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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19. 미인의 죽음 (香消玉殒) - 150p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ㅅ홍씨펑은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는데 뭔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았다.

 

"제16차 인민대회 보고 아닐까요?"

성 공안청 상무 부청장 처펑강(车凤冈)이 조심스럽게 목을 앞으로 내밀며 말했는데, 마치 그의 말이 맞던 틀리던 홍씨펑이 취사 선택하라는 것 같았다.

"여-, 펑강선생이 언재 그렇게 중앙당 보고를 열심히 공부했어?  표창해야 되겠구먼!"

홍씨펑이 유머를 던졌다.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 자신은 고집스레 웃지 않았고 마치 재담을 하는 개그맨 같았다.

하지만 이어서 하는 말은 전혀 웃을 수 없는 말이었다.

 

"이번에 실시하는 청렴정치 문화추진 업무에 대해 나는 정법계통에 요청하겠소.

첫째, 적극적으로 기검기관에 협조하여 이 업무를 확실히 추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 물력, 장소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시오. 

둘째, 솔선하여 청렴정치문화 건설에 앞장서고 각 계통, 각부서가 각자의 진지에서 동태를 확실히 잡고, 분위기를 꽉 잡이서'청렴은 영광, 탐욕은 수치'라는 청렴정신을 모든 경찰 간부의 머리 속에 깊이 심어 놓으시오. 

세째, 가정의 결합도 확실히 잘하여야 하며 간부 경찰의 심리 건강 교육도 중요하니 특히 유의 하시오.

 

펑강선생 특히 공안 경찰 간부가 아마 제일 문제가 많을거야.

당연히 검찰, 법원, 사법기관과 기검 기돤도 다 마찬가지요.

특히 일선에서 수사할 때는 일선에서 동지를 돕고 지도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하오.

당연히 업무가 고생스럽고 힘들거고, 사실 온종일 진흙탕에서 딩굴어야 되겠지만, 진흙탕에서 나올 때는 절대 진흙을 뭍히면 안되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니지.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청렴결백하고 자기 자신을 굳건히 하는 것 뿐만아니라, 정신 건강부분도 사실 진흙탕에 오염될 수 있고, 아주 심각할 수도 있소.

 

교정 관리자와 재소자, 경찰과 피의자, 법관과 피고, 기검 간부와 ,양규,대상 피조사자 간에 천연적인 보호벽이 쳐 있는게 아니오.

하물며 정법 간부나 기검 간부라 해서 본래부터 타고난 면역력이 있는 것도 아니오.

만약에 심리적으로 삐뚤어져서 생각하는 것이 도저히 수준에 안맞는 경우에는 바로 역할을 바꿔주시오.

이런 문제는 당신들이 보다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신중히 대비해야하고, 필요한 것은..."

 

"콰~~~앙!"

 

홍씨펑의 말이 아직 긑나기 전,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큰 폭발음이 들렸는데 마치 본청 건물이 붕괴되는 것 같았다.

이어서 빠르게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주차장 지붕으로 자작 자작 쏫아지는 날카롭고 묵직한 소리가 들려와 모두를 공포감에 휩싸이게 했다.

모두들 목이 자라목같이 기어들어가 창밖을 보니 밖에서 한 줄기 짙은 연기가 피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창가로 뛰어가 자세히 보니 문제의 발단은 성부대로 변 장안 빈관 입구에서 난 것이었다.

승용차 한대가 홀랑 타서 빈 껍데기만 남았고 불길은 막 옆에 세워진 화물차에 옮겨 븥고 있는 중이었다.

보아하니 화물차도 곧 불길에 휩싸여 끝장 날 것 같았다.

 

"저 승용차가 폭파 되었구먼. 당신들도 보이지?

옆에 파편이 튄걸 보니까 바로 승용차 안에서 폭탄이 터진거야."

처펑강은 폭발뭉에 대해 배웠고 또 오랜 기간 형사로 수사한 경험이 있었다.

비록 높은 건물에서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곳을 내려다 보고 있지만 그는 즉시 판단이 섰다.

그는 바로 진양시 공안국에 전화를 걸어 신속히 경찰을 출동시켜 현장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건 테러범 소행 같은데!"

홍씨펑이 잠시 침묵했다가 창밖을 보며 말했다.

"우리들이 온 것을 노렸을 리는 없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