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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소통

제5장: 대중 강연은 유머로 시작하라<5>배를 잡고 웃게 만드는 "모방연기":104~105p

유머는 모방을 떠날 수 없으며, 흔히 정형화돤 형상으로 모방을 진행시켜 왔다.

모방 중에는 웃음을 저아내게 하는 성분 뿐만아니라, 일종의 재미있는 대조, 흥미가 넘치는 일, 우리에게 정신적 즐거움을 주는 것들도 있다.

그것을 프랑스 철학자 앙리.베르그송은 바로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의 말, 동작, 자세 등은 어떨 때는 우리가 몰 때, 전혀 우습지 않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의 모방을 거치면 웃기는 것으로 변한다."

 

유머 예술중에서, 모방을 이용한다는 책략은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알고있는 만담(相声)이 바로 모방의 중요한 기교라고 할 수 있다.

만담 방법을 말한다면, 흉내내기(學), 놀리기(逗), 노래하기(唱)가 있는데 그중에서 흉내내기가 바로 모방이다.

창공(唱腔:중국 전통노래 곡조) 혹은 소리치며 물건을 파는 것, 각종 인물의 말 등을 모방하면 일종의 웃기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만담 <바다 제비> 중에서 징과 북치는 것을 모방한 연기는 매우 생동감 있고 재미가 흘러 넘친다.

 

 

갑 : "삼일 밤낮없이 전투를 하여, 부녀자들이 고기와 새우를 잡아 한배 가득 싣고 귀항했구먼.

고참 당서기와 가난한 하층 농민들이 선창으로 환영하러 나왔어. 후 할머니도 따라 왔는데, 선창에는 붉은 깃발이 펄럭이고 북소리가 요란했지."

을 : "시끌벅쩍 했겠구먼."

갑 :  "징과 북 소리로 가난한 하층 농민들의 마음을 전부 표현한 것 같아."

을 :  "징과 북소리를 어떻게 표현을 했다는 거야?"

갑 : "큰 징은 잡아 온 고기를 보면서 (소리를 흉내내며) 이쾅(一筐: 한 광주리), 이쾅, 또 이쾅.... 이쾅, 이쾅..."

을 : "작은 징은?"

갑 : "작은 징이 이렇게 말했지. (작은 장을 흉내내며) 타이(抬: 한 짐), 타이, 타이, 콰이 타이, 콰이 타이 (빨리 한 짐)"

을 : "큰 북은?"

갑 : (북 소리를 흉내내며) 가오씽(高兴:기쁘다), 가오씽, 가오씽!"

을 : "작은 나팔은?"

갑 : '그게 훨씬 웃겼지. (작은 나팔 소리를 흉내내며) 우, 우, 와 와 (엉엉 우는 소리)"


갑은 이어서 한곡조 뽑았다. "바다 제비야! 아가씨는 몸은 작아도 포부가 크단다.

발해 바다를 돌진하여 들어가, 왕새우도 잡고, 약진의 꽃을 피웠구나, 약진의 꽃을..."

 

이 단락의 만담 중 갑은 고차원적인 소리기술을 이용하여  작은 징, 큰 징, 큰 북, 작은 북, 나팔 등 악기 소리를 모방했다.

표현한 징,북 소리가 일제히 울리는 요란한 소리는 대단한 볼 거리였으며, 또 이쾅, 이쾅, 타이...

거기다 고기를 배에서 내리는 동작을 교묘하게 집어넣어 생활의 정취가 넘치고 멋진 유머감을 표현 했으며 듣는 사람을 자기도 모르게 배를 잡고 웃게 만들었다.

 

청중 강연에서 우리는 자주 어떤 사건, 어떤 장면을 서술할 필요가 생기는데 이때 이러한 모방을 통한 유머 기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살다보면 웃기는 사람과 웃기는 일, 웃기는 말과 동작을 보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이 말을 더듬거나 어떤 사람은 길을 가면서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들고 가며, 어떤 사람은   동작이 굼떠서 못봐주는 경우가 있고...

이런 것들이 모두 우리가 모방할 대상이 되며 유머와 해학의 느낌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왕멍(王猛)은 친구들 사이에서 대단히 환영받는 사람인데, 그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웃음 꽃이 만발한다.

왕멍은 결코 "키 크고, 돈 많고,잘생긴(원문 : 高富帅) ㅜ사람이 아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고향을 떠나 타지로 막노동을 하러 갔으며, 그동안 벽돌 나르기, 거리 청소를 거쳐 어떤 음식점 요리사가 되었다.

요리사 일은 매우 단조롭고 재미가 없어서, 왕멍은 일이 없을 때는 영화를 보러 갔다.

그러다가 우연히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보는 즉시 상대방을 재미있게 만드는 동작과 표정에 빨려들어갔다.

이날 이후, 그는 곧 차플린의 연기 방법을 모방하기 시작했고 시간만 나면 차플린 흉내를 주위의 친지나 친구들에게 보여 주었다.

모두들 보고 나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큰 소리로 껄껄 웃었다.


얼마쯤 지나서, 음식점 사장이 왕멍의 유머 재능을 알아보고 음식을 먹으러 온 손님들 앞에서 연기를 하게 했다.

무대에 오를 때는 왕먼은 완전 무장을 했는데, 머리에 우스꽝스런 중산모를 쓰고, 손애는 지팡이를 들고, 코에는 그럴듯한 수염을 붙이고....

한번은 애인과 키스를 하고 나서 날ㅇ아갈 것 같은 표정을 연기했다가, 한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쩔줄 몰라하는 모양을 연기했으며, 순식간에 전기 충격을 받는 모습도 연기했는데, 눈썹이 곤두서고, 얼굴이 찌그러졌다.

익살맞고, 유머가 넘치는 연기는 사람들에세 생생하게 기억되었으며 우스갯짓을 본 사람들은 그의 동작을 뒤로 가서 다시 흉내내었고, 분위기는 달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