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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30. "양규" 지점(两规地点) - 259 p

홍씨평은 다시금 차를 타고 동교에 깄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교 감옥에 간 것이 아니고, 기위 수사처인 소위 '귀신 잡는 집'에 중앙기위 수사팀의 동지를 만나보러 간 것이다.


이시수이(易习水 : 전임 영서성 공안국장)가 귀긴잡는 집에 잡혀 들어가 있는 동안, 그와 관련된 백사여인과의 각종 문제들이 끊임없이 소문으로 흘러 나왔다.

하지만, 중앙기위는 완전히 입을 봉하고,계속 외부에 정식으로 소식을 발표하지 않고 있었다.

동료들은 언제나 그가 이곳에 잡혀 오기까지 일어난 일을 알아보려 했으나. 사실 말하자면, 그역시 대충 밖에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홍씨펑은 수사 인원이란 명목으로 귀신 잡는 집에 갈 수 있으니, 영서의 간부들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다른 간부들이 그곳에 간다는 것은, 모두 전문 수사팀이 불러서 자백을 하거나 증언을 하러가는 일, 외에는 없었다.

근본적으로 근처에 가는 김에 뭔가 알아보러 갔다 온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씨펑은 증언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니 자연스레 뒷심이 더욱 든든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귀신 잡는 집에 도착하자, 홍씨펑은 그제서야 자기에 개한 대우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정치 법율을 담당하고 이것이 기율 검사와 연관되니, 그의 체면을 많이 봐준 것이다.

사실상, 따지고 보면,중앙기위 역시, 어느 정도 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 있었다.

예를 들어 이시수이가 몇번 일부러 영동에서 영서로 온적이 있는데, 온 목적이 홍씨펑에게 자기가 데리고 있었던 공안청 간부의 문제점을 봐주라고 부탁하기 위해서 였고, 이런 것은 바로 홍씨펑 본인의 사실여부 확인이 필요했던 것이다.


홍씨펑도 이일에 대하여 분명히 증언했다.

이시수이가 전에 와서 간곡히 부탁했을 때, 공안청 담당 간부를 불러 비교적 가벼운 처분을 하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씨펑은 이렇게 설명했다.

"비록 이시수이의 부탁이 관련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나는 공개적으로 말했는데, 그것은 공안청 이사람들이 친척즐의 장사나 기업을 비호한 것은, 전국 각지의 공통된 문제라 얘기했소.

그의 부탁을 떠나 나 스스로도 너무 엄중하게 처리할 일이 아니고, 교육 위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많은 제도상의 규범이 만들어져야 하고, 그건 하나하나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거요.

당연히, 나도 이시수이를 봐줬소. 어쨋거나 우리는 전에는 같이 일을 했고, 오랫 동안 공안청장을 했으며, 상당히 친했었소."

전문 수사팀의 동지는 결코 홍씨펑의 책임을 추궁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이 일에 대하여 확실한 내용만 물었을 뿐이었고 그바람에 홍씨펑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사실, 홍씨펑은 이전에는 귀신잡는 집에 자주 갔었는데, 그것은 영서성 기위 업무를 지도하러 간 것이다.

귀신 잡는 집은 높지 않은 건물들로 되어있었고 장기적으로 모두 성 기위에 임대되어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는 그들의 "양규"수사처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중앙 기위는 그중에서 제일 큰 건물을 선택하여 이시수이의 "양구"를 진행하는데 사용하게 되었고, 동시에 이사건의 관령인들의 진술을 받는 곳이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이 건물로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가는 것이 대단히 어렵게 되었다.

비록 영서성 위원회, 성 정부 지도자라 할지라도 마음대로 드나들 생각은 감히 상상도 못하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영서인들끼리라면 성 위원회, 성 정부 지도자는 큰 인물로 간주되지만,중앙 기위의 입장에서 본다면 바로 그들이 모두 감독 대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