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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소통

7장 .열가지 예상 밖의 유머 방법 <7>황당할수록 더 웃긴다. : 168~9p.

피터와 고객의 담판은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실패한 일을 사장의 질문에 그는 반은 성공했다고 황당하게 대답했다.

더욱 황당했던 것은 피터가 설명할 때, "오늘 나는 갔지만, 고객은 나오지 않았거든요."라고 한 것이다.

황당한 것을 진일보시켜 왜 황당한지 설명하였고, 코미디 효과를 만들어 냈으니, 사람들이 이말을 듣고 어찌 배를 잡고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황당한데다 황당함을 더하는 것은 우스갯 소리의 급을 높여 유머감을 상용화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이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말 가운데 황당한 부분이 있고, 그걸 명백히 안다고 하더라도, 성급히 고치려거나 반박하지 말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인식이 고명한 것을 드러내 보이기는 하겠지만, 유머의 재미가 나오려는 것을 막게된다.

이것은 상대방의 체면을 심하게 망가지게 할 수도 있고, 피차의 관계를 긴장하게 만들 수도 있다.

사실 이런 상태라면 우리는 완전히 연역적인 유머를 운용할 수 있으며, 훨씬 황당한 결론을 얻어 낼 수 있다.

 

황당 것을 더 황당하게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전제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 뿐만아니라, 나아가  추론적인 논리 사고 역시 왜곡되어 있어야한다.

일종의 황당한 엄밀성이 있다면 일종의 황당한 진실을 꾸미고, 이것을 살아있는 잔살과 대조하여, 강렬한 유머효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아래에 바로 여기에 꼭 맞는 유머 이야기가 있다.

 

 

간루오(甘罗: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 재상: 256~? )는 중국 역사상 유명한 신동이고, 중국 역사상 최연소 승상이었다. (* 12세에 승상이 되었다고 함)

간루오는 원래부터 총명하고 기지에 넘쳤으며, 언변에 능했을 뿐만 아니라 명문가 출신이었고, 할아버지가  진나라 승상이었다.

하루는 간루오의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왔는데,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고, 탄식을 그치지 않았다..

간루오가 이것을 보고 앞에 가서 물었다. "할아버지, 무슨 골치 아픈 일이라도 있으세요? 제게 말씀해 주시면 안되요?"

할아버지가 간루오를 보고,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애가 뭘 안다고 그래? 저리 가거라."

간루오가 큰소리로 말했다 : "할아버지께서는 계속 제가 장래에 조상을 빛낼 것을 바라셨어요.

헌데, 아무 것도 알려주시지 않는다면, 제가 앞으로 생각이 바꾸어, 그럴 기회가 영영 사라질 것 같네요.."

할아버지는 간루오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바로 태도를 바꾸어 말했다.

""얘야, 대왕께서 누구의 충동질을 듣고 그러시는지 모르겠으나, 수탉이 낳은 알을 드시겠다며, 만조 문무백관에게 구해 오라고 명령하셨다.

안일 3일 내에 구해오지 못하면 모두 벌을 받게 된단다."

"세상에 어디 알을 낳는 수탉이 있어요? 진왕은 정말 말도 안되네요." 간루오가 식식거리며 말했다.

갑자기 그는 눈을 깜빡이더니 한가지 생각을 떠올리 말했다. "

"할아버지 조급해하지 마세요. 내일 제가 할아버지 대신 조정에 가서 잘하고 올께요."

 

다음 날 아침, 간루오는 정말 할아버지 대신 조정에 갔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대전에 올라가, 진왕에게 절을 했다.

진왕은 노기등등해서 물었다. "대전에 너같은 열살배기가 뭐하러 왔니? 네 할아버지는?"

간루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왕님, 우리 할아버지는 오는 못 오세요. 지금 집에서 애를 낳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대신 나온 거예요."

대왕이 그말을 듣고 껄껄 웃으며 말했다. "너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구나! 남자가 어떻게 애를 낳니?"

간루오가 때를 놓지지 않고 말했다. "대왕께서는 남자가 애를 낳지 못한다는 것을 아시는데, 그럼 어떻게 수탉은 알을 낳죠?"

대왕이 그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내렸던 명을 거두었다.

 

 

진왕은 수탉이 낳은 알은 구해오라 했는데, 이것은 분명히 황당한 일이었다.

하지만 간루오는 현지에서 진왕의 황당함을 직접 지적하여 드러내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척 했다.

황당한 것을 더 황당하게 하여,부정하는 방법을 써서 더 황당한 결론을 이끌어 냈다.

이렇게 진왕이 자기 스스로 자기 생각을 버리도록 만들었는데, 교묘한 대답을 하면서 진왕의 황당함을 암시한 결과였다.

분명히, 이것은 상대방의 황당함을 정면에서 지적하는 것 보다 훨씬 점잖고 유머에 넘친다.

 

상대방의 잘못을 분명하 알지만, 부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긍정했는데, 그 긍정의 결과는 훨씬 철저한 부정이다.

이것은 정말, 이치 안에서 뜻밖의 것을 찾아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