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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소통

제5장: 대중 강연은 유머로 시작하라<5>배를 잡고 웃게 만드는 "모방연기":106~107p

왕멍은 무엇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대 환영을 받았을까?

어렵지 않게 원인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는 찰리 채플린을 흉내내는 장기가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우리를 깨우치는 교훈인데, 자기 강연을 재미가 만발하게 만들어 사람을 끌어드리려면 모방은 아주 좋은 기교중 하나이다.

유머감이 강한 사람은 틀림없이 모두 모방의 고수들이며, 그들은 진짜같이 모방하고, 화합된  분위기를 만들며 모두의 정신상태를 바꾸는데 능하다.

당연히, 모방은 그저 간단한 되풀이가 결코 아니다.

당시의 분위기와 환경에 따라 가장 알맞는 재미있는 내용에 과장과 의외성을 짐어 넣어야한다.


조지 버나드쇼(아일란드 극작가)가 어떻게 했는지 보기로 하자.

 


버나드쇼는 평소 독서를 좋아했다.

하지만, 책을 사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내었는데, 그것은 바로 책을 싸게 살 수 있는 헌책방에 가는 것이었다.

하루는 버나드쇼가  헌책방에 가서 좋아하는 책들을 뒤척이다가  뜻하지 않게 자신의 극본책이 있는 것을 보았다.

이책은 그가 얼마전 한 친구에게 보내주었던 것으로, 책의 속표지에는 그의 친필 서명이 있었다.

"조지, 버나드 쇼 드림." 분명해진 것은 친구가 그의 책을 어처구니 없게 헌책방에 팔아버린 것이다.

보통사람 같으면, 버나드 쇼는 당연히 화를 냈을 테지만 그는 아뭇 소리도 하지않고 그 책을 샀다.

이날, 그는 다른 일로 그 친구를 찾아갔는데,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책을 들고 갔다.

그를 만나자, 버나드쇼는 그책을 건내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죠지 버나드 쇼가 이책을 다시 증정합니다!"

 

멋모르고 그책을 받은 친구는 나중에 어떻게 느꼈을까?

어쨋든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버나드쇼가 다시 자기의 책을 증정했고, 이런 모방행위는 일종의 강렬한 유머감을 내포하고 있다.

아마,  그를 울지도 웃지도 못하게 했을 것이다.

이런 모방보다 더욱 진일보 한 것은 다른 사람의 말중에 포함된 뜻을 모방하는 것으로 훨씬 유머 효과가 커진다..


어떤 먹는 것만 좋아하고 게으르기 짝이 없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집안에서 식구들에게 허튼 말 하는 것으로, 평소 어떤 일도 하러들지 않았고 심지어는 목욕하는 것 조차 게으름을 부렸다.

몸에는 때가 덕지덕지 끼었고, 그 결과 이가 득시글 거리게 되었다.

어느날 게으름뱅이가 사람들을 앞에서 말을 하는데, 갑자기 몸이 근질근질해서 손을 뻗쳐 옷 속을 더듬어 보았다.

스멀스멀 기어가는 것을 꽉 잡고 보니 이(虱)여서 그는 슬그머니 바닥에 버렸다.

창피한 나머지 앞을 둘러보니 이웃집 사람이 자기를 보고있는게 아닌가?

게으름뱅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볍게 한마디 했다. "에이, 난 또 이인줄 알았구먼!"

이웃 사람은 바닥을 내려다 보며 한참 찾아보다가 이를 줏어 올려 눈앞에서 찬찬히 들여다 보다가 웃으며 한마디 던졌다.

"난 또, 이가 아닌줄 알았지!"



이웃 사람이 게으름뱅이의 말을 모방하여 던진 말은 대단히 유머감이 있다.

그는 일부러 게으름뱅이의 어투를 휸내내어 말했고, 상대방의 말에 "아닌(不)"이란 글자 한자를 넣어서 큰 대조를 만들어 내었다.

유머의 숨결이 제대로 풍겨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모방이란 간단하고 배우기 쉬운 유머 소통 방법이며, 유머 경험이 없더라도 당신은 그 방법을 시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