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종서의 위성

73p (전종서의 위성)

션밍은 숨을 들이 쉬며 말했다;

"사람에게 이런 신체가 없고,영혼이 전부라면 어찌 훨씬 좋지 않겠습니까?

나는 몸을 보신하려는게 절대 아니고 , 그저 순응해서 따르고 있을 뿐이이니, 나때문에 시끄럽게 되면 안되고...씬메이, 이 우유는 역시 신선 하구먼."

 

씬메이가 말했다: "내가 당신을 돌보지 않는다고?

내가 당신 성질을 다 아니까, 이 병의 우유도 우리 집에 배달 되었을 때부터 전기냉장고에 넣어 얼려 놓았던거지.

당신은 신선한 우유에 대하여 이렇게 중요시하니 나도 기회가 있다면 당신을 데리고 우리들이 서로 가깝게 지내는 쒸 아가씨에게 데려가서 그녀가 운영하는 목장에서 당신이 매일 새벽 젖소 젖꼭지에서 직접 빨아먹도록해줄께...오늘은 포도즙, 포도주, 우유 모두 내가 가져 온거야.음식점에서 준비해 놓은게 아니고.

원완,식사후에 당신 줄것이 한갑 있어요.당신이 먹고 싶어하는것으로."

쑤 아가씨가 말했다. "뭔데요?  어라, 당신 또 나를 골치아프게 만들려는군요."

 

황홍지엔이 말했다.

"나도 당신이 무엇을 먹고 싶어하는지 모르니, 다음에 내가 사다가 모실수 있도록 알았으면 좋겠어요."

씬메이가 거만한 어조로 질투섞인 말을 했다. "원완, 그에게 알려주면 안되요."

 

쑤 아가씨는 자기 좋아하는 것을 물으니 약간 미안한듯 말했다.

"내가 외국 있을 때 먹고 싶었던 것은  광동 오리똥집과 간 이었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작년에 귀국해서 큰오빠가 나 먹으라고 사왔는데 그거 씹다가 양쪽 관자놀이가 쑤셔서 여러날 갔어요.

또 나를 유혹하지 마세요."

 

홍지엔이 말했다. "외국 요리에는 원래 닭, 오리의 똥집, 간이 없는데 내가 런던 있을때 보니까 닭, 오리의 똥집과 간은 비록 한 상자라도 별로 값어치가 나가지 않았고 사람들이 기껏 고양이에게나 먹이려고 사갔어요."

 

씬메이가 말했다.

"영국인들이 먹는 것은 미국인들과는 비교 할 수 없게 종류가 다양해요.

하지만 외국인들 중 쓸개를 먹는 사람들은 아주 적고, 감히 모헙을 하려 하지 않아요.

우리 중국인들 처럼 무슨 고기라도 다 먹는 것과는 다르죠.

그들의 요리하는 원칙은 "조화"에 있지만 우리는 "삶는 것"이 원칙이죠.

그래서 그들은 국물요리가 특히 별 맛이 없는거예요.

그들이 닭 백숙을 할때, 팔팔 끓여서 국물을 버리고, 단지 닭고기만 먹는데 정말 웃기는 일이죠."

 

홍지엔이 말했다."그것도 억울할게 없는 셈이죠.

차잎이 처음 외국에 갔을때 그 외국인들은 차 잎자체를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끓였는데,물이끊으니까 후추와 소금을 쳐서 차 잎 자체를 먹었다지 않습니까."

 

모두들 웃었다. 씨에촨이 말했다.

"이런 넘기 힘든 장벽은 닭백숙 국물로 용정차(항주에서 생산되는 최고급녹차)를 끓이는 것같은 웃기는 얘기와 똑 같군요.

우리 아버님 친구분이 광서(청 덕종 1875~1908) 초에 북경서 중안 관청 관리일 하실땐데 어떤 외국인이 외국에서 돌아오면서 커피를 한통 사다 주었답니다.

글쎄, 그분이 그것이 코담배인줄 알고 콧구명 피부에 비벼대는바람에 피부가 모두 벗겨졌다고 하더군요.

그의 문집에 이일에 대하여 시를 서너수 써 놓았죠.

 

홍지엔이 말했다.

"동 선생, 역시 명문가 출신에 손색이 없군요.! 오늘 적지 않은 비화들을 듣습니다."

'전종서의 위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75p (전종서의 위성)  (0) 2013.03.01
74p (전종서의 위성)  (0) 2013.02.28
72p (전종서의 위성)  (0) 2013.02.21
71p (전종서의 위성)  (0) 2013.02.16
70p (전종서의 위성)  (0) 201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