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지(老姬)와 홍씨펑은 같이 부근 회의실로 갔다.
이 동의 건물은 상하 삼층으로 되어있었는데, 일층 당구실을 빼면 이층과 삼층 모두 회의실이었다.
홍씨펑이 말했다. "이 당구실은 평소 이용율이 높지 않으니 수사용 방으로 개조해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벽은 좀더 연구를 해야 할 겁니다."
라오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홍씨펑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표시를 했다.
2층 회의실에 도착하자 라오지가 말했다.
"회의실이 대단히 큰데, 개조하고나면 여러가지 다 갖춰진 큰 방이 되겠네요.
그렇게 되면 고급간부에 대한 "양규"에 사용하기 알맞을 겁니다.
우리 중앙기위도 몇군데 수사처가 있는데, 모두 이런 큰 방을 갖추고 있어요."
"그렇죠, 고급간부에 대한 "양규" 자백을 받으려면 감시 인원도 많아야하니 공간이 꽤 넓어야 할 겁니다.
다시 말해서, 고급간부가 피혐의자가 되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하겠죠."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조치입니다." 라오지가 말했다.
"개조 건축할 때, 감시 통제 설비를 강화시켜야 하고, 방안의 각종 가구들을 전부 새것으로 교체해서 당사자의 자살을 방지해야 합니다.
적어도, 창틀 난간도 제일 좋은 스텐레스재질로 바꾸어애 할 겁니다."
"공사할 때 무슨 문제가 있으면 말씀만 해 주세요. 우리가 반드시 개선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홍씨펑이 정중히 말했다.
"중요한 것은 공사를 너무 요란스럽게 하면 옆에서 수사 업무를 하는데 영향을 주게되니까 절대 안된다는 겁니다." 라오지가 말했다.
"제일 좋은 것은 믿을만한 사람에게 공사를 맡겨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지 않게 해야합니다.
그밖에도, 시간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걸리면 안됩니다."
"믿을만한 사람이요?" 홍씨펑이 생각해보니 바로 한사람이 떠올랬다.
"그런 사람이 하나 있어요. 돌아가서 한번 들어오라 할테니 공사 방안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이 벽은 상당히 큰데 보기에 휑뎅그레 비어있네요." 라오지가 말했다.
무슨 장식 같은데 있으면 좋겠어요."
"청렴정치문화가 촣겠네요." 홍씨펑이 곧 말을 이어 받았다.
"벽에 청렴정치문화 관련 그림을 걸어놓으면 텅 빈 벽의 공간도 메꾸고, 교육효과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청렴정치 회화라.. 내가 깝뺙 잊을 뻔했군요." 라오지가 웃으면서 말했다.
"먼저번에 루런화이 서기에게 들었는데, 홍서기께서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하던데요.
직접 하나 그려서 걸어놓으면 어떨까요?"
마침, 회의실에는 화선지와 먹이 비치되어 있었다.
담당자가 바로 아런 뮨구들을 챙겨 가져왔다.
홍씨펑이 화선지를 펼쳐놓고 붓을 들면서 라오지에게 말했다.
"감히 농담삼아 말한다면 다른 그림은 잘 못 그리지만 청개구리 그림은 조금 알려졌지요."
"벌써 소문 다 들었어요. 진작 보고 싶었습니다."
확실히 홍씨펑의 청개구리 그림은 이미 숙달된 경지에 이르러 요령이 생겼고 , 진짜와 똑 같은 생동감이 있었다.
빠르게 한폭의 <온수 청와도 : 따뜻한 물속의 청개구리 그림>가 잘 그려내자, 옆에서 한참을 지켜보던 라오지는 감탄하며 말했다.
"성부급 지도자 가운데, 그림을 이렇게 잘 그리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이 '온수청와도'는 정말 의미 심장하고 정말 잘 그린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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