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머 소통

제5장:대중 강연은 유머로 시작하라.<6>비유하여 말하는 훈련은 당신의 말을 훨씬 생생하게 만든다.; 108p

어째서 어떤 사람의 말은 재미있고, 청중들이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으며 자기도 모르게 연사를 좋아하고, 감탄하도록 만드는 걸까?

그런 반면 어떤 사람의 강연은 어째서 생기도 없고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전자는 언어 구사를 확실히 장악하여, 말이 변화무상하고, 기기묘묘하기가 도깨비 방망이같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비유로 하는 말은 우리의 말을 아름답게 변화시미고 생기 발랄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일종의 유머 소통까지 하고 있다.


비유란 바로 '예를 들어 하느 말'이다.

그것은 두개의 서로 다른 사물의 상이점을 파악하고, 그 안에 내재하고 있는 관련성을 찾아내어 한가지 사물로 다른 사물을 비유하는 것이다.

비유의 주요한 기능은 언어의 형상화, 알기 쉽게하는 것, 구체화이며, 생동적인 사물로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어려눈 것들을 대체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지루하거나, 심오한 도리를 통속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고 생동감있게 만들며 웃음을 이끌어 내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샌드위치 네개의 비유로 기자에게 유머를 한 것은 비유의 바이블이라 할만하다.



1945년, 루즈벨트가 미국 대통령에 네번째 연임되었다.

미국 저명한 잡지사 기자가 루즈벨트를 인터뷰 하면서, 그에게 연임된 소감을 말해달라고 하였다.

당시 이 기자는 만면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기대에 차서 루즈벨트를 바라보았다.

"만약에 내가 당신이라면 난 분명히 기뻐서 어절줄 모를 것 같은데, 당신은 그렇지 않습니까?"

루즈벨트는 기자를 힐끗 보더니, 아무 말 없이 샌드위치 한개를 건네주면서 먹으라는 제스추어를 했다.

대통령이 갑자기 자기에게 먹을 것을 주니까 얼마나 얻기 어려운 영광이었겠는가?

기자는 기쁘게 그 샌드위치를 허겁지겁 먹아치우고, 다시 루즈벨트가 고담준론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종이와 펜을 고쳐 쥐었다.

하지만 루즈벨트는 여전히 말 없이, 다시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두개째 샌드위치를 먹으라고 했다.

기자는 마음 속으로 인터뷰가 염려스러워 어떻게 또 먹나 고민하다가 남의 호의를 거절하기도 어려워 바로 다시 그것을 먹어 치웠다.

웬걸, 루즈벨트는 다시 그에게 세개째 샌드위치를 먹으라고 권했다.

그는 이미 배가 차서 더이상 먹고싶지 않았으나 예의상 마지못해 다시 먹었다.

헌데,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대통령은 다시 네개째 샌드위치를 건네주는 것이 아닌가?

"안됩니다. 그만 먹겠습니다." 가자의 얼굴은 곤란한 기색이 역력했고, 머무머뭇하면서 루즈벨트에게 거절했다.

"이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더이상 배가 불러 먹을 수 없어요." 이때 루즈벨트는 웃음을 터뜨렸다.

"현재 나는 아무 것도 대답해 줄 게 없습니다.당신은 이미 내가 네차례나 연임한 소감을 이해했을 겁니다."


네차례나 연임하는 대통령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것은 한두마디 말로 알아듣도록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루즈벨트는 논리 정연하게 말을 하려했지만 그걸 제대로 알아들을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루즈벨트는 유머 있는 사람이라 기자에게 네개째 샌드위치를 먹고 직접 그 느낌을 체득하게 하여 네번째 연임하는 미국 대통령의 느낌을 비유하였다.

이렇게 비유는 재미있고, 생동감있게 묘사하며,유머가 넘칠 뿐만 아니라, 심오한 내용을 알기쉽게 표현하는 식으로 자기 마음을 설명해 준다.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오묘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