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 아가씨는 정말 화가 났다.;
"당신이 일생동안 병이 안나는지 ,그리고 의사를 정말 안찾아가는지 보겠어요.
당신은 가벼운 입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고 있는거예요.나역시 의학을 공부한 사람인데, 당신은 무엇때문에 근거도 없이 남을 헐뜯는 거예요?'
황홍지엔은 허둥지둥 사과했고, 버오 아가씨는 머리가 아프니 빨리 배로 돌아가서 쉬자고 소리쳤다.
황홍지엔이 가는 길 내내 조심해서 부축해 갔는데 바오 아가씨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녀를 선실까지 데려다 주고 나서 홍지엔 역시 두어시간 잤다.
그는 자고 일어나자 마자 바오 아가씨의 선실로 가서 밖에서 벽을 두드리며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좀 어떠냐고 물었다.
생각치 않게 문이 열리면서 쑤 아가씨가 나오더니 바오 아가씨가 병이 났는데 두번이나 토했고 지금 막 잠이들었다고 했다.
홍지엔은 창피하기도 하고 난처해서 건성건성 대답하며 황급히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
저녁 식사때 모두들 바오 아가씨가 식탁에 없는 것을 보고 황홍지엔을 놀림감의 주요인물로 삼았다.
홍지엔은 어물어물 대답했다;
"그녀는 피곤했던데다, 몸도 매우 불편한 것 같았습니다."
쑤 아가씨는 얼굴에 뭔가 의미있는 표정을 하고 말했다;
"그녀는 황선생과 식사를 하고 돌아온 다음부터 배탈이 난거 같은데 지금은 아무것도 먹지 못해요.
나는 그저 그녀가 이질이 걸리지 않았기를 걱정할 뿐이예요!"
몇몇 인정 없는 남학생들이 큰소리로 웃으며 왁자지껄 떠들어댔다;
"누가 그녀에게 우리를 배신하고 황씨와 둘이서만 밥을 먹으랬나?"
"어이 황씨, 창피한 일이구먼요! 여자 친구를 꼬셔서 밥을 사려면 좀 깨끗한 음식점으로 가지 그랬어요?"
"음식점은 잘 갔는데 아마 바오 아가씨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먹는 것을 밝히다 보니 소화가 안된거 아뇨? 어이 황씨, 맞지, 아뇨?"
"황씨, 당신은 아무 탈없이 멀쩡하지 않소?' 아~아, 알겠다!
바오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당신은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니까 밥을 먹을 필요가 없었겠구먼."
"먹기가 겁났던 것은 미모가 아니고..." 그가 원래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익힌 고기"였으나 이 말이 너무 난잡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갑자기 쑤 아가씨가 옆에 있으니 이말이 나가면 아마 바오 아가씨에게 전해져서 그녀가 알게 될지도 모를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말을 하다 말고 그는 얼른 빵을 입에 쑤셔 넣고 씹었다.
황홍지엔은 본래 점심을 배불리 먹지 않았었는 데다, 이때 모두들 놀려대는 것을 참지 못하고 음식이 채 식탁에 놓이기도 전에 뛰쳐 나갔고 남은 사람들은 훨씬 크게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일어나 몸을 돌리는 데 뒤에 서서 서빙을 하고 있던 아류가 눈에 들어왔고 자신을 향해 말을 안해도 잘 안다는 듯이 눈짓으로 깜박 거렸다.
바오 아가씨는 하루 이상 잠을 자고 나서야 겨우 일어나 황홍지엔에게 같이 놀러 나가자고 했으나 이전의 스스럼 없는 몸짓은 아니었다.
아마 며칠 안있으면 홍콩에 도착힐테니 우선 심신을 수습하여 단정하고 깔끔하게하고 약혼자를 맞을 준비를 하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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