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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20. 색의 칼끝(色字刀头) - 161p

"그건 조직이 할 일이니까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야."

홍씨평은 웃음을 거두고 냉랭하게 말했다.

"츠수이양이 연루 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작으니까 그의 사진은 제일 뒤쪽으로 빼놓고 다른 사람부터 뒤져봐.

보아하니 당신들도 역시 그럴 생각들인거 같군.

하지만, 사건 수사의 원칙대로 해야 하는거야.

우리는 혐의자의 직책이 높든 말든 , 평소 좋은 감정을 가졌든 말든, 세세히 증거를 수집하고 완전 혐의가 벗어질때 까지는 모두 똑같이 처리해야되."

 

처펑강과 시 공안국 동지들이 돌아간 후, 루진핑이 들어와 말했다.

"홍서기님, 저희는 동교 감옥국의 청렴정치문화교육기지 건축에 대한 기획 방안을 보고 드리러 왔습니다.

"그일은 급한게 아냐." 홍씨펑은 손을 들어 가로막고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긴듯 말했다.

"진핑동지, 내가 뭐 하나 생각하는게 있어."

"무슨 문제인데요?" 루진핑은 의아해 하며 홍씨펑을 바라보았다.

"당신네 기위에 최근 우편 고발 많이 들어오지?"

"우편 고발이요?"  루진핑은 그가 묻는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계속 적지 않게 들어오고 있습니다만..."

 

"국토청 츠수이양은 요즘 어때?"

"츠수이양이요?" 루진핑은 무언가 약간 감이 와 닿는 느낌이었다.

"그 사람은 전에는 어떤 고발도 그의 개인 문제로들어온 것이 없었습니다.

특히 그가 동저우에서 시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는 대단히 여론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우리 기위에서도 그의 사적이라고 결론 내리고, 저 역시 기위 잡지사 기자를 보내 장편 연재를 쓰게 했는데요.

그는 후세 사람들에게 칭송과 찬사를 듣기 충분한 일을 했고 우리 기위의 선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안좋은 소식이 들려오나?"

"조금 그렇습니다." 루진핑이 이어서 말했다.

"최근 몇당 동안 갑자기 그의 돈 문제, 생활 기풍 문제에 대해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주요한 것은 공사발주와 사생활 문제에 관한 것입니다."

"그럼 당신들이 어째서 가서 조사할 생각을 안하는거지?

그리고, 어째서 한번도 나에게 말하지 않았던거야?"

홍씨펑의 말에는 은연중 나무람이 숨어 있었다. 하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그건 저를 탓할 일이 아니예요."

루진핑은 문제를 분명히 말했다는  것에 자신감을 느꼈다.

"비록 츠수이양에 대한 고발이 조금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사람들의 예를 보면 결코 츠수이양만 있는게 아니예요.

다른 정부부문 중요 간부들의 예를 보면 대다수는 모두 그정도는 있어요.
이런 정도를 가지고 우리가 조사를 나간다면 그들에게 결코 이상한게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현재 간부들이 업무를 하다보면 남의 미움을 안사고 일하기는 불가능해요.

그래서, 문제가 한번도 드러난 적이 없는 간부들이 오히려 희귀한 편이예요.

당연히,다른 중요한 원인은 바로 츠수이양의 문제와 기타 지도자 간부들의 문제가 같다는 겁니다.

우편 고발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반적인 얘기를 쓰면서, 들여다보면 대다수는 추측일 뿐, 우리들이 조사할 만한 단서는 결코 없어요.

만약에 이런 우편 투고에 대해 모두 조사를 나가야 한다면 우리가 어찌 그렇게나 많은 일에  정력을 쏬을 수가 있겠어요? 우린 손 댈 수도 없어요."

 

"좋아. 나도 당신을 나무라는게 아니야." 홍씨펑은 자기가 말한 내용의 중점을 바꾸는 김에 위진핑을 달랬다.

또 여자 동지를 나무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그의 업무 스타일이 아니기도 했다.

"내가 당신에게 묻고 싶은건, 당신이 보기에 츠수이양이 전처럼 일관되게 대단히 좋은 간부고, 현재도 부패분자로 변할 가능성이 전혀 없냐는거야,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