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아테네 공항에서 비행기로 터키 이스탄불로 왔다.
최근 터키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외교부에서 여행금지 지역이라는 문자를 받았던 터라 터키 입국 문제를 놓고 일행들과 의논한 끝에 일단 이스탄불만 가보기로 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터키 여러 곳을 여행하고 중앙아시아를 거쳐 돌아오는 기점으로 삼을 생각이었으나, 이스탄불 폭탄테레도 있고, 또 군부 쿠데타로 위험하다는데 굳이 돌아다닐 게 아니라,이스탄불에만 머물다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스탄불은 인구 1400만명의 터키 최대 도시로(수도 앙카라는 인구 440만명), 흑해로 통하는 보스포러스 해협 양안에 걸쳐있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도시로도 불리운다.
영국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이 도시를 '인류 문명의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했는데, 이도시는 BC 8C에 고대 그리스계 사람들이 세운 도시 비잔티움에서 시작되었고, 서기 324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동로마의 수도로 삼자 콘스탄티노플로 이름이 바뀌었으며,1453년 오스만 터키에 점령되면서 다시 이스탄불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하다.
이스탄불은 비잔틴의 수도, 동로먀의 수도, 오스만 터키의 수도로 바뀌어 오면서 그리스 로마 문명과 비잔틴 이슬람 문명이 만나는 5000년 역사의 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이스탄불이란 이름은 이 도시를 방문한 터키와 아랍인들이 도시 이름을 묻자 그리스인들이 그리스어로"이 도시요? (이스탄폴린?)"라고 반문한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이스탄불의 인상은 마치 우리나라 서울 변두리지역같이 적당히 번잡하고 너저분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모술렘 국가이다보니 스카이 라인 곳곳에 모스크의 첨탑들이 보이고 히잡을 쓰거나 검은 부르카를 입은 여인들이 활보한다는 것 뿐이다.
공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찾아간 게스트 하우스는 바로 소피아성당과 200m 정도 떨어진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좁은 거리 한가운데 있었다.
8월 14일, 오전 10시,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아야 소피아 성당에 가서 유명한 모자이크 성화를 보고, 거기서 200m정도 밖에 안 떨어진 블루 모스크를 들어가 보았다.
아야 소피아 성당은 규모가 컷으나 부드러운 곡선의 외관 때문인지 웅장하다는 느낌 보다는 포근한 느낌과 슬픈 비잔틴 역사의 애틋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곳이었다.
이 건물은 6C에 건축된 비잔티움 예술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원래 성당이었으나 오스만 제국에 함락된후 모스크로 사용하기 위해 내부에 두꺼운 회칠을 했다고 한다.
건물안에는 기둥이 많지 않아 내부 공간이 시원하게 터져있었으며, 군데 군데 있는 회칠을 벗겨내어 드러난 아름다운 성화들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아야 소피아 성당 앞에 있는 블루 모스크는 6C에 재건된 소피아 성당보다 900년 후인 1453년 술탄 아흐멧자미에 의해 건축되었는데, 현재에도 모스크로 사용되고 있었다.
모스크에 안에 들어가니, 넓고 둥그런 공간이 약간 컴컴했지만, 천정에 있는 창과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참으로 신비스런 느낌을 주었다.
모스크 구경을 마치고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을 탔다.
배를 타고 가는데 불어오는 해풍은 시원했고, 넓은 해협 양옆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세계에서 제일 긴 현수교라는 보스포러스 대교를 보니, 이 유람선을 안탔더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기분이 좋았다.
8월 15일, 아침
그동안 함부르크에서 유럽을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자동차 여행을 같이 했던 친구를 떠나 보냈는데 예정된 이별임에도 머나먼 이스탄불에서 헤어지려니 마음이 허전했다.
이제 남은 세사람은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 시안까지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그는 함부르크로 가서 바로 귀국하게 된다.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조지아 트빌리시인데, 저녁 출발 비행기여서,우리는 바자르에 가서 선물도 사고, 길가 노천 카페에 앉아 케밥도 사먹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 6시쯤 이스탄불 공항으로 가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데,우리 비행기 출발 시간인 10시 55분이 한참 지나도록 탑승을 시키지 않았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갈 승객들이 항공사 직원에게 항의했지만,계속 언제 뜰지 모르겠다는 막연한 대답만 계속하더니 새벽 2시가 넘어서야 탑승 시켰다.
헌데 우리 같은 배낭 여행자들이야 어차피 어디서건 하루 밤을 보내야 하니,이쪽 공항에서 밤을 새우나 저쪽 공항에서 밤을 새우나 ,사실 아쉬울게 뭐 있겠는가?
우리는 공항 면세점에서 보트카를 한병 사서 슬금슬금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 사실 그러면 안되지만 -
아야 소피아 성당 (아야 소피아는 '거룩한 지혜'라는 뚯이라고 하며, 532~537 유수티아누스 황제가 재건했다)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골목
슈틸리케감독 같이 생긴 독대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14년째 집권하고 있으며 쿠테타 실패후 정적 등 32천명을 구금했다고 한다)
아야 소피아 성당
아야 소피아 성당 야경
소피아 성당 부속 건물
소피아 성당 1층
둥그런 천정, 참을 통해 사방에서 햇빛이 들어와 신비스런 느낌을 준다.
스테인드 글라스
소피아 성당 천정
모자이크 성화
유명한 모자이크 성화가 있는 곳
소피아 성당 2층 전경
소피아 성당을 걸어가는 부르카를 입은 여인들 (소피아 성당 안에서도 블루 모스크가 잘 보인다).
소피아 성당 후문에 있는 성화)
블루 모스크 (16C 소피아 성당을 본떠 지었다고 한다)
블루 모스크 앞 광장 그늘에서 쉬는 사람들
불루 모스크 야경
모스크 입구에 붙여놓은 주의 사항 (남자는 반바지 안되고, 여자는 반드시 긴치마에 히잡을 쓰라는 것 같다)
블루 모스크 내부
소피아 성당보다 규모가 더 컸으며,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었다)
블루 모스크에는 많은 이슬람 신자들이 와 서 실제 종교 활동을 하고있었다.
모스크 안에 있는 정원 (부르카 여인도 셀카 찍기 바쁘다 - 찍어 봐야 얼굴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이스탄불 거리의 트렘
보스포러스 쿠루즈를 타러가면서 본 모스크.
보스포러스 해협 유람선
우리가 타고 간 유람선
배를 타고 가는 동안 많은 모스크들이 보였다.
해안에 있는 멋진 건물 (지중해라 간만의 차가 별로 없는지 해변 바로 옆에 건물이 있었다)
보르포러스 다리 앞에 있는 중세풍의 성곽
보스포러스 대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로 1072m 라고 한다)
해안에 있는 특이한 건물
다리 난간에 대형 터키 국기를 걸어 놓았다. (이나라 사람들의 국기 사람은 유별나서 아디에 가니 국기가 나부낀다)
보스포러스 대교 (1072m 라고 한다)
박물관 입구
이스탄불 대학 정문 (정문을 지키는 경찰이 학생이 아니면 못들어간다고 하여 왜 못들어게 하느냐? 물으니 그냥 웃었다)
바지르 입구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바자르 내부 (이 나라 사람의 국기 사랑은 정말 못말린다.)
바지르에서 본 부르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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