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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12. 고급간부의 자녀(高干子女) - 93p

메이위핑이 그녀를 소개했다.

"이 미인이 바로 진양시 국토국 의 딩 처장이요."

"딩 처장," 세명의 공자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때 쑤엔 공자가 기회를 이용하여 얼른 분위기를 잡았다.

"빠 공자, 딩 처장은 당신 아버님 관리 밑에 있는 사람이군."

"빠 선생 아버지가 누구 이센데요?" 딩처장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물었다.

 

메이위핑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헸다.

"딩 처장, 마침 난 따지도 잃지도 않았어요.

 여기 와서 치면 내가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겠으니, 괜찮다면 나 대신 치면서 이 사람들 돈을 따가ㅔ요.

여기 이 세 분은 모두 진양의 내로라하는 부자라 당신이 돈을 따가지 않으면 오히려 뼈가 근질근질 할꺼예요."

 

딩 처장이 시원시원하게 자리에 앉아 마작 패를 만지면서 말했다.

"세분 공자님들은 어디서 돈을 벌었나요?" 메이위핑이 바로 세사람이 개업하고 있는 회사를 하나하나 소개했다.

마지막에 가서 그들의 부친들을 소개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잘 됬네요. 마침 내가 바로 여러분을 찾아 봐야 할 때인데요. 특히 빠 공자님을."

 

딩 처장은 그들이 고급 간무의 자제들 신분이라는데 대해 전혀 놀라지 않았고, 여전히 차분하게, 점잖을 떨면서 말했다.

"우린 처음 진양에 왔기 때문에 집을 사려고 준비하는 중이예요.

이번에 빠 공자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우리에게 사십프로 깎아주세요. 안되나요?"

 

"사십프로 할인해 달라는 것치곤, 너무 당당한거 아녜요?"

쑤엔 공자는 그녀의 말을 듣고 상당히 놀랐고, 속으로 일개 국토국 처장으로선 다소 과분하다고 생각했다.

 

"그건 곤란합니다."  빠 공자는 장황하게 얘기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빙긋이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라면 십프로 할인도 안되겠지." 메이위핑이 끼어들며 말했다.

"하지만 딩 처장은 우리완 달라. 사십 프로 깎아 달라면 빠공자 역시 체면을 세워 줘야만 할껄.

당신들 이 사람 남편이 누구인지나 알아?"

"누구인데?" 세명의 공자가 동시에 물었다.

"만약 당신네 부르는 식으로 부른다면  바로 홍 공자지."

메이위핑의 말은 신비스럽기만해서 도무지 알 수 없었는데 바로  베일을 열어 보여주지 않았다.

 

"홍 공자라니?"  쑤엔 공자가 말했다.

"내가 진양에서 이렇게 오래 살았어도 어떻게 한번도 홍공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까?"

 

"내가 말을 안했네요. 우린 막 진양에 왔고 온지도 오래되지 않아요."

딩 처장은 자기가 먼저 베일 한 구퉁이를 열어보임으로서 모두가 계속 궁금해 하도록 만들었다.

"설마, 홍씨펑 서기의 자제는 아니겠지?" 빠 공자는 입을 크게 벌리며 말했다.

"하지만 홍서기는 영서에 온지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 않아?"

 

"아버님이 먼저 오셨고, 우린 최근에야 겨우 전근이 되어 업무 배치를 받았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딩 처장이 설명했다.

"그럼 당신은 빠 공자를 원망했겠네요." 쑤엔 공자가 말했다.

"당신들에게 업무도 잘 안주고 그랬으니 바로 빠 영감님의 책임이 아니야?"

 

"하 하 하!" 모두 일제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