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을 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연태에서 521km 덜어진 제남으로갔다.
거기서 버스로 태안으로 가서 태산 입구까지 갔다가 셔틀 버스로 태산 중턱까지는 갔다.
하지만, 시간을 보니 3시 10분, 오늘 중 제남으로 되돌아 와서 다시 7시 기차로 청도까지 갈 시간은 도저히 안되어서, 등산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제남에서 교통체증으로 갈이 막혀 늦어지기도 했지만, 짧은 시간에 괜히 여기저기 들러 보려고 지나친 욕심을 부린 것이 잘못이다.
결과적으로 아무 소득 없이 시간과 돈을 들여 먼거리를 왔다갔다 했는데, 동차도 타보고 중국 시골 구경을 한 것으로 위안을 삼는 수 밖에 없다.
태산 입구
중국 택시 (강도 방지를 위해 철제 칸막이를 했는데 보기에 낭만적이지는 않다.)
열심히 횡단보도를 뛰어가는 중국인 보행자 (늦으면 차들이 사정없이 달려 든다)
새로 잘 지은 연태남 기차역 (역 한복판에 테러방지 장갑차가 보인다)
한국 KTX에 해당하는 중국 동차 (KTX보다 훨씬 노선도 길고 수출도 많이 했다고한다)
제남역 플랫폼
제남역 역사 밖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태산 입구
케이블카 타는 곳
중천문에 있는 케이블 카 정거장
태산과 노산 그리고 칭다오 맥주는 이번 여행의 중요한 과제였다.
하지만 어쩌 겠는가? 태산은 다음을 기약하고 남은 과제나마 제대로 할 수 밖에...
태산 입구에서 삐끼 아주머니와 300元에 흥정한 승합차를 타고 편안하게 제남 기차역에 오니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 하하!
역전 중국 체인점, 이박사 소고기 국수 집에 가서 국수를 먹었는데 젊은이들 취향이었고, 값은 중국 기준 다소 비싼 편이었으나 꽤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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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으로 오는 길 (가로수가 잘 가꾸어져있었다)
태산 근처 농촌 풍경 (밭 한가운데 있는 정자가 우리네 것과는 전혀 다르다)
제남 거리 풍경 (중국에서는 매우 익숙한 풍경이다)
제남 기차역 대합실
이박사 소고기 국수집 (제남역전)
우리는 틈만 나면 칭다오 맥주를 마셔댔다. (국수 집도 예외 없이)
7시 5분에 출발하는 동차를 타고 청도역에 내린 시간은 밤 10시경.
컴컴한 역 구내를 헤매고 다니며 매표창구를 찾아가 내일 저녁 옌타이로 되돌아갈 표를 샀다.
첨엔, 서울에서 C-trip을 통해 사려다가 66원하는 표에 20원이나 수수료를 붙여 88원 하는 바람에 너무 비싼 것 같아 현지에서 직접사기로 한 것이다.
여기서 사니 연태역이 아니라 연태남역이긴 하지만 57元에 살 수 있었다
기차표를 산 후 서울에서 예약해둔 민박집, 청도게스트하우스로 갔다.
청도게스트하우스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國泰아파트란 곳인데 교통이 편리했고, 값도 저렴했으며 무엇보다 주인 아저씨가 친절했다.
다음날 아침 민박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 라오산(崂山:노산 : 해발 1132M)에 갔다.
시원하게 넓은 벌판에 삐죽 솟은 노산은 관악산과 북한산을 합해 놓은 것 같은 모양이었고 입구부터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했는데 우리는 60세 이상 우대 적용을 받아 입장료는 없고 셔틀버스비 40원만 받았다. (일반 입장료는 90원이라고 함)
이곳 노산은 도교의 중심지라 그런지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며 보니, 도중 바위 이곳저곳에 도교 상징물을 조각해 놓았다.
버스를 내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가서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산길을 30분정도 오르니 바로 정상이 었다.
민박을 했던 게스트하우스 (국태 아파트)
민박집 앞에 있는 작은 광장.
노산 가는 시내버스 (안내양이 친절했다)
노산 매표소 입구 표지석
노산 전경
셔틀버스를 타고가며 찍은 사진들 (바위 곳곳에 조각을 해 놓았는데 거의 자연 훼손 수준이었다.)
첨엔 커다란 쥐꼬리인줄 알았는데 무슨 무우를 상징한 것 같다.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멀리 바닷가와 섬들이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엇다.
이곳 사람들은 노산이 태산보다 낫다고들 하는데 전에 가 본 태산은 노산과 높이는 비슷했으나, 육지에 있기 때문에 조금 답답한 느낌을 준 반면 노산은 바다가 내려다 보여서 훨씬 시야가 펑 뚫리고 시원했다.
열시쯤 되니 청도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오늘이 마침 일요일이라 그런가보다
외국인 관광객은 우리 외에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노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도 앞바다.
정상부 안내 표지
정상 기념 인증샷
입구에 있는 상상의 동물
하산 기념 인증샷
태산에서 내려와 칭다오 맥주 거리를 가 보았다.
맥주 거리는 칭다오 시내 중심가에 있는 맥주 박물관을 중심으로 꾸며진 거리인데 근처 가게마다 칭다오 생맥주를 팔았다.
우리도 어느 가게에 들어가 시원한 생맥주를 원없이 마셨다.
맥주 거리를 나와 54광장에 가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아보고, 역에 가서 옌타이 가는 동차를 탔다.
칭다오에 머물 시간이 더 있으면 잔교도 가보고, 노신 공원도 가볼텐데 역시 시간이 없는게 아쉬웠다.
나는 청도에 서너번 와 보았지만 딱이 제대로 구경한 것이 없다.
오늘 노산도 처음 가 보았고, 맥주 거리도 처음 가 보았으니 무얼 가 보았다고 하겠는가?
맥주 박물관 (여기도 시간이 없어 들어가지는 않고 기념사진만 찍었다)
칭다오 맥주 거리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보기 드믄 칭다오 생맥주 (단위를 몰라 제일 큰 것을 달랬더니 1000CC짜리 용기에 담은 맥주를 가져왔다)
청도 인민정부 청사 (인민정부 청사라하여 철원의 무너진 노동당사 정도를 상상하면 안된다,- 세련되고 멋있다)
청도 54광장의 회오리 탑 (중국 근데화를 상징하는 청도의 상징물이다)
청도 기차역 대합실
옌타이에 돌아와 중심가인 완다광장에 가서 한국음식점을 찾아가 소주와 돼지갈비를 먹었다.
돼지 갈비 일인분에 35원(6천원), 양도 많고 맛도 있었으며 소주도 우리 돈 4천원밖에 안했다.
오늘이 벌써 옌타이 마지막 밤이라 이쉬움을 달랠 겸, 싫컷 소주와 돼지 갈비를 먹었다. - 한국보다 훨씬 싸서 부담도 없고...
옌타이 중심가 완다 광장에 있는 한국 음식점 (마포갈비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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