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 역에 가서 8시 18분에 출발하는 이닝(伊宁) 가는 기차를 탔다. (거리, 약 390km, 잉쭤 기차요금 81元)
이닝은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 카자흐스탄으로 넘어가는 국경도시로 위그르인들이 여러번 분리독립을 효구하는 폭동을 일으켰던 곳이다.
이미 하미에서 살벌한 검문을 경험해 본 터라 이닝에 가면 정말 대단한 검문이 예상되어 기차에 오르면서부터 저으기 긴장 되었다.
헌데 막상 기차안 분위기는 여늬 기차나 다름없이 시골 사람들이 커다란 짐을 가지고 역마다 오르내리고 별더르지 않았다.
우르무치를 출발, 두어 시간정도 가니 멀리 지평선 뒤로 하얀 설산들이 조그맣게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 사는 도시가 없는 덤덤한 사막을 계속 달려 5시간만에 이닝에 도착했는데 이닝에 가까이 오자 높은 산도 보이고 나무도 보였다..
이닝이 종착역이라 그런지 한약 한역 지날 때마다 내리는 사람만 있고 타는 사람이 없어 이닝에 도착할 때는 기차 좌석이 거의 텅텅 비었다.
그런데 작고 초라할 줄 알았던 이닝 역은 무슬림 전통양식을 살린 건축물로 화려하고 웅장했으며 , 인구 50만의 현급 도시 역으로는 예상외로 컸다.
검문은 예상했던 것 보다는 심하지 않았는데 이닝에서 중국 내륙으로 들어오는 것이 문제지 이닝 자체는 그렇게 통제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데 맋상 예약한 호텔로 택시를 타고 가니 호텔 복무원이 여기저기 전화를 걸고 여권 카피를 뜨고 그걸 팩스로 보내고 야단법석을 떤다.
하도 오래 걸려 이미 숙박비는 선지불 했으니, 행정절차는 당신들이 알아서 하고 먼저 방부터 안내하라고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귿이 안된다고 한다.
무슨 절차가 그리도 복잡한지 도무지 끝날 기미가 안보였고 로비에서 너무 오래 기다리게 되자 미안했던지 음료수도 가져다주고 한다.
무려 세시간만에 서울에서 미리 숙박비를 선불한 호텔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저렴한 호텔비에 비해 방은 넓고 쾌적했는데 그 호텔에 우리 말고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시내 구경을 나갔는데 이제까지 거쳐 온 보통 중국 도시들과는 거리 풍경이 완전히 달랐다.
거리는 넓고 깨끗했으며,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곳곳에 커다란 모스크가 보이고 건물들이 대개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들이다..
우루무치 역 (이닝 가는 기차)
열차 내부 (삼등 좌석 잉쭤 객실칸)
이닝 가는 길
산등성이에 삐죽삐죽한 것은 무덤으로 보인다.
멀리 지평선 끝에 설산이 보인다.
이닝이 가까워 오자 높은 언덕이 나타났다.
이닝 외곽지역
도착을 기다리는 위그루 아저싸.
이닝 역
이닝 시내 풍경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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