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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2019, 1월, 중국 계림 - 귀양 - 라오스 - 하노이 여행 : 계림 (첫날 1/13)


이강 줄기가 휘돌아가는 석회암 봉우리 상공산에 올랐다. 사진가들이 즐겨찾는 곳이라고 한다.



여러 나라 국경을 넘는 여행을 하다보니,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다시 오는 비행기 값도 절약할 겸, 이웃한 지방 나아가 이웃나라까지 가 보고 싶어졌다.

작년 겨울 하얼빈에 갔을 때도 기왕 중국 동베이(東北)에 가고, 어차피 백수라 시간도 철철 넘치니 가까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가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동베이 여행계획은 뜻하지 않게, 일행 한사람이 여권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중국 서남부에 있는 계림에 갔다가 황과수 폭포와 만봉림을 보고  라오스로 넘어갔다가 다시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돌아올 생각을 했디.


일찌감치,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를 이용 1월 12일 인천 - 중국 계림으로 들어갔다가 1월 25일 하노이 - 인천으로 나오는, 바행기 표를 예약했다.

일행은 나 포함 4명, 전체 경비는 힌시림딩 중국 돈 1,900元, 미국 달러 400불,한국에서 중국  기차표 구입 및 곤명호텔예약 등 한국 원화 30만원 정도 들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중 늘 있는 소소한 일들 외에 특별한 일은 없었다. 여러번 같이 여행을 다니던 친구들과 함께 갔는데 문제가 생길 일이 뭐가 있겠는가?

편안하고 즐겁게 13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막상 돌아오려니 마음 같아서는 한 일주일 쯤 더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이번 여행의 기록은 특별한 사건이 없었으니, 간단한 여정 소개와 사진을 올리는 올리는 것으로 짧게 정리할 생각이다.



桂林山水甲天下,   계림 산수는 천하 제일이다.

阳朔山水甲桂林    양삭 산수는 걔람 재일아다. 


계림은 얫부터 중국인들의 최고 휴양지로 알려져 왔고 나도 언젠가는 꼭 한번 가 봐야 할 명단에 올려 놓은 곳이다.

12일 오후 8시반에 출벌헌 바행기는 거의 자정이 되어서야 계림에 도착했다.

13일 아침부터 계림을 돌아다녔는데 날씨는 찌뿌드드 흐리고 기온은 썰럼했다.

흑룡강 성에서 왔다는 우리의 안내자, 은녕이 민박집 아저씨에게 물으니 걔림 날씨는 별로 쾌청한 날이 없다고 한다.


13일 아침 계림의 산수를 돌아보았는데, 과연 우리가 자주 보는 동양화 속의 몽환적인 풍경이 그대로 눈 앞에 펼쳐졌다..

날이 흐려서, 강물에 비치는 푸른 봉우리들을 보는 상쾌함은 없었지만, 그 바람에 구름 속에 보이는 멀고 가까운 봉우리들의 원근감이 그대로 살아났다.

먹의 농담으로 표현하는 동양화의 원근감을 생생히 드낄 수 있었으며, 보고 있노라면 마치 선계에 온듯한 신비감이 들었다.


1월 13일 일정은 상공산(相公山), 도연명의 도화원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새외도원(世外桃源), 이강선상 유람 순으로 돌아다녔는데 그런대로 바빴다.


여행 첫날. 계림의 아침. 호텔 창문을 통해 보이는 봉긋봉긋 솟아있는 봉우리들이 신기했다.


상공산(相公山) 가는 길의 파노라마. 비닐에 덮힌 것은 이지역 특산물인 낑깡 나무를 덮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사방 어디를 보아도 봉긋봉긋 봉우리들이 솟아 있다.


상공산 입장료는 터무니 없이 비쌌는데 주민들이 봉우리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어 놓고 멋대로 받았다.(현판글:진수안저: 한눈에 다 내려다 보인다는뜻)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계단. 이곳은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고 화장실, 매표소 외애는 이렇다 할 시설이 없었다


과연 경치는 좋았는데 사진 한장 찍고 나면 더이상 할 일이 없었다.





세외도원(世外桃源: 세상 밖 무릉도원). 꼬불꼬불 좁은 수로를 따라 작은 배를 타고 한시간 가량 가는데 경치도 좋고 상봉산에 비하면 가성비 1000%다.


수줍은 열아홉 몽족 아가씨 가이드와 함깨.


세외도원 수로 여행 출함! 어디에나 있는 봉우리들을 보며 좁은 개울을 거슬러 올라 갔다.


이런 굴 속도 통과했는데 듬직한 아줌마 선장님은 한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가다가 곳곳에서 민속 춤을 추는데 하루종일 계속 추는 것은 아니고, 배가 지나갈 때만 춤을 춘다고 한다.



세외도원 종착점의 간단한 몽족 민속 악기 연주회.


민속의상이 두툼한 것을 보면 여기 날씨도 일년 내내 온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전통 거리라는 양삭 4가 (阳朔四街), 표지석


양삭 4가 거리 풍경.


양삭의 별미는 피지오 위(啤酒鱼:강에서 집은 물고기를 맥주에 숙성시킨 생선찜)인데 붕어찜과 비슷한 맛이었다.


이강 유람선 선착장







봉우리 석회암 바위는 이렇게 생겼다. 우리나라 도담삼봉 같은 석회암 지형이다.


유명한 징이모 감독의 인상류삼저(印象刘三姐) 공연장.



印象刘三姐 공연은 많은 사람이 출연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이라는데 겨울이라 공연을 안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