼 여관 음식점을 선택하는 대신 억지로라도 그들을 따라 돈을 쓰는거지.

이번에 선표 사는걸 보고 얻은 훌륭한교훈이야."

 

"자오형, 자네 정말 대단해!

정말 민주의식이 투철하고 장래에 틀림없이 대통령이 될거야.

이번에 선표 살때 우린 벌써 쑨 아가씨 때문에 곤란했었는데 그녀는 부끄럼이 많은 여자 애라 말도 제대로 못하니 자네가 삼촌이 되어서 자상하게 배려해줘야 할것 같아"

 

"정말 그렇구먼.

쑨 아가씨에게는 학교에서 여비를 보내주지 않았어.

내가 자네에게 말한다는걸 깜박 잊었군."

 

"왜 그랬을까?"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가오송니엔(高松年)이 편지에 그녀가 가는걸 분명히 했지만 송금은 우리 네사람 몫만 했어.

아마 조교라는 직책이 너무 낮아서 학교측이 여비 배정을 하지 않은것 같은데 그정도 인재는 흔하다는 생각하나 봐."

 

"이거 정말, 어찌 그럴수가?

우린 이미 돈을 다 받았지는데, 돈을 부쳐주지 않다니 쑨 아가씨로 서는 첨 일을 해보는건데 어떻게 그녀에게 손해를 보라고 하느냔말야?

학교에 도착하면 자네가 그녀를 위해 학교 당국과 싸워줘야 해."

 

"내 생각도 그래.

돈만 추가로 받는다면 문제 될건 없어."

 

"씬메이, 내가 웃기는 밀 하나 할테니 화 내지 말고 들어봐.

이번 여정이 우리로서는 처음 가는 길이고, 교통도 결코 편하다고 할 수 없어.

게다가 우린 이런 종류의 여행 경험이 전혀 없으니 자기 자신도 돌보기 힘든 판이야.

그런데 어쩌자고 자네는 예쁘고 가냘픈 샹하이(士海) 아가씨를 데려 온거야?

만약 그녀가 고생을 못견뎌서 가는 도중에 병이라도 덜컥 들게되면 정말 골치 아프지 않겠어?

자네게게 다른 생각이 없었다면 말이지, 그게 뭐랄까...?"

 

"쓸데 없는 소리 말아!

내가 어찌 여행중 불편한 것을 모르겠나, 다 안면을 뿌리칠 수 없어 이렇게 된 것 뿐이지!

그녀는 외국어문학과고, 나는 정치학과야.

앞으로 학교에 가게되면 그녀는 주위 사람들의 office wife (원본 책 주석: 사무실의 부인)가 될거고 나와 무슨 꿍꿍이가 있다는건 택도 아닌 소리야.

게다가 내가 떠나기 전에 이 여자애한테 여정이 정말 고생 되고 상해와는 비할 수도 없을 거라고 했지만 그녀는 고생은 견뎌낼 수 있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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