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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란저우(兰州) : 황하석림 8/29 - 하서주랑을 거쳐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황하석림은 은천에서 란저우 가는 길에 있는 백은에서 가야한다.

오전 9시 버스로 은천을 출발 백은(白銀)에 가서 다시 사설 택시를 타고 가서 황하석림을 보고 저녁 늦게 란저우로 갔다.

 황하석림은 중국인들에게도 별로 이름난 관광지는 아니지만 이왕 하서주랑 여행에 나섰으니 당연히 관광 일정에 넣었다.


은천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후 1시 백은 외곽에 도착했고, 기사가 황하석림 가려면 여기 내려서 차를 바꿔타고 가라고 한다.

그런데 버스가 언제 올지도 모르고 사실 버스가 있는 지도 몰라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낡아빠진 사설택시가 다가와 자기 차를 타고 가란다.

백은에서 황하석림까지 데려가고, 주차장에서 대기했다가 다시 백은 버스터미널에 데려 주는 조건으로 280원에 가기로흥정했다.

다른 선택지도 없는 판에 네사람이 왕복 280원이면 꽤 괜찬은 가격이라 생각되었고, 젊은 기사도 믿음직 스럽고 친절했다.

백은에서 황하석림까지는 상당히 멀었다. 차는 인적없는 황량한 지역을 거의 한시간 반 정도 달려서 황하석림 유원지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황하석림은 황하 강변에 있는 웅장한 바위 계곡이다. 

마침 휴가 시즌이 막 끝난 비수기라 그런지 관광객이 별로 없었다.

임장권을 끊는데 셔틀버스는 문론 양피 뗏목도 타겠다고 하니 양피뗏목은 어제 비가 많이 내려 황하 물살이 세서 위험하여 오늘은 운행을 안한다고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급경사 길을 꼬불꼬불 내려가니 눈앞에 전망이 훤하게 트이며 누런 황하가  도도히 흐르고 있었고 강 옆으로높고 울장한 바위 벽이 도열해 있었다.

험준한 바위벽과 조용히 흐르는 황하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황하 건너편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데 무언가 모순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여기서는 양피 뗏목을 타는게 큰 재미라는데 많이 아쉬웠다.

셔틀버스를 타고 강변을 4km즘 달려 종점애 내리니 나귀마차를 타라고 하는데 안타고 그냥 걸어서 대협곡으로 들어갔다.

협곡을 걸어가는 도중, 가끔 조그만 나귀가 사람을 가득 태운 마차를 힘겹게 끌고 가는데 만화 캐릭터같이 귀여운 나귀가 퍽이나 불쌍해 보였다.

가끔 나귀 마차  마부 아줌마가 마차를 세우고 요금을 깎아줄테니 타라고 했지만 웅장한 바위 계곡을 걷는 맛도 각별하여 그냥 계속 걸어서 갔다.

여기 어딘가에 케이블카도 있다는데 보이지 않았고 일행들도 계속 따라오지 않아 혼자 걸어가다가 한시간쯤 후에 되돌아  왔다.

황하석림 관광을 마친 후에는 주차장으로 가서  우리가 타고왔던 차를 다시 타고 은천 버스터미널로 갔다.


은천에서 7시에 버스를 탔는데 한시간 반정도 걸려서 란저우에 도착했다. 9시 정도 란저우에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가 짐을 풀었다.


백은 가는 길 노점상


백은 시내


황하석림 부근 황량한 고원



입구 매표소


셔틀버스 타는 곳















양피 뗏목이 보인다.









백은 바스터미널


란저우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