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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필, 단편소설

가장 멀면서, 가장 가까운. (八) :(最远的,最近的) 指尖

그가 어떤 여자애 때문에 울었다. 중학교 3학년 때.

비가 내리는 날, 우리는 집안에서 움츠리고 있었다.

어두운 빛은 사람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그는 학교에서의 일을 말과 그의 고뇌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지금 시구들과 탁자에서 함께 앉아있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그보다는 그 여자애와 함께 공부하면 훨씬 즐겁게 느껴질 거라고 했다. 그러다가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갔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가 눈물이 났던 것 같다.

내가 그 애 만했던 시절에는, 나는 이미 출근을 했다. 그때 나도 역시 촌스럽게 연애를 했다. 다른 사람의 편지를 받고,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엄마에게 보여주었다. 엄마는 깔깔 웃으며 나에게 어떻게 회신해야 하는지 요령을 말해주었다.

생각해 보면, 모든 사람이 무슨 일을 처음 맞닥뜨리면 어쩔 줄 몰라한다. 그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는 빠른 연애가 그의 학업 성적에 영향을 줄까 걱정되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바깥세상은 넓고 완벽하다는 관념을 주입시켰다. 그곳 환경이 훌륭할수록, 사람들은 교양을 많이 쌓아야 하고, 남자 애들을 재능이 출중해야 하고, 여자애들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다. 사실 이것은 하나의 심리적인 암시여서, 그가 주변의 즐거움에 빠지지 않고, 자기 길에 집중하게 했다.

그런데 그 길이란, 사실 나도 어떻게 할지 잘 모르는 일테면 환상 같은 것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또 그의 예민한 마음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나도 틀리다 맞다 말할 수 없었다. 기껏 이렇게 말했다." 한 반이니까, 수업 끝났을 때 말하면 되지 않겠니? 같은 책상이든 다른 책상 그게 무슨 상관이냐?"

나의 성의 없는 대답에 그가 실망했을까? 그의 당시 대답은 역시 하하 웃는 것이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는 그 여자애와 여전히 친구로 지낸다. 나는 어느 정도 걱정했지만, 또 안심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길은 모두 각자 자기가 가야 하는 길이다. 만약 한 번도 작은 계곡을 건너 본 적이 없다면, 어찌 큰 강을 건널 수 있을까? 만약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면, 어찌 성공을 획득할 수 있겠는가?

앞으로 돌아가서, 내 엄마가 그에게 물었다. 여자 친구가 있냐? 그는 없다고 했다. 엄마가 말했다. 전에 말하던 여자애를 만난 적이 없어? 그가 말했다. "당연히 만났죠. 하지만 그 정도예요." 나중에 그가 또 말했다. "학교에서는 대상을 찾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아요. 졸업하고 나서, 헤어져 함께할 수 없다면, 그건 시간과 감정의 낭비 아닌가요?"

나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혹시 이기심 때문에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사람은 타향살이에도 동반해 보고, 서로 관심 가져야, 고독하지 않을 것이라고 항상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