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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23. 큰손(资本大鳄) - 196p

"그 생각은 좋기는 한데, 그렇게 했을 때 나한테 돌아오는게 뭐요?" 빠사장이 웃으며 말했다.

"무슨 생각하시는게 있으시면, 그대로 말씀 하세요." 치엔리보가 말했다.

"나도 뭐 좋은 생각이 안떠오르네요.  좋은 생각이 있으시면 먼저 말씀하시죠." 빠사장은 바로 공을 차 넘겼다.


치엔리보가 넌즈시 메이위핑을 보았다.

그러자 메이위핑은 눈치 빠르게 일어나면서 말했다. "화장실 좀 다녀 올게요."


"현재 진양고속의 시장가치는 총 자산에서 각종 부채를 제하면, 대략 15억쯤 됩니다.

메이위핑이 문을 닫고 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 그제서야 치엔리보는 입을 열었다.

"만약 빠사장님이 압력을 넣어 십억에 매수하게 도와주신다면 남은 오억중에서 적어도 이삼억정도는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제시한 조건, 정말 유혹적이네요.

만약 당신이 진작 와서 반년전에만 나하고 얘기했어도 나는 바로 행동에 옮겼을 거요.

하지만 지금은 안되요." 빠사장은 매우 유감스럽다는 듯 말했다.

"현재 나는 영서성 자선총회 기업연합회 회장이며,동시에 국유기업의 사장이 된거요.

만약에 돈을 벌려고 했다면, 내가 우리회사에서 돈을 벌면 되었지, 뭐하러 스스로 많지도 않은 월급을 받으며 이러고 있겠소,

내 월급이란게 기타 다른 부문 일개 처장급에 상당하는 수준밖에 안되오.

당신이 관시(关系 : 연줄)를 이용해서 매수를 성공시키려면, 나에게 기댈 필요는 없는거요."


"제 생각은 빠사장 생각과 다릅니다." 치엔리보가 말했다.

"당신은 현재 국가 일을 하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은 모두 국가와 사회의 수입으로 돌아가게 되어있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자기가 살 길을 마련해 놓아야 하는 거요.

게다가,  당신은 현재, 사회에서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고있으니, 모두 당신이 사심없이 봉사하고 있으며, 스스로 아주 작은 소득만 받는걸로 인정하고 있소.

그래서 하는 말인데, 당신은 훨씬 쉽게 감독을 피할 수 있고, 내가 진양고속을 잡아채는 걸 은밀히 도울 수 있으며, 그리고 나서 이문을 챙길 수 있는거요. 

내 생각에 이건 당신이 돈을 벌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요.

이런 큰 일을 제대로 끝낸다면, 당신이 과거에 운영했던 사기업보다 이윤 폭이 비할 수 없이 훨씬 크지 않소?"


"솔직히 당신에게 다 말하겠소. 설령 내가 원한다 하더라도, 우리 영감님도 그걸 원할 리가 없소."

빠사장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우리들 고급 간부의 자제들은 그동안 계속 부친 대의 권력에 의존해서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스스로는 결코 경영관리 재능이 없소.

만약 정말 부친들의 도움에서 벗어난다면, 우린 성공해 나가지 못할거요.

당신을 도와 진양고속을 매수하려한다면, 자연히 우리 부친이 나서서 얼굴을 내밀고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하오.

하지만, 우리 부친은 지금은 단호히 이런 일을 나서서 하는데 반대할 거요. 우리 아버님이 완전히 바뀌셨거든.

실상을 말하면, 나 조차도 무엇 때문에 우리 아버님이 그렇게 빨리 변하셨는지 모르겠소.

아마 요즘들어, 영서성에서 너무 많은 일이 발생해서 , 충격을 너무 크게 받으신 모양이오.

아버님의 인생관이 매우 크게 바뀌셨소.

요즘은 우리 자녀들이 영리 기업을 운영하는 것을 부끄러운 부패행위라고 생각하고 계시오,.

또 그렇게하면 당사자는 물론, 자녀, 심지어는 전체 가정에도 엄중한 후과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계시오."


"그럼, 당신도 그렇게 생각한단 말이오?" 치엔리보는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마치 빠나용이 불가사의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배짱이 너무 작은거 아니오? 현대 사회 상황에서 어떤 지도자 집안에서 영리 경영을 안하며, 부수입으로 돈을 벌려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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