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월 31일.
오늘은 공가산을 조망할 수 있는 해라구( 海螺沟)가는 날.
아침 6시에 일어나자 마자 바로 옆에 있는 신남문 버스터미날로 해라구행 버스표를 사러갔다.
6시 30분 쯤, 매표소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줄이 길다랗게 늘어 서 있었고, 다행히 8시 30분 출발하는 해라구행 버스표 6장을 살 수 있었다. (버스비 1인당 141원)
표를 사고 돌아와 호텔에서 주는 아침식사를 했는데 찬팅이 상당히 깨끗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식사후 짐을 꾸려 호텔 옆, 신남문 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탔다.
버스는 처음에는 야안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지방도로 접어 들어 달리길 서너시간 째, 오후 1시쯤 버스는 이름 모를 작은 동네 주차장에 멈췄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라는 눈치다.
오늘 가는 곳은 해발 3000m가 채 안되는 곳이니 점심에 일단 백주 한잔 곁들여야 겠지....
일인 20원씩에 세트메뉴로 주는 점심에 요리 한두가지 더 시켜서 50도 짜리 백주 한잔씩 걸쳤다.
하늘은 찌쁘드드 흐렸고 비는 오지 않지만 언제 쾌청해질지 도무지 감이 안잡혔다.
떠나오기 전 서울에서 중국 기상대의 일주일 예보를 보았는데 사천성 서부 지역 도시들이 일주일내내 비가 온다고 했던 것이 기억 났다.
큰비, 심지어는 폭우가 내리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이러다가 설산 조망을 하나도 못하고 그저 구름만 바라보다가 돌아오는게 아닐까 슬그머니 걱정도 되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도로 수리중인 좁은 산길을 한참올라 오후 4시경 해라구에 도착했다.
해라구에 도착하자마자 버스 정차장 옆 빈관에 방을 얻었는데 건물도 깨끗하고 값도 싸다. (2인 표준방 70원)
숙소를 정하고 나서 해라구 산보에 나섰다.
해라구는 세계에서 제일 위도가 낮은 곳에 위치한 빙하로 유명하다고 하며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데에 올라야 해발 3600m라고 한다.
해라구는 잘 정비된 관광지 마을로 가운데 아주 폭이 넓은 도로가 나있고 갈 옆으로 음식점, 기념품 가게들이 연이어 있었다.
우리는 처음에는 해라구 온천에 가려고 했는데, 10km이상 다시 차를 타고 가야하고 목욕비가 일인당 100원이상 된다고 하여 포기하고 거리 산보나 하기로 하였다.
해라구에는 모택동 유적지들 볼만한 게 서너군데 있다.
저녁을 먹고 어슬렁 거리며, 대규모 민속 공연 극장 옆을 지나는데 웬 아가씨가 내팔을 꽉 집고 공짜니까 들어가서 보라고 했다.
혹시 삐끼가 박아지 쒸우는게 아닌가 의심도 났지만 커다란 극장에서 무슨 일이야 있겠니 싶어서 그냥 따라 들어갔다.
극장에 들어가니 장족 민속 공연을 했는데 출연자가 20명도 넘어보이는 대규모 공연이었다.
공짜로 싫컷 구경을 하고 나와서 숙소에 돌아와 잤다.
숙소는 다행히 춥지 않았다.
자면서 춥다해도, 각 침대마다 전기장판이 설치되어 있으니 안심이 되었다.
교통 호텔 식당 (아침 식사가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음)
신남문 버스터미널 : 버스표 파는 곳
버스 시각표
해라구 가는 길 (고속도로 부분)
루딩 근처로 보임
해라구 마을 전경
해라구 풍경
해라구 입장권 파는 곳
티벳 민속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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