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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소통

제4장: 단체관리 유머 <3> 역설적으로 말하면 호랑이 꼬리도 잡을 수 있다 - 81~82 p

아무리 유능한 상사라도 업무나 관리과정이 100% 완벽할 수는 없다.

언제나 약간의 실수나 폐단은 있기 마련인데, 이럴 때, 당신은 자기 의견과 방법을 얘기할 수 있어야한다.

일반적으로 부하직원이 잘 못했을 때 상사가 그 자리에서 바로 지적하거나, 혹은 완곡하게 비판하는데 이는 모두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상사가 잘못을 했을 때, 부하직원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당신 역시 상사와 마찬가지로 완곡한 말로 힐 수는 있겠으나, 속된 말로 "호랑이 꼬리는 잡으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상사는 모두 강력한 경쟁자라 할 수 있으며, 그들은 당신이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을 내심은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이 아무리 완곡하게 표현하더라도 당신에 대해 무형의 선입견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당신은 "참는 자"가 되어야하며, 차라리 모른 척 내버려 둘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안전하게 보이지만, 결코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며, 조직의 운용을 망쳐 놓는 것과 같다.


설마 그렇다고 당신들이 아무 대책도 없이 손을 놓고 있겠는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  여기서 유머 소통 기술 --- "역설"을 당신에게 알려 주겠다.

역설, 간단히 말해서, 바로 일부러 역설을 하는 것인데, 옳은 말을 반대로 하거나, 틀린 말을 바르다고 하는 것이다.

즉  글자대로만 해석하여 원 뜻을 부정하는 것을 말하거나, 혹은 글자를 부정하여 원 뜻을 긍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일종의 함축과 의미심장한 유머의 경지에 이르게 되며,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반성하고 자기 잘못을 깨닿게 해 준다.


한줄 광고 문안에 열거되 흡연의 "장점".

첫째; 옷감을 절약하게 한다. - 폐결핵을 유발하거나 곱사등이 되게하여 신체가 위축됨으로 의복을 만드는데 그렇게 많은 옷감이 필요하지 않게된다.

둘째; 도둑을 방지한다. -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언제나 기관지염에 걸려 밤새 기침을 하며 도둑은 주인이 자지 않고 있는중 알고 감히 절도를 못한다.

세째;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 - 지독한 담배연기는 모기를 질리게하며, 그놈이 멀리 달아날 수 밖에 없다.

네째; 영원한 청춘을 반들어준다. - 늙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일찍 저세상으로 가게 된다.


이것은 담배를 끊게 하려는 공익광고 문안으로, 담배의 폐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고 바른 말을 반대로 하여, 흡연의 4대 장점을 열거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의미를 보면, 우리는 바로 이것이 결코 진정한 장점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고, 흡연의 위험성을 수단 방법을 다해 지적한 것임을 알수있다.

이렇게 유머감 있게 말을 함으로서, 우리가 웃음 가운데서 흡연이 건강에 위해하다는 진리를 재치있게 깨닿도록 해준 것이다.


이런 역설의 유머 소통 기술은 옛 사람들도 일찍부터 이용하고 있었다.


중국 진시황 때 재상인 우전(优旃)은 유명한 유머 인물이었으며 웃는 가운데 군주를 설득하는데 능했다.

한번은 진시황이 사냥을 위해 넓은 정원을 만들고, 진귀한 새와 동물들을 기르려고 했다.

이일은 백성들을 혹사시키고 국고를 탕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대신들은 연이어 진시황에게 명을 철회하라는 상소를 올렸다.

진시황은 대신들의 거듭된 설득에 반감을 가지게 되어 이렇게 명령을 내렸다.

""구구든지 다시 이일을 감히 설득하러든다면 때려 죽일 것이다!"

진시황의 위세에 눌려 신하들은 감히 간언을 올리지 못했는데, 이때 언변이 뛰어난 우전이 일어나  진시황에게 말했다.

"옳으신 말씀이시며,  대단히 영민하신 판단이십니다!  또한 규모가 훨씬 더 커야 좋을 것으로 사료 되옵니다!"


진시황은 우전이 다른 사람처럼 설득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생각을 지지하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말했다.

"좋아! 좋아! " 하면서 우전에게 어찌하여 자기 생각을 지지하게 되었는지 연유를 물었다.

"신이 보기에는 " 우전은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천천히 대답했다.

"진귀한 새와 짐승을 많이 기르게 되면 적이 감히 침범해오지 못할 겁니다.

적이 침범하면 우리는 사슴에게 명령을 내려 뿔을 이용 그들이 돌아가게 하면 됩니다."

진시황이 듣다보니 웃음이 터져 나왔으며, 전례를 깨고 명령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