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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12. 고급간부의 자녀(高干子女) - 91p

"30 프로를 깎아 달라니?" 쑤엔 공자의 패를 잡은 손이 한참동안 허공에 멈추어 내려오지 못했다.

"당신 남의 것을 강탈한다는 거라고 생각 안해?

지금 진양의 부동산 매물은 어디서나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서 10 프로 깎아준 것도 크게 체면 봐준거야.

저번에 내가 집을 사려고 저 친구를 찾아갔으나 겨우 10 프로 깎았어.

하지만 말이야  달리 말하자면 빠 공자가 너무 영리한거지!"

 

"있는 놈이 더 인색하단 말 못들었어? 여기 앉아있는 사람들 중에서 내가 제일 인색하지 않을거야. 돈은 제일 없지만."

목소리가 젊잖았는데 바로 추이 공자였다. 추이 공자는 인재 중개회사를 열고 있는데 이윤이 아마 적지 않을 터였다.

"다음애 내가 부동산 회사를 열테니까 기다려 봐. 당신들이 집을 사려고 찾아오면 내가 모두 일율적으로 30프로 깍아줄께."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 쑤엔 공자가 웃으며 말했다.

"만약 정말 개업한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빠 공자처럼 될거야. 사실 제일 인색하지 않은 사람은 역시 나야.

다음에 당신들이 외부에 광고 같은거 때릴 일이 있으면 남자를 구하든 여자를 구하든  다른 뭐를 구하든 다 포함해서, 나를 찾아면 내가 일율적으로 25프로 깍아줄께."

 

"어라, 역시 당신이 제일 낫군. 당신네 장사는 이문이 아주 많이 나는 모양이지? 그 정도 할인해 주는게 당연하다는 걸 보니."

메이위핑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끼어 들었는데, 그녀가 알기로는 쑤엔 공자가 하는 일은 밑천이 들게 없었다.

이때, 그녀는 자기가 쥐고있는 패가 가장 좋은 패라는 것을 발견했고, 절저히 판을 역전시킬 준비를 했다.

 

"이젠 내가 인색하지 않다는 말을 할 차례인가 본데 너무 늦었나?  솔직히 말해서 나 이바닥에서 쫏겨나, 부동산업도 못하게 될거야."

빠 공자의 이말에 모두들 어안이 벙벙해 졌다.

"뭣 때문에?" 메이위핑은 놀라 눈을 크게 떴는데, 이때문에 모처럼 잡은 좋은 패사 잘못되면 어쩌나 혹은 벌써 엉망이 되어버렸나 해서였다.

 

"요 며칠동안 우리 부친께서 나를 구슬리느라 애쓰시는데, 상부에서 압박이 심하다는군.

고급간부 자녀들이 영리 기업을 할 경우 규칙을 엄격히 지키고 가능한 한  부친이 관할하는 지역에서는 영업을 하지 말라는거야.

빠 공자는 말을 하면서도 패를 보았는데 전과 다름없이 영리하게  게임을하고있었다.

 

"당신들도 생각해봐. 나보고 외지로 나가 장사를 하라고 한다면, 정말 나는 고향을 등지고 떠나지 않을거야.

나는 바로 아버님에게 나는 부동산업을 안하면 안했지 진양에 남아 있을거라고 말했어.

매일 저녁 월호 주변에서 빈둥빈둥 놀더라도 나는 그게 더 맘 편하다고 말야.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모르지만 정말 좋아질거라는 생각은 안들어."

 

"당신 아버님은 그 관록이 오래되신다고 하지 않았어?  당신이 아버님이 관할하는 지역 내에서 장사 좀 한다 해서 누가 감히 뒷소리를 한다는거야?

매년 적어도 수천만원은 벌텐데 그만 두려면 정말 아깝지 않아?."

메이위핑은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진양에서는 지도자 간부의 자녀들이 장사하는 것이 실제로 보편화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비엔전펑은 빠 공자가 매년 수천만원이나 벋다는 말을 듣고 한쪽 구석에서 바쁘게 집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재산이 많을까 손을 꼽아 셈을 하며 가슴이 콩당콩당했다..

 

"나라고 다를게 뭐가 있겠어?" 쑤엔공자가 입을 삐쭉거리며 패를 내었다.

"우리 아버님도 앞으로 아버지 관할 범위 내에서 장사하는 것은 불가는하다고 하셨어.

만약 빠공자가 부동산업에서 쫏겨나면, 나 역시 광고업에서 쫏겨나게 될거야."