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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26. 영서경험(岭西经验) -225 p

경험을 얻은 조직은 작은 것만 보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야가 다시 열리게 되는 것이다.

홍씨펑의 강력한 추진아래 영서성 기위는 청렴정치문화를 확고히 자리잡게했고, 많은 그들만의 활기있는 특색을 창조해냈으며, 많은 성공 경험을 축적했다.


몇년 전에, 동남부 연해 지역 어떤 성에서 처음 제창한 제일차 청렴정치문회포럼은 나중에 와서 중앙으로까지 전파되어 급기야는 제17차 인민대회에서 보고까지 되었다.

이후 몇년동안, 청렴정치문화는 전국에 퍼져나갔고, 전국각지에서 저마다 한껏 기량을 뽐냈으나, 마무리는 역시 미흡했다.

선전이란 각도에서 말하더라도 울림이 충분히 크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중앙기위는 잘 추진되고 있는 지방을 찾아보기로 했고, 때마침 그것이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홍씨펑의 생각과 맞아 떨어졌다.

그는 위진핑에게 적극적으로 이 말을 넣어서북경에 보고하게 했다.

그래서 "중국, 영서성 청렴정치문화 포럼"이 곧바로 거창하게 개최되었다.

전국 각지의 전문가, 학자들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남국 고도 진양시에 모여들어, 반부패 청렴제창을 같이 논의하고, 청렴정치문화에 대하여 열렬히 토의했다.

이것은 처음으로 열린,  전국규모의 큰 문화축제였다.


다행히, 구체적인 업무는 모두 성 기위에서 했고,홍씨펑은 단지 중요한 대목에서 얼굴만 내밀면 되으니 힘 안들이고 명성이 올라갈 수 있었다.

동시에 그는 그것이 루런화이의 체면을 세워주는 일이고, 영서성의 체면을 세워주는 일아라고 생각했으며, 벌여놓은 일에 대하여 싱딩한 성취감을 느꼈다.

중앙기위와 중앙 정법위원회에서 모두 지도자가 직접 진양으로 와서 청렴정치문화포럼 현장에서 격려 하게 되었다.


성 기위는 기초적인 업무를 마치면, 홍씨펑은 점검차 나가서 개선 의견을 말해야 했다.

예를 들어, 토론의 전체 흐름, 접대 수준, 경비 예산 등을 모두 확정시켜야 했다.

특히 영서성이 성공을 이루게 된 제일 특색있는 업무, 바로 청렴정치문화 교육기지를 전국 각지에서 온 귀빈들에게 정중히 보여주어야 했다.

그래서 동교감옥은 핵심중의 핵심이 되는 곳이었고, 홍씨펑도 마음을 놓을 수 없어 반드시 직접 가서 한번 점검을 해야만 했다.


시간은 오후로 정했는데, 마침 운전기사가 차가 생태가 좋지 않으니 간단히 수리를 해야 하겠다며 두시간 남짓 걸릴거라고 했다.

홍씨펑이 사무실 소파에 기대어 쉬고 있는데, 한시간 쯤 지나자 어찌된 셈인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답답하여 빌딩 아래로 내려가 무작정 걸었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으로 어찌된 셈인지 장안빈관 입구에 와 있었다.


전에는, 비엔송타오에게 안마를 받고싶으면 언제나 먼저 전화를 걸어 약속을 하고 같이 바오얼 로 9번길로 갔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꽤 여러날 동안 그녀와 약속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손님들에게 안마를 해주고 있을까? 아니면 혼자서 가게에서 조용히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그는 갑자기 그녀가 친구라도  된 것같았고, 심지어는 딸이라도 된 것같이 특별한 관심이 생겼다.

그는 그녀에 대하여 처음으로 기습적으로 알아보고 싶어졌고, 그게 아니라면 갑자기 나타나 그녀에게 깜짝 놀라는 기쁨을 안겨주고 싶었다.

그가 가벼운 기분으로 걸어가, 이발실 입구에 이르자, 바로 안에서 깔깔대는 웃음 소리를 들려왔다.


무슨 일로 저애가 저렇게 좋아하지? 홍씨펑과 같이 있을 때 그녀가 저렇게 좋아한 적이 있었덩가?

야, 어쩌자고 이런 생각까지 다 날까? 자기는 그녀에게 아무 것도 아닌데....

하지만, 남자들은 여자에게 특별한 상대이길 바라는데, 이럴 때 그런 생각이 들까? 그는 질투심이 끓어 올랐다.

그는 살금살금 다가갔는데 뜻밖에 그녀 옆에 어떤 남자가 있는 것을 보았다.

결코 의자에 앉아 안마를 기다리는게 아니었고, 손으로 그녀의 머리칼을 매만지고 있었으며,심지어 그녀의 등을 끍어주고 있었다.

아이구 하나님, 이건 정말 말도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