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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코카서스를 넘어 중앙 아시아로 :그리스 신화의 땅 카즈베기 : 2016.08.17


카즈베기 산 (5038m)


신화의 땅, 카즈베기는 조지아와 러시아 국경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카즈베기 마을 바로 앞에 카즈베기 산 (Mt Gora Kazbegi : 5037m)이 있는데 이산이 바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산이다.


카즈베기 관련 그리스 신화 : 인간을 만든 프로메테우스는 태양 수레에서 불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주었다.

이에 노한 제우스는 그를 카프카스(영어로 코카서스) 산위의 바위에 묶어놓고 매일 독수리가 날아와 그의 간을 쪼아 먹게 하였다.

그는 신이었기 때문에 죽지 않았고 매일 새로운 간이 자라나 끝없는 형벌이 계속되다가, 나중에 헤라클레스가 활로 독수리를 쏘아 죽이고 프로메테우스를 구했다.

프로메테우스를 묶어 놓았던 산이 바로 카즈베기 산이라고 하는데, 고대 그리스인들은 코카서스 산을 세상의 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침에 게스트 하우스를 나와 택시를 타고 카즈베기에 가는 마슈르카 정거장에 갔다..

마슈르카는 이지역 정규 노선 버스에 해당하는 교통수단인데,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다 차면 츨발하는  미니 버스다.

카즈베기 가는 차를 물어 보며 다니는데  찝차 기사가  자기 차는 바로 떠난다며, 값도 마슈르카와 똑 같이 일인당 20라리 (1만원 가량)라고 하여 그 차를 탔다.

승객은 우리 세사람과 이스라엘 청년 세명이 같이 타고 갔는데, 던치 큰 기사는 승객들 이름을 모르니 그냥 나라 이름으로 불렀다.

"어이, 이스라엘, 차안에서 과자를 먹지 마. 차 지저분해 져." "어이, 코리아, 이거 놓고 내렸어."


트빌리시를 벗어나 계속 산악지역을 1시간쯤 달리다가  조용한 호반에 교회와 성채가 있는 경치 좋은 곳에 도착했다..

여기가 진발리 호t숫가의 아나누리(Ananuri)  성채인데 18C 까지도 공작이 살았다고 한다. 기사는 성채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게 했다.


아나누리 성채를 출발, 다시 한시간쯤 가니, 코카서스 산맥을 넘어가는 고산지대에 도착했는데, 해발 3000m 가 넘는 높은 곳이라고 한다.

여기에 러시아가 선물했다는 휴게소가 있는데, 언덕 꼭대기에 둥그런 벽에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저 있었고 지나가는 차들이 다 멈춰서서 구경을 하고 갔다.

해발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나무는 없고 넓은 풀밭이 펼쳐저 있었고 코카서스 산맥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변 봉우리들에는 히끗히끗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었고, 멀리 만년설에 덮힌 높은 산이 보였다.

키즈베기 산(5037M)인 것 같운데,코카서스 산맥에서 러시아에 있는 유럽 최고봉 엘브르즈(5642m) 다음으로 높은 산이 카즈베기 산이니 아마 맞을 것이다.


코카서스 재를 넘어 계속 내리막 길을 달려 카즈베기 마을에 도챡했다.

카즈베기에 도착한 시간은 3시쯤인데, 우리는 운전 기사가 소개해준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고 한가로히 동네를 돌아다녔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자그마한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언덕위에 있는 사메바 교회와 그뒤에 있는 거대한 설산 카즈베기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예쁜 조지아 서빙 아가씨 '안나'와 농담을 하며 맛있는 샤슬릭(꼬치 구이)에 와인을  마셨다.

"저물어가는 카즈베기 산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마시는 와인의 맛!" -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다.


마슈르카 정거장 - 우리 시외버스 터미널과 같은 곳이다.(다소 무질서하고 기사에게 직접 돈을 주지만, 정해진 목적지와 코스를 간다)


마슈르카 정거장 앞 과일 가게 (과일 값이 무척 쌌고 맛있었는데, 복숭아가 많았다)


아나누리 성채 앞 진발리 호수


아나누리 성채


4C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포도나무 십자가를 주며 선교를 하라해서 조지아에 기독교가 들어왔다고 하며, 이곳 교회에는 포도나무가 많이 새겨 있었다.



마피아 두목같이 생긴 우리 차 운전기사.


교회 문설주 부조,


교회 한쪽 벽에 있는 포도나무 조각.


아나누리 성채에 있는 교회 종탑





코카서스 산맥을 넘어가는 재





러시아에서 지어 주었다는 휴게소


계곡을 날아오르는 패러글라이더 (두명이 탄 것을 보니 영업을 하는 것 같았다)








카즈베기 가는 내리막길


카즈베기 산 (5038m)


산사태 방지용 터널


카즈베기 근처 도로 (러시아로 들어가는 트럭들이 끝없이 서있다)


카즈베기 마을


마을 앞 잘 보이는 곳에 있는 부조 (이곳 전설을 묘사한 것 같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러시아 오토바이 여행자 아저씨 (아들 딸과 함께 2000km를 여행하는 중이라고 한다)


레스토랑에서 보이는 사메바 교회와 카즈베기 산


카즈베기 산



석양 무렵



우리가 앉았던 레스토랑


게스트 하우스의 저녁식사 (이곳에서는 대개 아침과 저녁을 주는데 집에서 담근 와인도 그냥준다)

 

마을 앞을 흐르는 개천


제일 높은 불빛이 사메바 교회 불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