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가 말했다. 하이 언니, 나는 언니의 이 13조를 지킬 수 없을 거 같아요!
하이루오가 말했다. "지킬 수 없으면, 지키지 않아도 돼. 너는 임시 종업원이고 또 외국인이니까."
이와가 말했다."그런데 또 외출하려는 거예요?"
하이루오가 말했다."급한 일이 있어서 루이커(陆以可)를 꼭 만나야 해. 조금 있다가 돌아올 거야. 샤오 전하고 우리 둘이 라오루 국숫집에 가기로 했지 않니.
그러자 샤오 황이 소리쳤다. "아이고, 아이고야. 샤오 쩐이 사장님한테 점심을 쏜다고?!"
샤오 쩐이 말했다. "왜, 나는 사장님한테 뇌물 좀 쓰면 안 되니? 너희 모두 이와한테 밥 한번 쏜다는 말을 하지 않았지 않아, 그래서 내가 쏜다고 하는데, 사잠님이 옆에 있다가 끼워달라고 한 거야."
하이루오가 말했다. "나도 눈물이 날 지경이다. 사장이 되었어도 이와만 못하니!"
모두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도 모두 끼워줘!"
샤오 쩐이 말했다."그러자, 그래! 13조 첫째 조에 음식을 절제하라고 했지만, 뚱보가 되고 싶다면 우리 모두 기자!"
이와가 말했다. "루이커는 저도 본 적이 있는데, 사장님하고 같이 가면 안 돼요? "
샤오 쩐이 말했다. "사장님은 가자고 하지도 않는데, 왜 따라가려고 하나요?"
이와가 말했다."나는 내일부터나 종업원인 거예요. 사부님!"
하이루오가 웃으며 말했다. "너 피곤하지 않아?" "괜찮아요."
하이루오는 차 통을 들고 이와와 함께 문을 나섰다.
가게 밖에는 바람이 여전히 불고 있었고, 이미 스모그는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거리 맞은편의 모든 것이 분명하고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버스가 한대 거기 서있다가, 사람이 타자 문이 가운데로 합치면서 닫히는데, 꼭 양손을 모으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 같았다. 버스는 바로 떠났다.
하지만 주차장에서는 관리인이 또 어떤 운전기사와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관리인은 남색 제복을 입었는데, 늘 쭈글쭈글했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져서, 도무지 위엄이 없었다. 차 세울 곳을 지정해 주어도 운전자들은 자주 말을 듣지 않았고, 혹은 주차한 차의 주차비를 내지 않으려고 해서, 말싸움이 벌어지곤 했다.
입씨름에서 관리인을 이길 사람은 없었다.
길을 건너온 넝마주이에게 함부로 야단을 쳤고, 간행물 판매대 주변에서 좌판을 벌인 사람을 거칠게 쫓아내면서, 그들에게 흉악한 저주를 하고, 탁탁 침을 뱉었다.
하이루오가 그를 불러서 침을 뱉지 말라고 하며, 침이 날리지 않게 역풍을 조심하라고 했다. 또 불쌍한 사람들에게 위엄을 부리지 말라고 하며, 당신은 관리인이지 건달패가 아니지 않으냐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그의 입술이 갈라진 것을 보고, 또 허리에 찬 잔이 빈 것을 보고, 찻집에 가서 차를 한잔 마시라고 하였다.
하이루오가 이와를 데리고, 빨간색 도요타 차를 향해 가면서, 감개무량해 하며, 오늘날 중국에서 제일 좋은 것이 바람이라고 했다.
비록 북경의 스모그가 서경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해도, 북경에는 큰 바람이 있어, 큰 바람이 오면 스모그가 바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자고이래로, 모두들 서경은 풍수가 뛰어난 곳이고, 풍수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산을 등에 지고, 물과 마주하며, 태양을 향하고, 바람을 피하는 것이라 했는데, 바로 이 바람을 피한 것이 서경을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이와가, 이 말을 들으며, 풍수 이론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농담을 하는데, 어떤 사람이 하이 사장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주차장 오른쪽에서 어떤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는데, 그는 몸집이 통통하고, 대머리에 목이 굵었고, 뒤뚱뒤뚱 달려왔다.
이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며 말했다. "뛰어오는 모양이 꼭 개나 곰 같지 않아요?"
하이루오가 말했다. "맞아. 바로 곰 새끼구나."
두 사람은 웃다가 그가 가까이 오자, 웃음을 거두었다.
하이루오는 뛰어온 사람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가 말했다. "저는 장화이(章怀)라고 합니다. 충랑(冲浪: 서핑이라는 뜻) 회사에서 왔습니다."
하이루오가 말했다. "서경에는 바다가 없는데, 충랑이라뇨?"
장화이가 말했다. 말씀드리죠. 우린 철거 회사입니다. 상하 빌딩 거기 원래 있던 촌을 우리가 철거했습니다. 사장님은 저를 모르시는군요?!"
하이루오가 말했다. "미안합니다. 찻집에 오는 손님이 많아서요."
장화이가 말했다."저는 옌니엔추(严念初)의 사촌 동생입니다. 지난번에 차로 누나를 가게에 데려다준 적도 있습니다. 또 사장님이 알고 지내는 여러 자매님들 중 여러 사람을 알고 있죠."
하이루오가 말했다."아 그랬군요. 당신 머리 모양이 바뀌어서 그만."
장화이는 헤헤 웃으며, 머리를 긁자, 머리에는 금방 몇 개의 붉은 자국이 생겼다.
하이루오가 말했다."나는 지금 일 보러 나가는 중인데, 가게에 가서 차나 한잔하세요."
장화이가 말해다. 가게서는 차만 팔고 마시는 차는 안 팔지 않나요"
하이루오가 말했다."외부 사람에게는 마시는 차를 안 팔지만, 옌 니엔추의 사촌 동생이 왔는데, 어찌 차 한잔 안 주겠습니까?"
장화이가 말했다. "차는 괜찮아요. 핑잉(冯迎)이 나에게 말을 전해달라고 해서 왔는데, 사장님을 만났으니 바로 말씀드리죠. "
하이루오가 말했다. "무슨 얘긴데요?"
장화이가말했다. "어제 주작로에서 핑잉을 만났는데, 되게 급한 것 같이, 나보고 찻집에 말을 전해달랬어요. 전할 말은, 그녀는 이광이란 사람한테 받을 돈이 15만 원 있고, 또 잉 무슨 호우라는 사람에게 20만 원을 빌렸대요."
하이루오가 말했다. "잉리호우(应丽后)요?"
장화이가 말했다."맞아요, 잉리호우예요. 핑잉은 이광에게 직접 잉리호우에게 15만을 갚고, 나머지 5만은 그녀의 여동생이 추가로 잉리호우에게 갚게 한다고 했어요.
하이루오는 갑자기 얼굴색이 변해서 말했다. "어제 핑잉을 만났다고요? 장화이가 말했다. "어제 오전에요."
하이루오가 말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핑잉은 열흘 전에 시(市) 화가 대표단을 따라서 필리핀에 갔는데.... 그렇게 빨리 돌아올 수가 없는데. 돌아왔다면, 왜 찻집에 안 오고 당신에게 말을 전하라 하는 거지요?! 당신이 본 게 정말 핑잉 맞아요? "
장화이가 말했다. "핑잉 맞아요. 그녀를 화장해서 재만 남는다고 해도 난 알아볼 거예요!"
하이루오가 만했다. "듣기 거북하네요!"
장화이는 순간 당황하더니, 서둘러 말했다. 우리 고향 속담에 비유한 겁니다. 너무 잘 안다는 걸 강조하는 말입니다. 핑잉은 왼쪽 뺨에 반점이 하나 있고, 흰 정장에 옅은 꽃무늬 바지를 입었는데. 그녀가 맞지 않나요?"
하이루오가 말했다. "그녀는 걸을 때 흰 정장에 옅은 꽃무늬 치마를 입어요."
장화이가 말했다."그녀가 말한 사람과 말한 일이 맞지 않나요?"
하이루오가 말했다."사람 이름은 모두 맞지만 나는 돈 이야기는 몰라요."
장화이가 말했다."어쨌든 나는 전해 달라는 말을 전했어요."
그는 이와를 훔쳐보더니 말했다. "이 외국 사람은 얼굴이 하얀 게 꼭 찐빵 같네요!"
하이로우가 말했다. "어디서 사람 얼굴을 찐빵으로 묘사하고 거요?!"
장화이가 손을 뻗어 만져보려고 하자, 하이루오가 찻잎 통으로 한대 치며 말했다. 더러운 손 치워요! 가버려!"
이와가 물었다."핑잉이 누구예요?
하이루오가 말했다. "핑잉, 잉리호우, 옌니엔 추 모두 우리 자매들이지.
핑잉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찻집 이층 벽화도 바로 그녀가 소개한 화가가 그린 거야."
두 사람은 차에 올랐다. 하이루오는 바로 핑잉에게 휴대폰을 눌렀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게 어찌 된 거지? 그가 핑잉을 보았다고 하지 않았어? 그 말이 정말일까?"
벚꽃 나무 있는 쪽에서 한바탕 바람이 불어왔다.
꽃 잎이 물고기 비늘처럼 공중에 날아올랐다.
차는 주차장에서 밖으로 내달렸다. 백미러가 뜻밖에 뚜렷이 보이지 않았다.
이 정경은 이와에게 성어(成語) 하나를 떠오르게 했다.
"미천 대황(弥天大谎: 새빨간 거짓말)."
하지만 그녀는 하이루오를 보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賈平凹의 장편소설 "잠깐 앉으세요(暫坐)"'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三.서로리의 루이커 (陆以可•西涝里): 2 (1) | 2023.12.28 |
---|---|
三.서로리의 루이커 (陆以可•西涝里): 1 (1) | 2023.12.23 |
二. 찻집의 하이 루오: 海若,茶庄: 3 (1) | 2023.12.19 |
二. 찻집의 하이 루오: 海若,茶庄: 2 (1) | 2023.12.17 |
二. 찻집의 하이 루오 ( 海若,茶庄) : 1 (1) | 2023.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