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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79p (전종서의 위성)

위에 있던 것을깨끗이 토했지만 여전히 속이 울렁거려서 그는 옆에 있는 탁자위에 털썩 주저 않았는데 고개도 들지 못했고, 의복은 더러운 토사물이 온통 묻어있었다.

쑤 아가씨가 얼른 다가오려하자 그는 기진맥진하여 손짓으로 그녀를 막았다.

씬메이는 그가 심하게 토할때 그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씨에촨은 웨이터를 불러 바닥을 치우고, 손수건을 갖고오게 하고, 우선 잔에  차를 딸아서 그에게 주면서 양치를 하게했다.

추션밍은 코를 싸쥐고 창문을 전부 열어졌혔는데 얼굴 가득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기뻤는데 자기가 우유를 쏫은 것이 홍지엔의 구토로 인해 동석한 사람들의 기억에서 깨끗이 변기통물처럼 흘러내려 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씨에촨은 홍지엔이 조금 회복된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난간에 기대어 한번 토하고나니, 공후(중국전통악기로 하프와 비슷하다고 함)임을 알지 못하노라.'어떻게 아직 밥도 다 못먹었는데 벌써 서둘러 답례 연회를 하겠소! 

몸만 괜찮다면 다음에 꾹 참고 몇번 더 토하면 비로소 술먹는 것을 배우게 될거요."

 

씬메이가 말했다.

"술은 정말 못마신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군요.

시는 정말 못쓰지 않고, 철학도 정말 이해 못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쑤 아가씨는 신경질을 내며 말했다.

"여전히 비꼬는 말만 지껄이는군요! 이게 전부 당신 잘못으로 이렇게 된거예요.

그에게 이렇게 술을 퍼마시게 하고... 내일이라도 그가 정말 병이라도 나면 당신이 오늘 초대한 사람인데 어떻게 낯을 들고 사람들을 보려는거예요?

- 홍지엔, 당신 지금 어때요?"

그녀가 손가락으로 홍지엔의 이마를 누르면서 보니까 씬메이가 진작 내공 권법을 배웠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것 같았는데 홍지엔에게 등을 두드려줄때 그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었을 것이다.

 

홍지엔이 갑자기 머리를 비키며 말했다.

"괜찮아요. 조금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씬메이형, 오늘 정말 당신과 다른 분들한테 미안 합니다.

내가 흥을 깬 것을 잘 아는데 어서들 계속 드세요.

나는 먼저 집으로 가고 다음날 씬메이형 집에와서 사죄 드리고 싶습니다."

 

쑤 아가씨가 말말했다.

"당신 좀더 앉아계세요, 머리가 개운해지길 기다렸다가 그때 가세요."

 

씬메이는 즉각 홍지엔 나쁜 자식을 쫏아버리고 싶어서 바로 말했다.

'누가 만금유(万金油 : 두통 화상에 바르는 연고) 가진사람 없어요.

션밍, 당신 몸에 지닌 약 없어요, 만금유 없냐고요?"

 

추션밍은 외투와 바지 주머니에서 한무더기의 병과 상자를 꺼냈는데 목 보호, 뇌 건강, 폐 강화, 위 보호, 변비방지, 해열제, 진통제등 먹는 액, 바르는 약등 없는게 없었다.

쑤 아가씨는 만금유를 찾아내어 손가락으로 찍어서 홍지엔의 관자놀이에 대고 문질렀다.

씬메이의 뱃속에 가들찼던 술은 거의 전부가 초산으로 변했는데 그는 이것을 꾹 참으며 말했다.

"어때, 괜찮아졌습니까?

오늘은 내가 감히 더 있으라고 할 순 없고 다른날 신세를 갚을께요.

내가 사람을 시켜 집에 타고 갈 차를 부르라고 할께요.

 

쑤 아가씨가 말했다.

"차 부를 필요 없어요. 그는 내차를 타면되요. 내가 그를 집까지 바래다 줄꺼예요."

씬메이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고, 말까지 더듬었다.

"당 당...신, 먹지도 않았쟎아요.요리도 여전히 남아있는데..."

 

홍지엔은 겨우 숨만 쉴정도로 기운이 하나도 없이 쑤 아가씨에게 자기를 데려다 주지 말라고 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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